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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lust
이번 프랑스 니스 노트르담 대성당 테러 사건을 접하고 마음이 참 심란해졌다. 2017년 니스 여행을 갔을 때도, 2016년의 테러 사건이 일어난지 1년이 훌쩍 넘었지만 여전히 도시 곳곳에 군 병력이 깔려 있어 분위기가 뒤숭숭했는데 또 이런 끔찍한 일이...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IS 테러 위협이 고조된 이후 유럽 여행을 가면 대성당 등지에 군인과 경찰이 배치되어 있는 건 흔한 풍경이었지만, 니스는 워낙 큰 테러가 있어서 그랬는지 작은 골목 안쪽까지도 군인들이 순찰을 돌고 있었다. 특히 벼룩시장에도 중무장한 군인분들이 많아서 살벌한 느낌이 들었다. 평소에 죄 짓고 살진 않는데도 이런 분들 보면 괜히 좀 긴장됨;; 살레야 마켓에서 바다는 아주 가깝다. 건물 두개 정도만 통과하면 바로 바닷가. 니스 바닷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프랑스 니스로 가는 가장 편한 방법은 Thello 열차를 타는 것이다. 밀라노에서 니스까지는 약 4시간 50분이 걸린다. 2년전 가을 밀라노에서 니스로 향할때도 응당 Thello 열차를 타야 했으나, 기차를 예약하기 전 나는 심각한 고민에 빠졌으니, 그건 오전 Thello 열차 출발 시간이 7시, 11시 두개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밀라노 호텔에서 여유있게 짐을 싸고 나와 니스로 가기엔 11시가 딱 좋았다. 하지만 내가 니스로 향하는 날은 니스에서 일주일에 한번밖에 안열리는 살레야마켓 앤틱 벼룩시장이 있는 날! 11시 기차를 타고 니스에 도착하면 이미 벼룩시장은 끝난 뒤라, 무조건 7시 기차를 타야했다. 그러나 아무리 내가 묵는 숙소가 밀라노 중앙역 코앞에 있다고는 하나, 여행이 중반..
2009년 4월 친구 J와 도쿄에 벚꽃을 보러 놀러갔을때, 도쿄 여행이 처음이었던 J는 여행 일정에 대한 전권을 나에게 위임했다. 그래도 니가 가고 싶은 곳들을 말해달라고 했더니 그러면 벼룩시장에 가보고 싶다고 했다. 나도 예전부터 요요기 공원 벼룩시장에 가보고 싶었으나 요요기 공원 벼룩시장은 우리 일정과 시간이 맞지 않았기 때문에 일본웹을 열심히 뒤져 우리 일정에 맞는 벼룩시장을 하나 찾아냈다. 신주쿠 중앙공원에서 토요일 아침에 열리는 벼룩시장이었다. 우리가 묵는 니시신주쿠 호텔에서 걸어 갈 수 있는 거리이기도 했다. 여행의 세번째날 아침, 신주쿠 공원 벼룩시장에 도착했다. 큰 기대 없이 갔는데도 생각보다 실망스러웠다. 규모가 꽤 크긴 했지만 대부분 전문업자가 아닌 개인 판매자였고 팔고 있는 물품들도 ..
쓰라는 여행기는 안쓰고뜬금없이 올리는 벨기에 여행 사진 몇 장 ㅎㅎ 벨기에 여행 중 제일 좋았던 곳 중 하나,브뤼주 배긴회 수도원 이곳도 브뤼주 그동안 방문했던 여행지 중 가장 썰렁했던 도시는 어디인가요? 라고 묻는다면난 이제 바로 답할 수 있다.그곳은 바로 벨기에 북해 연안 도시 오스땅드(Ostende, 오스탕드, 오스텐데, 오스텐드)*벨기에는 언어가 많아서 유독 더 한글로 도시명 쓰기가 어렵다ㅋㅋ 썰렁할거라고 예상하고 마음을 비우고 갔는데도 생각보다 훨씬 더 썰렁했던 이 도시^^여름엔 벨기에 최대의 휴양지가 된다는데 지금 분위기(5월 말)로는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물론 변덕스러운 날씨도 한몫했다. 브뤼주에서 기차로 15분 거리인데, 브뤼주는 해가 반짝거렸건만(맨 위의 배긴회 수도원 사진을 보시라)어..
나에게 리스본 도독시장(Feira da Ladra)의 이미지는, 보라빛 꽃이 가득한 자카란다 나무(Jacaranda Trees) 저 멀리 내려다보이던 테주강(Rio Tejo) 강렬한 여름의 햇살 알파마(Alfama)의 정겨운 골목골목 먼지 잔뜩 낀 옛날 물건들의 끝없는 바다 남들 눈엔 허섭쓰레기같아 보이겠지만 자기 자신에게는 둘도 없을 보물인 그 무언가를 찾아 헤매이던 사람들에게 느낀 동지의식 그리고, 세상 모든 것에서 초월한 듯 책을 읽고 있던 사진 속 아저씨. ... 갑자기 날이 더워져 한여름의 햇살이 사정없이 내리쬐던 리스본 도둑시장. 엄마는 벼룩시장엔 원래 흥미가 없는데다가 피곤하다고 하셔서 도둑시장 옆 공원에 앉아 계시라 하고 복잡한 시장통, 먼지 잔뜩 낀 고물들 사이에서 예쁜 찻잔을 찾아 다급..
예전에 리스본 도둑시장(Feira da ladra)에서 구입한 미요트 수프그릇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그 외에도 또 구입한 물건이 있다. 먼저, 별로 살 마음도 없었는데 강매당해서 짜증났던 두 가지.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니 그래봤자 3유로에 불과했는데 왜 그랬는지...^^;; 도둑시장에 도착하자마자 구입한 찻잔. 4유로 줬다. 이 거 살때까지만 해도 컨디션이 괜찮았지. 이 찻잔은 사이즈가 정말 작다. 얼마나 작냐면, 옆에 있는 푸른무늬의 찻잔이 일반적인 크기의 에스프레소 잔인데, 그 에스프레소 잔보다도 이렇게나 작다. 그래서 난 이 찻잔을 살때만 해도 당연히 소꿉장난인 줄 알았다. 그런데 리스본 도둑시장을 구경하다보니, 이렇게 작은 크기의 잔이 엄청나게 많은 게 아닌가. 그러다보니 과연 이게 장난감..
오늘의 지름샷!! 포장을 풀어보았다. 플레이모빌 벼룩=>크리스피크림 할로윈머그=>롯데리아 아톰 피겨 구입을 위한 일요일 오후의 순례길. 흐뭇함과 동시에 힘들게 돈벌어 맨날 이런데 탕진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살짝 반성하게 됨. 그래도 요즘은 주변 상황이 너무 우울해서 이런거라도 막 질러줘야한다...(는 건 역시 자기합리화ㅋㅋ) 플모랜드 플레이모빌 벼룩시장에서 구입한 플레이모빌 피겨 3마리+실바니안 테이블. 5,000원 주고 구입한 중국왕자(Mandarin Prince) 검색해보니 Playmobil 5849 Duo Pack 중 한 녀석. (다른 한 녀석은 무려 닌자~!) 이 녀석은 단돈 1,000원에 득템! 팔에 귀여운 원숭이도 달려 있는데 싸게 잘 샀다ㅎ 검색해보니 미스테리 피겨 시리즈 2탄의 Tar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