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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lust
Enkhuizen에 다녀오던 길, 잠시 바다 구경을 하기 위해 Zandvoort aan zee역에 내렸다.잔트보트 안 제 역에서 잔드보트 바닷가까지는 걸어서 5분 정도로, 꽤 가까웠다. 바다로 향하던 길 내 발길을 붙잡은 것은 각종 해산물 요리를 가득 팔던 커다란 트럭이었다.튀긴 대구 한접시를 주문해서 받아들고 트럭 옆 간이 테이블에 앉으려고 했더니, 내가 음식을 받아드는 사이 이미 다른 직원이 간이 테이블을 치워버렸다...............ㅠ그리고 나는 손에 커다란 튀김 대구 접시를 들고 바닷가를 헤매는 한심한 신세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앉을데가 전혀 없는 잔드보트 바닷가...그 흔한 벤치가 하나도 없는 잔드보트 바닷가...해지는 바닷가에서 혼자 커다란 해산물 접시를 들고 방황하는 나... 엉엉....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하늘공원 억새축제. 정식 축제 시작일은 내일부터(10.7)지만, 이미 억새가 한창이고 사람들도 많았다. 대부분의 사진을 디카로 찍었지만 디카 사진을 편집해서 블로그에 업뎃하려다가는 아마 가을이 끝날때까지도 포스팅을 못할 것 같아서(...) 부족하나마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들로 글 작성 중. 허접해도 안하는 것보단 낫다,가 요즘 나의 블로그 모토임ㅎㅎ 하늘공원 올라가는 길. 아주 오랜만의 방문이라, 291계단을 만만히 보고 맹꽁이 전기차 안탔다가 크게 후회했음ㅋ 하늘공원 올라가는 길에서 바라본 한강의 풍경. 이젠 진짜 가을. 억새밭에서 마주친 아기고양이들 : ) 넘 귀여워서 한참을 보고 서 있었다. 어릴땐 갈대밭, 억새풀 같은 게 왜 좋다는 건지, 그저 지루하기만 한 풍경이..
작년 여름, 송도 오크우드에서 보낸 여름휴가.저녁으로 호텔 다이닝 바에서 치킨과 맥주를 먹었다.테이블에 비친 구름이 황홀했다 : ) 송도 오크우드 프리미어에서 가장 전망이 좋다는 파크 뷰.체크인이 늦어 파크 뷰 객실을 배정받지 못한 아쉬움을 바에서 달랬다. 다이닝 바의 대략적인 분위기는 이랬는데,최근엔 65층에 파노라마 와인바가 새로 생겨서,현재는 이 곳도 좀 바뀌지 않았을까. 송도 오크우드 프리미어에서 바라보는 송도의 경치는 정말 멋지다. 클라우드 맥주와 정말 잘 어울리는 풍경이었다.구름 위에서 맥주를 마시는 기분! 그리고 드디어 나온 치킨과 감자튀김. 치킨과 해지는 풍경.참말 아름다운 광경이다ㅎㅎ 그리고 우리는 수다를 떨면서오래오래 창가에 앉아 해가 지는 장면을 계속 바라봤다. 어느새 해가 지고서서히..
오르비에또에서 로마로 돌아오는 길, 찜통 레죠날레에서 연착에 시달린 나는 완전히 녹초가 되어 있었다.몸 상태를 생각하면 응당 숙소로 돌아가 쉬었어야하겠지만 로마에서의 마지막 날이란 이유로 나는 또 욕심을 부려 스페인 광장으로 발걸음을 향했다.(여행 떠날때마다 항상 무리하지 말자고 다짐하는데 현지에선 싸그리 까먹는다-_-) 지하철역에 내려 스페인 광장으로 나가는 길은 벌써부터 이렇게 인파가 대단했다. 고민하다 못들어간 영국식 찻집 바빙턴 티룸로마 한복판 스페인 광장 옆 영국식 찻집이라니 여기도 꽤 재밌는 동네구나ㅎ 일요일 저녁시간의 로마 스페인 광장은 이렇게 인파가 어마어마하다.게다가 트리니따 데이 몬띠(Trinità dei Monti) 성당은 공사중이라 나름 신경써서 가림막을 만들어놨음에도 영 느낌이 살..
로마 스페인 광장에서 이 사진을 찍을때 난 그닥 행복하지 않았었다. 오르비에또를 다녀오던 길, 때이른 무더위와 레죠날레 기차의 연착으로 인해 찜통 안에서 한참을 견뎌내야 했던 나는 완전히 녹초가 되어 있었다. 스페인 광장 앞의 유명한 영국 찻집 바빙턴 티룸에 들어가 쉬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으나 창문에 비친 내 모습이 너무 꼬질꼬질하여 당췌 그 우아하고 비싼 찻집 안으로 발이 떨어지질 않았다. 여행자 특유의 뻔뻔함을 발휘하기엔 내가 너무 지쳐 있었던 모양이다. 터덜터덜 계단을 오르는데 일요일 저녁 스페인 광장엔 정말 많은 연인들이 달콤한 한때를 나누고 있었고 꼬질꼬질하고 초라하고 지치고 목마르고 배고픈 나는 갑자기 깊은 외로움을 느꼈다. 사진 속 근사한 레스토랑에 앉아 있는 사람들이 참 부럽게만 느껴졌다...
아직 여행기 순서는 안됐는데 갑자기 베네치아 사진이 막 올리고 싶어져서 사진만 몇장 올려봅니다ㅋ언제 오르비에또 쓰고 피렌체 쓰고 그 담에 베네치아 쓰지?언제 이탈리아 다 쓰고 벨기에 쓰지?누가 나 대신 좀 써줬으면 좋겠... 폭우가 그치고 난 다음 베네치아 하루종일 우중충했던 날씨, 그래도 예뻤던 베네치아 내가 가본 서점 중 최고의 서점아쿠아 알타Aqua Alta 끝내 먹지 못한 치께띠 카푸치노가 주는 따듯한 위안 그리고베네치아의 해지는 풍경들... 베네치아 노을 사진들은 색감이 모두 마음에 들게 나와서 행복ㅎㅎ 그립다^^
2015.05.15(금)로마 첫째날 이야기 두번째편(*재미없음 주의 ㅎㅎ) 목적지 없이 레지오날레 거리를 쭉 걷다보니 이제서야 좀 재미있어 보이는 풍경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곳은 바로 트라야누스 포룸 주변 *저 멀리 보이는 하얀 건물은 엠마누엘레 2세 기념관(통일기념관)다음날 이야기에 다시 나오겠지만 로마 사람들이 "흉물스럽다"고 생각하는 건물이라고 함. 그래서 붙은 별명이 웨딩케익 & 타자기ㅎㅎ 산티시모 노메 디 마리아 성당(Santissimo Nome di Maria)1736~1841년에 건설되었다고 하는데 트라야누스 포럼의 연식을 생각하면 이 주변에선 꼬꼬마급의 건물이겠군ㅎㅎ 그나저나 로마는 5월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아주, 아주, 아주 많았다.성수기엔 정말 얼마나 사람이 많을지;;;겨울여행을 싫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