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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lust
피렌체 죠토의 종탑에서 내려와 후들거리는 다리와 쿵쾅대는 심장과 지쳐버린 영혼을 추스르기 위해 두오모 성당이 보이는 레스토랑에 들어와 앉았다. 도저히 멀리 갈 기력이 없었다. 원래 이렇게 관광 스팟의 중심에 있는 식당은 "비싸기만 하고 맛없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잘 이용하지 않지만 몸이 너무 힘드니 별 수 있나. (물론, 때마침 이 당시 몇년 내 유럽여행 중 가장 쌌던 유로화 환율 덕에 약간의 호기를 부릴 수 있었던 덕도 있다. 그리고 결국 환율이 비쌀때보다 돈을 더 많이 썼다;;) 혼자 여행을 시작한지 4년째, 혼자 참 잘 다니고 재밌게 놀지만ㅋ 그래도 아직 근사해보이는 레스토랑에 들어가는 건 망설이게 되는데 이 레스토랑엔 나 말고도 혼자 드시고 계시는 분이 몇분 더 있었다. 용기를 주셔서 ..
오르비에또 두오모 성당의 옆모습과 휘날리는 스카프들 오르비에또 광장의 명당자리?ㅎㅎ 오르비에또에 올때 같은 푸니콜라레를 타고 올라온 수녀님들. 단체 사진 찍으려고 준비하는 모습이 귀여우심^^ 이 사진의 포인트는 오른쪽 아래의 고양이..^^;;사진 찍으려고 하니깐 너무 후다닥 도망가버려서 뒷모습만...ㅠㅠ가끔 내가 개, 고양이 스토커처럼 느껴진다ㅋ 그리고 오르비에또엔 예쁜 도자기들이 정말 정말 많았다! 가장 오른쪽 저그의 문양이 4년전 뉴욕 소호거리의 그릇가게에서 사려다 못산 머그랑 비슷해서 꼭 사오려고 했는데 결국 못샀다...ㅠ 뭔진 모르지만 굉장히 신나있었던 꼬맹이들과 웨이터 아저씨ㅋ 오르비에또는 화려한 도자기들과 오르비에또 와인 외에도 올리브 나무로 만든 제품들이 유명하다고 한다.근데 나 오르비에또 ..
로마 떼르미니역에서 레죠날레 기차를 타고, 한시간 이십분여만에 도착한 오르비에또Orviteo 기차역. 기차에서 내리면 눈 앞에 이런 풍경이 똭 여긴 어쩜 기차 옆도 이렇게 예쁜지. 참, 오르비에또는 로마에서 가깝지만 라찌오Lazio주가 아닌 움브리아Umbria주에 속한다. 오르비에또에 도착한 기념으로 기차역 표지판도 한번 찍어주고^^ 기차역 바깥으로 나갔더니 바로 정면에 푸니콜라레Funicolare역이 보인다. 이 순간부터 오르비에또가 마음에 쏙 들었던 것 같다. 길치를 위한 동네^^ 잽싸게 푸니콜라레 표를 사서 탑승 표 오른쪽 상단을 보면 표는 90분간 유효하다고 쓰여 있고, 또 그 아래에는 푸니콜라레 서비스 지역이 나와 있는데 오르비에또 말고도 아멜리아, 아씨시, 치타 디 카스텔로 등등 움브리아 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