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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카메라 엑시무스로 찍은 터키 이스탄불 사진 본문

외국 돌아다니기/2012.08 Istanbul, Praha & Dresden

토이카메라 엑시무스로 찍은 터키 이스탄불 사진

mooncake 2015. 9. 7. 22:40





토이카메라 엑시무스 * 페르쯔 ASA 200 필름으로 촬영한 2012년 8~9월의 이스탄불


곧 떠날 핀란드 여행에 토이 필름 카메라도 가져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예전 사진을 꺼내봤다.

나는 작년 6월 포르투갈 여행을 마지막으로 한동안 엑시무스를 사용하지 않았다.

분명히 필름 토이카메라만의 느낌과 매력이 있기는 하지만 

여행 중에 디카, 필카, 아이폰까지 번갈아가며 찍다보면 너무 번잡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또 맘에 드는 사진도 몇장 안되니 들이는 돈(필름&현상&필름스캔)에 비해 약간 허무한 느낌?

물론 어떤 결과물이 찍혔을지 모르는 설레임과 두근거림이 필름 카메라만의 매력이기도 하지만 말이다ㅎㅎ





술탄 아흐멧

숙소 근처 풍경





페르쯔 필름은 이때 처음 써봤는데 색감이 꽤 마음에 들었다. 그치만 단종...ㅠㅠ





내가 원래 여행 준비를 많이 하는 편이 아닌데다가 이때는 진짜 아무 준비도 없이 덜렁덜렁 이스탄불에 갔는데

숙소에서 한 삼분쯤 걸어가니 블루 모스크가 딱! 나타나서 정말 신기했다ㅋ

그 이후로도 걍 발길 닿는대로 걷는데 명소들이 쑥쑥 나타나서 정말 마음에 쏘옥 들었던 이스탄불...히힛





사진에 플레어 현상이 심한 건 엑시무스가 저가 플라스틱 렌즈를 쓰는 카메라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늘 말하지만 이만원대 카메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종종 신기한 느낌이 든다.

(*요즘은 가격이 올라서 4~5만원 정도 하는 것 같다)





정말 정말 아름다웠던 블루 모스크





블루 모스크와 아야 소피아 성당 사이 광장

성수기를 살짝 빗겨가서 한적하고 좋았던 이스탄불.

내가 갔을땐 날씨도 어찌나 좋던지! 하늘과 바다만 바라보고 있어도 그냥 너무너무 좋았다.





아야 소피아 성당 내부.





아야 소피아 창밖 풍경





시르케지역





시르케지역 카페에서 마신 커피가 정말 정말 맛있었다. 그냥 네스카페 기계로 뽑아준 커피인데도 말이다ㅋ





여긴 어디인지 헷갈린다. 에미노뉘 앞 자미인지 아님 돌마바흐체 궁전 가던 길의 자미인지.

디카로 찍었다면 촬영 날짜랑 시간이 있으니 알 수 있는데 필카는 알 방법이 없다ㅠ





돌마바흐체 궁전





돌마바흐체는 궁전도 멋지지만 옆에 끼고 있는 바다-보스포러스 해협-이 정말 이루말할 수 없게 아름답다.













본궁 뒤 할렘의 모습.

본궁과는 대조적으로 참 소박한 건물





이런 색감 정말 맘에 든다^^





고색창연한 돌마바흐체 궁전의 모습.

술탄이 베르사이유를 모방해서 만들었다던데 난 베르사이유보다 돌마바흐체가 더 좋았다.





꿈 속에 나올 것만 같이 아름다운 돌마바흐체 궁전의 문













반짝거리던 바다









돌마바흐체 궁전을 보고 나오는 길에 즉홍적으로 유람선에 탑승했다!

친절한 이란인 부부도 만나고 멀리서나마 루멜리히사르와 아시아쪽 대륙도 보고 참 좋았는데

문제는 나중에 유람선에서 선착장에 잘못 내려서(원래 탄 선착장이 아니라 그 전 선착장ㅠㅠ) 엄청 헤맸음ㅋ






엑시무스로 찍은 이스탄불의 마지막 사진은 톱카피 궁전 앞 풍경.


이번 핀란드 여행은 "천천히, 느리게, 조용히"가 컨셉이니까

필카를 가져가는 게 꽤나 잘 어울릴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다만, 기왕 필카를 쓸거면 좀 더 제대로 된 필카를 쓰는 건 어떨까 싶은 생각도 들긴 한다.

(네추라 클래시카를 몇년째 욕심내고 있는데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 단종되었으니까 당연한건가ㅠㅠ)


+)추가

어제 이 포스팅 올리고 간만에 뽐뿌받아 내추라 클라시카 검색하다보니깐

야시카 T3도 눈에 들어오고 라이카 미니룩스 줌도 눈에 들어오고...

순식간에 라이카 미니룩스 줌을 지르기 직전까지 갔었으나 

차라리 집에 있는 30년된 캐논 필카 오토보이 3를 들고 다니는 건 어떨까?란 생각도 해봤다가

역시 무게를 생각하면 여행 중엔 엑시무스가 최고라는 원점으로 돌아옴^^;;;

지를까 말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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