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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ão Gilberto - Chega De Saudade [Full Album]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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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ão Gilberto - Chega De Saudade [Full Album]

mooncake 2016. 1. 17. 23:07



감성 대폭발하는 일요일밤의 보사노바와 텀블러 감성사진들.

João Gilberto의 음악은 다 좋지만 특히 이 Chega De Saudade 음반은 정말 들어도 들어도 최고다...


내가 일상 속에서 정말 행복하다고 느끼는 몇 안되는 순간이 바로,

여유로운 휴일에 느긋이 앉아 좋아하는 보사노바 곡들을 따라부르는 순간.

그 잠깐만큼은 세상에 부러울 게 없다^^

더 잘 따라부르려고 포르투갈어도 배웠으니깐 말 다했지ㅋ

근데, 생각해보니깐 포르투갈어 배운지도 꽤 됐는데 실력이 거의 안늘었다는 게 충격이다. 

(정확히는 시간이 이토록 빨리 간 게 충격인 듯. 그동안 난 뭐하고 살았나?)


여튼 1959년에 나온 음반이 아직까지도 이렇게 마음을 울리다니 참으로 놀랍다.

내가 계속 살아 있다면 2059년에도 이 음반을 듣고 있을 것 같다.


Lado A

# Título Compositor(es) Duração

1. "Chega de Saudade" Antônio Carlos Jobim / Vinicius de Moraes 2:01

2. "Lobo Bobo" Carlos Lyra / Ronaldo Bôscoli 1:20

3. "Brigas, Nunca Mais" Antônio Carlos Jobim / Vinicius de Moraes 2:05

4. "Hô-bá-lá-lá" João Gilberto 2:15

5. "Saudade Fez um Samba" Carlos Lyra / Ronaldo Bôscoli 2:01

6. "Maria Ninguém" Carlos Lyra 2:21

Lado B

# Título Compositor(es) Duração

1. "Desafinado" Newton Mendonça / Antonio Carlos Jobim 1:58

2. "Rosa Morena" Dorival Caymmi 2:04

3. "Morena Boca de Ouro" Ary Barroso 1:58

4. "Bim Bom" João Gilberto 1:16

5. "Aos Pés da Cruz" Marino Pinto / Zé da Zilda 1:34

6. "É Luxo Só" Ary Barroso / Luiz Peixoto 1:56





















이 음반에 실린 곡들은 대부분 보사노바 스탠더드 곡이라서 한곡 한곡 이야기하자면 한도 끝도 없을테지만

그 중에서 Desafinado의 가사는 정말 들을때마다 속이 다 시원하다.

처음 보사노바라는 장르가 나왔을때, 음정이 이상하다는 둥(desafino) 반음악적이라는 둥 뭔가 말이 많았나본데

거기에 대해 감미로운 멜로디와 목소리로 할말 다하는(정도가 아니라 아예 까버리는ㅋㅋ) 안토니우 까를로스 조빔과 조아웅 질베르뚜가 정말 놀라울 따름.

(실제로 조아웅 질베르뚜의 성격은 꽤 괴팍했다고 한다. 노래를 듣고 있으면 잘 상상이 안가지만.)


내가 지사피나두 가사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부분은 특히 아래와 같다ㅋ

Fotografei voce na minha Roleiflex
내가 당신을 나의 롤라이플렉스로 찍는다면
Revelou-se a sua enorme engratidao
그 사진에는 이루 말할 수 없는 당신의 망덕함(ingratitude)이 배어나올거요.


아래는 지사피나두 가사 전문.

(우리나라엔 "데사피나도"라는 발음으로 잘 알려져 있는 곡인데, 실제 브라질 발음은 "지사피나두"에 가깝다.

물론 브라질이 워낙 커서 지역마다 또 발음이 다 다르긴 한데;; 일단 조아웅 질베르뚜가 지사피나두라고 발음하니 지사피나두라고 적음)

링크된 유튜브 동영상에선 약 11:46부터 청취 가능.


Desafinado

 

Se você disser que eu desafino, amor 
나의 사랑, 당신이 나에게 음치 가수라고 부를때마다
Saiba que isto em mim provoca imensa dor
그런 말들이 얼마나 나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지 알지 못하나요?
Só previlegiados têm ouvido igual ao seu
당신들의 특권과도 같은 완벽한 귀와 음감으로
Eu possuo apenas o que Deus me deu
나를 볼때마다 나를 기분나쁘게 하는구려.


Se você insiste em classificar
만약 당신들이 나를 분류할때
Meu comportamento de anti-musical
나의 작곡법이 반 음악적이라고 한다면
Eu mesmo mentindo devo argumentar
나는 당신들과 논쟁을 해야 마땅하겠지요.
Que isto é bossa-nova
이것이 바로 "보사 노바"라고
Que isto é muito natural
이것은 자연스러움 이라고요.

O que você não sabe nem sequer pressente
당신들은 이것이 뭔지도 모르고 심지어는 상상도 할 수 없지만
É que os desafinados também têm um coração
이 음정도 맞지 않는 음악은 나의 진심을 담고 있는 음악이죠.
Fotografei você na minha Roleiflex
내가 당신을 나의 롤리플렉스 사진기로 사진을 찍는다면
Revelou-se a sua enorme engratidão
그 사진에는 이루 말할 수 없는 당신의 망덕함이 배어나올거요.

Só não poderá falar assim do meu amor
오직 당신만이 음악 속에서 나의 사랑을 느끼지 못하는 자요.
Este é o maior que você pode encontrar
그 사랑은 당신이 음악에서 찾고자하는 그 어떤 것보다도 멋진 것이요.
Você com sua música esqueceu o principal
당신의 음악 원칙이 잊고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은
Que no peito dos desafinados
그 음정이 맞지 않는 음악들은 가슴속에서 우러나온 것들이고
No fundo do peito bate calado
아주 깊은 가슴속에서 조용히 요동치는 박자들을 담고
Que no peito dos desafinados também bate um coração
그 음정이 맞지 않는 곡들이 다시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요동치게 만든다는 것이요.

 

(안토니우 까를로스 조빔이 매우 빡쳐서 쓴 가사이지만ㅋ 나름 우아하게 할말 다해서 들을때마다 시원하다ㅎㅎ

게다가 그 어떤 예술 장르에도 다 대입할 수 있는 얘기라서, 남의 작업과 취향을 쉽게 까내리는 사람들에게 늘 들려주고 싶은 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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