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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미쳤지... (부제 : 나는 왜 갑자기 오사카 여행을 가게 되었는가) 본문

외국 돌아다니기/여행계획&잡담

내가 미쳤지... (부제 : 나는 왜 갑자기 오사카 여행을 가게 되었는가)

mooncake 2015. 8. 5. 21:29



8월 14일 임시공휴일 지정과 주변 사람들의 뽐뿌 탓에 나의 정신이 잠시 회까닥했는지 순식간에 오사카행 비행기표와 호텔을 질러버렸다...


물론 겁나 비싸게 ㅋ

ㅠㅠ


비행기표랑 호텔 같이 알아보고 있을땐 그래도 호텔이 좀 싼 가격으로 남아 있었는데

비행기표 결제하구 호텔 사이트 들어가니 싼 호텔은 거의 매진!!

힐튼, 리츠칼튼, 세인트 레지스 이런 데만 남아 있어서 순간 공포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이곳들은 8월 성수기 기준으로 하룻밤에 60만원~ 백만원이다ㅎㅎ)

 

이 세상엔 나처럼 머리속에 여행 생각밖에 없는 미친 애들이 많은가부다. 

마치 14일이 휴일로 지정되자마자 다들 100m 달리기 전력질주라도 하는 듯한 분위기. 멘붕에 빠졌지만 어쩌겠나 이미 비행기표를 발권했으니 안갈 수도 없고 해서 울며 겨자먹기로 호텔도 예약했다. 오사카 후지야호텔... 평소 가격보다 2배 더 주고 예약했다 이런 젠...장... 작년 쿠알라룸푸르 르 메르디앙보다 더 비싸다...아오 정말 ㅠㅠ 걍 차라리 비행기표 위약금 물걸 그랬나 싶기도 하구...


그래서 이런저런 연유로 평소보다 훨씬 비싸게 지르고 나니깐 후회가 밀려온다.

오사카를 안가봤음 모르겠지만 벌써 세번이나 다녀온 곳이라;; 이 더위에;; 그 비싼 돈 주고 갈 이유가 없는데;;

정 가고 싶으면 찬찬히 예약해서 날 선선할때 저렴한 가격으로 다녀와도 되는 걸...


지금 생각으론 면세점 쇼핑 안하구, 식비라도 줄여서 비싼 항공료와 호텔비를 커버해야지 싶은데(...) 막상 현지에 가면 "인생 뭐 있나? 하며 와구와구 먹고 오겠지.


암튼 비행기표 질러놓고 이렇게 기분이 찜찜하기도 첨이다.

생각해보니 광복절날 일본 가는 것도 좀 웃기고...

예전엔 간사이 지역을 다시 가게 되면 그땐 교토에 숙박하며 느긋이 지내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번엔 한여름이라, 더우면 그냥 쇼핑몰에 쳐박혀 있을 생각으로 어쩔 수 없이 또다시 오사카에 숙박하게 된 것도 좀 아쉽고...

일본을 또 가게 되면 훗카이도나 세토 내해나 오키나와 쪽을 가고 싶다고 생각했지 가고가고 또간 오사카는 좀 아니다 싶었는데

그래도 기왕 지른 거니깐 가서 재밌게 놀다와야지!!!!


P.S. 제주항공 국제선은 웹체크인이 안된다는 무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직까진 국내선만 가능하단다)

저가항공은 거의 안타봐서 설마 요즘 세상에도 웹체크인이 안되는 항공사가 있을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안그래도 아침 비행기라 부담인데 웹체크인도 안되면 진짜 새벽같이 공항에 가야하는구나 아... 괴로워


갑자기 만사가 귀찮게 느껴진다. 연휴에 그냥 집에서 잠이나 푹 잘 걸 뭐하는 짓인가 싶기도 하구...ㅋ

여행 좋아하는 마음과, 피곤한 육체와, 돈을 아껴야 한다는 마음 세 가지가 죽어라 싸움을 벌이는 듯한 그런 기분...하하하하하. 



+) 


뜬금없지만 첼리스트 트룰스 뫼르크와 피아니스트 얀 리쉬에츠키의 쇼팽 첼로 소나타...


Frédéric Chopin - Sonata for Cello and Piano in G Minor, Op. 65
Truls Mørk, cello
Jan Lisiecki, piano 
Concert recorded at the Verbier Festival 2015, in Verbier Church (Verbier, Switzerland)


진짜 내 바램은 폴란드 바르샤바에 트룰스 뫼르크랑 얀 리쉬에츠키의 협연을 보러가는 거였는데... 어쩌다 오사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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