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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임시공휴일 오사카 여행은 포기... 본문

외국 돌아다니기/여행계획&잡담

결국 임시공휴일 오사카 여행은 포기...

mooncake 2015. 8. 10. 19:00



블로그에서 너무 설레발친게 문제였는지 (물론 애초에 가장 큰 문제는 내 부실한 몸뚱아리지만) 결국 임시공휴일 오사카 급여행 취소.

주말 넘기고 나면 좋아질까?하는 기대에 취소 안하고 기다려봤는데, 지난주 금요일보다는 나아지긴 했지만 몸에 기운이 하나도 없어서 

이 상태로 36도의 불지옥 오사카 여행을 가면 너무 힘들 것 같다. 

작년 베트남/말레이시아 여행때 몸이 많이 아팠던 것, 올해 이탈리아 갈때도 역시 컨디션이 안좋았던 것 때문에 아픈 상태로 여행가는 게 더 지겹게 느껴지기도 하고...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의 "위저딩 월드 오브 해리포터"가 보고 싶다는 일념

-8월 14일 임시공휴일을 어떻게든 활용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그리고 추석 연휴에 싼 표가 보이지 않아 하반기 여행을 못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이 세가지가 오사카 티켓 결제의 불을 지폈고, 그 결과는 상처받은 마음과 위약금 뿐 -ㅅ-


비행기의 경우 위약금이 지난주 금요일이나 오늘(월요일)이나 똑같지만 호텔은 지난주 금요일과 오늘의 위약금 차이가 많이 나서 더 속이 쓰리다. 걍 지난주 금욜날 취소할 걸...

며칠 사이에 생으로 날린 위약금. 이 돈이면 사고 싶은데 못사고 있는 찻잔/플레이모빌/구두/원피스/공연 등등 할 수 있는 게 얼마나 많았나 싶어서 속상속상.


그런 내 마음에 작은 위안이 된 건, 

알라딘 16주년 기념 eBook [대단한 저자] 중 김남희-호이노 미치오 편에 실린 호시노 미치오의 글 :


결과가 내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해서 실패라는 단어를 생각해서는 안 된다. 결과에 상관없이 지나온 시간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인생에서 진정 의미를 갖는 것은 결과가 아니라 그렇게 쌓인 시간들이다. 그리고 이런 시간들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인생일 것이다. 볼을 스치는 북극바람의 감촉, 여름철 툰드라에서 풍기는 달콤한 냄새, 백야의 엷은 빛, 못 보고 지나칠 뻔한 작은 물망초..... 문득 걸음을 멈추고 그 풍경에 마음을 조금 얹어서 오감의 기억 속에 남겨 놓고 싶다. 아무것도 낳지 않은 채 그냥 흘러가는 시간을 소중하게 누리고 싶다. 경황없는 세상의 삶과 평행을 이루며 또 하나의 시간이 흐르고 있는 것을 마음 어디에선가 항상 느끼며 살고 싶다. 

- [여행하는 나무] 중에서 

 


* 혹시 다음 여행에 참고삼아, 이번에 간사이 여행을 가면 내가 하려고 했던 것은 : 

-오사카 도구야스지, 내추럴키친, 플라잉타이거, 애프터눈티리빙, 만다라케, 키디랜드, 도큐핸즈 등 쇼핑

-하브스, 티 살롱 코펜, 이노다 커피 등등의 카페들 

-오사카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 위저딩 월드 오브 해리포터 관람

-게이한 1일권으로 우지 뵤도인, 나카무라 토치키 => 후시미 이나리 신사 => 시치죠 산주산겐도 

-또는 오하라 산젠인, 닛코인, 짓코인 

 (교토 시내의 왠만한덴 다 가봐서 이번엔 우지 또는 오하라 쪽으로 가려고 했었음...)


아휴... 안타까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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