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Joao Gilberto (2)
wanderlust
긴 기다림 끝에 드디어 건물이 올라가고 있다. 어둡고 군데군데 쇠파이프가 가득한 공사현장인데 공사현장 안에 들어가니 묘하게 마음이 편해짐ㅎㅎ 생각해보니까 편안함을 느낀 장소가 원래 내 방 위치였다. 눈으로 보이는 공간의 외형은 완전히 달라졌는데도 몸과 마음이 편한 걸 보니 이를테면, 공간의 파장 같은 걸 무의식은 알고 있는 건가 얼마전의 일인데, 어렵게 시작된 공사인데 비가 와서 아침부터 기분이 좀 울적했다. 근데 공사현장을 지나가다보니 비가 오는데도 우비를 입고 작업하고 있는 분들이 있더라. 좀 놀라기도 하고, 엄청나게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물론 그분들이야 그냥 생업인거지만, 내 입장에선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었다. 인간이란 의도치 않게 타인에게 상처를 입히기도 하지만 또 의도치 않게 감동을 주기도 ..
감성 대폭발하는 일요일밤의 보사노바와 텀블러 감성사진들.João Gilberto의 음악은 다 좋지만 특히 이 Chega De Saudade 음반은 정말 들어도 들어도 최고다... 내가 일상 속에서 정말 행복하다고 느끼는 몇 안되는 순간이 바로,여유로운 휴일에 느긋이 앉아 좋아하는 보사노바 곡들을 따라부르는 순간.그 잠깐만큼은 세상에 부러울 게 없다^^더 잘 따라부르려고 포르투갈어도 배웠으니깐 말 다했지ㅋ근데, 생각해보니깐 포르투갈어 배운지도 꽤 됐는데 실력이 거의 안늘었다는 게 충격이다. (정확히는 시간이 이토록 빨리 간 게 충격인 듯. 그동안 난 뭐하고 살았나?) 여튼 1959년에 나온 음반이 아직까지도 이렇게 마음을 울리다니 참으로 놀랍다.내가 계속 살아 있다면 2059년에도 이 음반을 듣고 있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