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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lust
오르비에또는 정말로 아름다운 곳이었다.근데 사진은 실제만큼 근사하게 나오지 않아 참으로 아쉽다; 반나절이면 왠만한 곳은 다 본다는 동네지만,나 역시도 로마에서 당일치기로 매우 짧게 다녀왔지만,그러나 그 어느 곳보다도 길게 머무르고 싶었던 곳... 다음에 가면저 너머에 보이는 성당에도 꼭 가봐야겠다^^ 좋은 곳에 가면 늘 하는 생각이지만오르비에또의 진가는 3~4일 이상 느긋하게 머무르며 발길 닿는대로 오래된 골목골목을 쏘다닐때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정말 하고 또 했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가운데 즈음에전편에 나온 고양이가 보인다ㅎㅎ (전편이 궁금하신 분은 클릭) 마음같아선 정말 오르비에또에 오래오래 머무르고 싶었지만,다음날 아침 일찍 짐을 꾸려 피렌체로 이동해야 하는 처지였으므로, 더 늦어지기 전에..
2015.05.17 (일) 바티칸 시티를 보고 나와 충동적으로 버스를 탔다가 다시 충동적으로 내린 곳은 바로 이 곳.San Giovanni dei Fiorentini (산 죠반니 데이 피오렌티니 성당)아침에 버스 타고 가면서 저긴 어디일까? 생각했던 곳이긴 하지만 여튼 나도 모르게 내려버림. 원랜 다른 곳을 갈 생각이었음ㅋ(*아침에 떼르미니역에서 오르비에또 가는 기차 놓친 이후로 계속 특별한 계획없이 충동적으로 돌아다니는 중ㅎㅎ) 사진을 뚫어지게 쳐다보면 성당 입구에 서 있는 집시할머니가 계시는데유럽 성당 입구에서 구걸하는 분을 한두번 만난 게 아니지만 이 분은 유난히 안되어보여서 나가는 길에 꼭 돈을 드리리라 맘 먹고 있었는데성당에 머물러 있는 동안 햇볕이 너무 강렬해서 그랬는지 할머니가 성당 안으로 ..
2015.05.17 (일) 전날 빌라 아드리아나에서 너무 무리한 탓인지, 저녁 7시 반부터 들어가 쉬었음에도 불구하고아침부터 컨디션이 너무 안좋았다.그래서 일단 오르비에또로 가는 기차표를 끊고 기차 안에서 쉬기로 결정! 로마 떼르미니 역 안의 자동발권기로 가서 오르비에또행 레죠날레 티켓을 끊었다. 가격은 7.7유로. * 레죠날레 티켓을 구입할때 내 뒤에 흑인 청년 한명이 서성거리며 자꾸 나를 쳐다보길래혹시 말로만 듣던 로마 떼르미니역의 소매치기인가?싶어서 기계에서 표가 나오자마자 잽싸게 자리를 떴는데 자리를 뜨자마자 내 뒤에 있던 그 흑인 청년이 나를 다급하게 부르는 게 아닌가? 뭔가 하고 뒤돌아봤더니 발권기를 가리키며 "모네따(Moneta), 모네따!"라고 외치고 있었다ㅋㅋ 알고보니, 나는 7.7유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