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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돌아다니기/여행계획&잡담

아... 기운 빠진다

mooncake 2015. 9. 2. 10:24




(구글 검색으로 퍼온 Fiskars village. 이건 한여름 사진이고 내가 갈땐 썰렁한 가을 풍경이겠지ㅠ

아니 갈 수나 있음 다행이다ㅋ 한여름 시즌 끝나면 버스 운행도 잘 안한다고 함ㅋㅋㅋㅋ) 



추석연휴 기간 유럽행 항공권을 닥쳐서 구입하려다보니 싼 표가 남아 있을리 없다.

지금 남아 있는 건 왠만큼 싸도 백칠팔십만원, 왠만한 표들은 이백만원이 훌쩍 넘어 간다.


그러다가 우연히 백삼십만원이 좀 안되는 핀에어 항공권을 발견해서 헬싱키in 탈린out으로 덥썩 예약해버렸다.

예약일자랑 결제기한까지 이삼일 정도의 여유가 있었는데, 그 여유시간 동안 고민해보니 아무래도 out 도시를 바꾸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상트 페테르부르크나 스톡홀름 코펜하겐 등으로 전부 검색해봤지만 그 짧은 사이 전부 마감. 남아 있는 표는 다시 이백삼사십만원짜리뿐 ㅠㅠ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건 여행을 가냐/안가냐 뿐.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헬싱키in 탈린out으로 발권해버렸다.


물론 헬싱키에서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거쳐 탈린으로 갈 수도 있고, 또는 스톡홀름을 거쳐 탈린으로 갈 수도 있으므로

러시아나 스웨덴을 끼워넣을지 며칠동안 고민을 많이 했는데 6박 8일 일정에 제 3국을 끼워넣기엔 아무래도 일정이 너무 빡빡해져서 무리라는 결론을 내렸다. 

짧은 여행인데 이동에 너무 많은 시간과 체력을 뺏기다보면 이도 저도 안되므로...


그래서 그냥 애초 계획대로 헬싱키(4박) - 페리 타고 이동 - 탈린(2박)의 일정으로 마음을 정했는데(그래서 어제 결심을 공고히 하기 위해 "9월 여행을 앞두고"라는 글도 씀ㅋㅋ)

여행 정보를 검색하면 검색할수록 기운 빠진다ㅠ

왜 이 동네는 9월부터 아예 문 닫거나 아님 영업시간을 단축하는 명소와 가게가 이렇게 많은건지...


핀란드를 가고 싶어한 가장 큰 이유였던, 난탈리 무민월드가 8월 중순에 문 닫는다는 건 원래 알고 있었지만(알고 있었는데도 못간다구 생각하니 드럽게 속상하다)

무민월드 말고도 운영안하거나 축소 운영하는 데가 너무너무너무 많다. 


예를 들어 에스토니아 "합살루"의 대주교성만 해도 여름에는 매일 문을 열지만, 9월 1일부터는 금토일만 문을 연다구 한다. 나는 시간을 맞출 수가 없다ㅠ

핀란드 헬싱키 근교의 예쁜 디자인 마을인 "피스카스 빌리지"도 9월 중순이 넘어가면 대부분의 상가가 문을 닫는다고.

아니 이 사람들 여름에만 사는 사람들도 아니고 뭐야 대체...

여름에만 운영하는 카페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나머지 계절엔 뭐하는 거죠? 진짜 궁금함 ㅋㅋㅋㅋ

이런 식으로, 관심 가는 곳들은 검색하는 족족 "9월부터는 안해요" 내지는 "9월부터는 축소영업함"  "9월부터 버스 운행 안함"이다보니 정말 기운이 쭉쭉 빠진다.


북유럽은 역시 한여름에 가거나, 아님 아예 겨울에 가서 추위를 즐기며 오로라를 보거나 둘 중에 하나인가부다.


이거 진짜 어떡해야 하나?

차라리 무리가 되더라두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끼워넣어야 하나ㅠㅠ

아님 아예 여행을 취소해야 하나...? (내가 요즘 판단력이 흐려졌나부다. 왜 연속 2회 비행기표 발권 취소 할 상황에 놓이는 거지... 여행 별로 안가본 사람도 아닌데 헐...)


항공권+호텔만 최소 이백만원이고 물가 비싼 동네라 경비 합치면 최소 삼백은 깨질텐데, 만약 여행이 겁나 썰렁하면 진짜 좌절일 듯...

9월 말 ~ 10월초에 핀란드/에스토니아 여행 가보신 분 계심 조언 주세요...큽...

지금 너무 우울해요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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