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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lust
이 터키 이즈닉(IZNIK) 문양의 냄비받침은 2012년에 이스탄불에서 구입한 것이다. 이스탄불 여행이 끝나갈 무렵 귈하네 공원 근처의 씨티카드 ATM기를 찾아가 돈을 뽑고 있는데 밖에 나와 있던 ATM기 옆 가게 아저씨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나 진짜 궁금한 게 있는데, 왜 한국애들은 맨날 여기로 급하게 뛰어오는 거야?" 그 당시 씨티카드 국제현금카드는 1회 인출 수수료가 1,000원 밖에 붙지 않고 환율면에서도 유리했기 때문에 인기가 많았다. 특히 터키의 리라처럼 시중 은행 어디에서나 쉽게 환전할 수 없는 통화라면 더더욱 그랬다. 그래서 여기서 돈을 뽑으면 수수료가 싸서 그렇다고 설명했더니, 가게 아저씨는 아아 그렇구나~라며 이스탄불 여행은 어떠냐고 물어와, 그렇게 몇마디를 주고 받았다. 그러다 돈..
소소한 이스탄불 사진들. 이스탄불엔 큰 개와 고양이들이 많아 좋았어요. 제가 이스탄불에 갔던 시기는 날씨가 정말 환상적으로 좋았죠. 한 여름의 무더위는 한숨 꺽여들고 찬란한 햇살은 그대로이던, 정말 축복받은 날씨. 오리엔트 익스프레스의 시작점이자 종착역이었던 "시르케지"역 안의 작은 박물관. 이 당시 유명한 오리엔트 익스프레스 말고도 유럽대륙을 연결하는 다양한 노선이 있었나봅니다. 사진 속의 이스탄불 익스프레스는 불가리아 소피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슬로베니아 류블라냐, 그리고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를 거쳐 뮌헨으로 가는 노선이었네요. 예전에 영화 "더 폴" 투어를 얘기한 적이 있었는데 그 외의 저의 또다른 여행 목표 중 하나는 "오리엔트 익스프레스 투어"를 해보는 거에요. 예전 오..
토이카메라 엑시무스 * 페르쯔 ASA 200 필름으로 촬영한 2012년 8~9월의 이스탄불 곧 떠날 핀란드 여행에 토이 필름 카메라도 가져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예전 사진을 꺼내봤다.나는 작년 6월 포르투갈 여행을 마지막으로 한동안 엑시무스를 사용하지 않았다.분명히 필름 토이카메라만의 느낌과 매력이 있기는 하지만 여행 중에 디카, 필카, 아이폰까지 번갈아가며 찍다보면 너무 번잡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또 맘에 드는 사진도 몇장 안되니 들이는 돈(필름&현상&필름스캔)에 비해 약간 허무한 느낌?물론 어떤 결과물이 찍혔을지 모르는 설레임과 두근거림이 필름 카메라만의 매력이기도 하지만 말이다ㅎㅎ 술탄 아흐멧숙소 근처 풍경 페르쯔 필름은 이때 처음 써봤는데 색감이 꽤 마음에 들었다. 그치만 단종...ㅠㅠ 내가 원래 ..
이스탄불 아야 소피아(Aya Sofia, 하기야 소피야) 성당에서 만난 고양이그리고 고양이를 찍는 소녀와이제 그만 찍고 가자고 말리는 소녀의 부모ㅎㅎ 길고양이들의 천국 터키(물론 주인없이 길거리를 떠도는 개도 많다)거리 곳곳엔 길고양이를 위한 물그릇과 사료그릇이 놓여져 있고, 심지어 이렇게 오래된 유적지에 서식하는 고양이도 많았다.우리나라같음 유적지 훼손시킨다며 진작에 쫓겨났겠지... 아야 소피아 성당에 쏟아지는 햇살을 받으며 고고하게 앉아 있던 고양이.장소와 빛 탓인지 신비로운 느낌이 들었다^^ 이스탄불 아야 소피아 성당까지 가서 고양이 사진만 찍고 왔냐구요?물론 아닙니다ㅋㅋ 이런 사진도 찍고 또 이런 사진도 찍었죠ㅋ아야 소피아 성당 방문기는 다음번에 제대로 소개할께요^^
이스탄불 돌마바흐체 궁전 옆 노천 레스토랑에서 먹은 쾨프테(köfte) 배가 너무 고프고 지쳐 쓰러지듯 들어갔는데 결과적으로 대성공! 히힛~!! 모양도 이쁘고 맛도 좋고 무엇보다도 레스토랑이 정말 아름다왔다. 바로 이렇게 근사한 바다 - 보스포러스 해협 - 을 바라보며 밥을 먹을 수 있으니깐...^^ 다만... 햇볕은 좀 무시무시했음ㅋㅋ 밥 먹을때만이라도 햇볕을 피하고 싶은 마음과 조금이라도 바다 가까이에서 밥을 먹고 싶은 욕구의 충돌ㅎㅎ 쫘잔 식전빵+쾨프테+콜라+차이까지 알차게 먹었다^^ 생각보다 쾨프테가 입에 잘 맞았다. 근데 나중에 다른 곳에서 먹은 쾨프테는 영 맛이 없었던 걸 보면(맛도 모양도 많이 달랐음) 쾨프테 조리법도 굉장히 다양한 듯. 아무튼 이 쾨프테는 누가 먹어도 보편 타당하게 맛있을 ..
2012년 9월, 이스탄불 시르케지 기차역 오래전, 이스탄불 시르케지 기차역에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기차에서 내리고 또 기차에 올라탔을까. 이제 오리엔트 익스프레스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 지 오래이고 인적조차 드문 역이 되어버렸지만, 그래도 시르케지역에서는 여전히 부카레스트(루마니아), 베오그라드(세르비아), 테살로니키(그리스)를 오가는 국제선이 발착 중이었다. 과거의 영광을 짐작케하는 몇몇 흔적만이 남은 한산한 시르케지 기차역 커피숍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쉬고 있다보니, 불현듯 국제선을 집어타고 낯선 곳으로 향하고 싶은 매우 강렬한 욕망이 들었다. 이틀 뒤엔 프라하행 비행기를 타야 하고, 이스탄불과 프라하 호텔 숙박비도 이미 다 지불되어 있는데, 뜬금없이 부카레스트나 베오그라드나 테..
조금 늦은 여름휴가 뒤 회사에 복귀하여 정신없이 보낸 3주.... 여독+쉴틈없는 야근크리로 몸은 망가지고, 9월은 어떻게 지나갔는지 기억도 안나고, 어느새 여름휴가도 기억에서 가물가물.. 그래서 결심! 여행기를 쓰자~!!! 언제나 그렇듯 여행기는 쇼핑샷으로 시작!! (그리고 대개 쇼핑샷이 시작이자 끝;;) 전체샷! 조악한 포샵과 우중충한 사진 죄송. 가는 길에 짐 때문에 고생을 오지게 한지라* 쇼핑은 거의 포기상태였는데.. 그래도 와서 풀어보니 생각보단 많은 기념품^^;;; (*특히 이스탄불 도착하자마자 새벽 지하철에서 캐리어가 지멋대로 굴러가고 짐들 놓치고 등등 하다가 터키 현지인과 일본인 모녀 관광객에게 대박 민폐끼쳤음ㅠ.ㅠ 이 자리를 빌어.. 죄송하고 고마웠습니다!) 첫번째는 면세점 쇼핑샷. 이번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