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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lust
시부야역은 요코하마로 가는 전철을 갈아타기 위해 들렸을 뿐이지만, 막상 시부야까지 와서 아무것도 안보고 가자니 서운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시간이 워낙 촉박했던 터라 내츄럴키친만 잠깐 둘러보는 것으로 아쉬운 마음을 달래기로 하였지요. 가게로 들어가기 전에는 [야 우리 딱 10분만 보고 나오는 거야!]라고 했지만, 계산까지 마치는데 30분은 족히 걸렸던 것 같아요ㅋ 특히 친구는 맹렬한 기세로 이것저것 잔뜩 구입했습니다ㅎㅎ 내츄럴 키친은 주방용품 위주(+가드닝용품, 목욕용품, 장식품 약간...)의 100엔샵인데요, 사실 우리가 갔을때는 환율이 최고점을 찍고 있을때라 (대략 1500원 가량) 가격 메리트가 썩 높진 않았습니다만, 그래도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는 예쁜 아이템들이 많았지요~ 지금도 이 사진들을 ..
도쿄여행 사진 일부와 부산여행 사진입니다. 필름은 코닥 맥스 400. 메이지진구 근처의 한적한 도로. 엑시무스로 사진을 찍을 땐 손가락을 주의해야 합니다 ㅠ.ㅠ 메이지진구. 친구와 약속했습니다. 다음엔 꼭 이곳으로 피크닉오자고. 나풀나풀 원피스에 돗자리랑 피크닉가방이랑 책 한권씩 들고^^ 메이지진구 안에 있는 레스토랑 요요기.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배가 고파서 그랬는지도 모르지만^^; 여기서부터는 부산 사진입니다. 해운대. 해운대 사진들은 80년대에 찍었다고 해도 믿을 것 같아요ㅋ 엑시무스+코닥맥스400+살짝 흐린 날씨의 조합은 빈티지스러움의 최고봉인 듯 합니다^^ 여기서부터는 태종대 사진이에요. 4살때 가족여행 이후로 처음. 괜히 뭔가 감격스러운ㅋ 태종대에서 바라보는 바다풍경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가슴..
두번째 롤이라고는 하지만, 첫번째 롤이 어떻게 찍혔는지 확인하지 못하고 도쿄 여행에 데려가게 되어 살짝 걱정이 되었습니다. 좀 더 익숙하고, 엑시무스에 비하면 전천후인 - 실내촬영도 되고 야간촬영도 되는 - 로모를 가져가는 것이 더 좋았겠으나 아무래도 디카를 메인으로 쓰고 토이카메라는 부수적인 역할이다보니, 묵직한 로모를 데려가는 건 곤란했습니다. 그래서 가벼운 엑시무스를 들고 갔죠. 필름은 코니카 센츄리아 400이고 회사근처 사진관에서 현상+필름스캔했습니다. 결과물을 받아보니 엑시무스는 역시 햇빛이 진리! (1) 지브리뮤지엄에서 (2) 아사쿠사에서 (3) 우에노 공원에서 토이카메라라고 하면 벌레씹은 표정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지만 (정말 있다. 대놓고 비웃는 사람도 많다) 그래도 2만원대의 깃털처럼 가벼..
- 이번 여행의 가장 큰 목적은 벚꽃 벚꽃 벚꽃! 그러나, 예년보다 추웠던 날씨로 인해 도착하던 날 (4월 2일)에도 벚꽃이 만개하지 않았다. 나리타공항에 내려, 넥스를 타고 도심으로 이동하면서 꽃이 필락말락한 나무들을 보며 마음을 졸였다. 다음날 방문한 우에노공원엔 제법 꽃이 피어 있어 다행이었지만. 그렇게도 속을 끓이던 벚꽃은 떠나오던 날(4월 5일)에서야 절정을 이뤘다. 하루가 다르게 피어나는 꽃들을 보는 것도 물론 즐거웠지만 나와 내 친구가 바랬던 건 꽃잎이 눈처럼 흩날리는 길을 산책 - 마치 영화 4월 이야기처럼 - 하는 것이었으므로 아쉽기 그지 없었다. 딱 이틀만 더 있었으면, 돗자리와 도시락 싸들고 벚꽃 밑으로 소풍도 가고 나카메구로의 강에도 갈 수 있었을텐데. 그리고 벚꽃이 날리는 길을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