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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lust
요즘 맨날 물건 버리는 얘기만 해서 지루하실 지도 모르겠는데 워낙 물건 안버리고 안없애고 살던 사람이라(...) 남들 다 아는 내용이라도 나에겐 새로운 세계였기 때문에 그간 이용한 업체들을 정리해 봄. -굿윌스토어아름다운 가게와 비슷한 곳. 아름다운 가게는 왠지 정이 안가고 수거신청일로부터 수거에 걸리는 시간이 길기에 (10일 이상. 지역마다 때마다 다를 수 있음) 기증을 포기했었는데, "굿윌스토어"라는 곳을 알게 되어 어제 처음으로 기증을 해봤다. 굿윌스토어도 물론 지역마다 다르다고는 하는데, 나의 경우는 신청일로부터 이틀만에 수거를 와주셔서 굉장히 감사했다. 기사님도 엄청 친절하고, 주마 같은 헌옷수거 업체에 넘기는 것보다는 그래도 어려운 이웃에게 조금이지만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훨씬 뿌듯한 기분이 ..
벚꽃이 화려하게 핀 토요일 신촌 밤거리 "차 없는 거리"에서 각종 공연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던 아름다운 봄밤에 신촌에 간 이유는.... 알라딘 중고서점에 책 팔러 갔어요. 뭔가 사고 쟁일 줄만 알았지 팔고 버릴 줄은 몰랐던 나. 요즘 물건 정리 중이라 알라딘을 통해 중고물품 거래에 첫 발을 디디게 되었습니다 두둥!!!! 친절한 직원분을 통해 순식간에 거래가 이루어짐. 가져간 네 권 모두 "최상" 등급이라 총 9,700원을 받고 매장을 나왔습니다. 근데 알라딘에서 돈 받고 나올 때 기분이 좀 많이 이상해요. 뭔가... 마음의 양식을 헐값에 팔아치운 죄책감, 그리고 몇천원 손에 쥐고 나오다보면 이것은 마치 돈이 없어서 집안 가재도구를 내다 파는 서러운 느낌이 든달까 오 헨리 "크리스마스 선물" 주인공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