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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돌아다니기/여행계획&잡담

9월 여행을 앞두고

mooncake 2015. 9. 1. 22:28


(베네치아 - 브뤼셀 구간의 라이언에어에서 찍은 사진^^)



여행을 준비하며 막연하게 여행 정보를 검색할때는 

"A도시에선 숙박비를 아끼기 위해 게스트하우스에 묵어볼까?"

"B도시에선 간만에 호화로운 호텔에 묵어볼까?"

"C도시에선 에어B&B를 통해 아파트를 빌려 현지인처럼 생활해보자"

등등의 참으로 다양한 생각을 하지만 실제 결과는 거의 대부분 무난한 저가호텔을 예약하게 되고,


여행 루트랑 방문지 역시, 온갖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머리 속을 오가지만 결국은 고생 제일 적게 하는 코스를 택하게 된다.

오가는 루트가 복잡하거나 야간기차 이동 또 새벽에 일어나야 하는 힘든 일정들은 결국 포기하게 되는...

더 슬픈 건 앞으론 몸을 더 사릴 일만 남았지 덜 사리기는 힘들거라는 거다.

나이가 들수록, 또 여행의 감흥이 떨어질수록 몸이 좀 더 편하기를 바랄테니까.


비행기표 발권 직후의 웅대하고 풍성했던 막연한 계획이 점점 더 단촐해지고 심심해지는 과정은 매번 겪게 되는데,

이번 여행은 그게 유독 더 심한 것 같다.

그렇지만 최근의 여행들이, 계속 몸이 아파 많이 고생했기 때문에 몸을 안사릴 수가 없다ㅠㅠ


결론은, 내가 이번달에 가게 될 여행이, 아주 심심하고 밍밍한 여행이 될 것 같다는 얘기다.

추석연휴 비행기표를 한달전에 구하느라고 비싼 돈 주고 샀는데 심심하고 짧은 여행이라니 제대로 돈지랄하는 기분이지만

부디 8월 오사카처럼 아파서 취소하는 일만 없었으면 하는 바램이다.(아직도 위약금이 아깝다)


여행정보를 찾기 위해 다른 사람들 여행 다녀온 이야기를 읽다보면 마음 속에 자꾸 욕심이 무럭무럭 자라나지만 

- 좀 더 많은 걸 보고 싶고, 좀 더 길게 가고 싶고, 좀 더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고 등등등 - 

욕심을 버려야지... 모든 사람이 다 똑같을 수 없으니까...

이번엔 단지 "안아프고 여행 다녀오기"를 목표로 삼아야지ㅋ


사실 이 글은 자꾸 까먹는 결심을 스스로에게 주지시키기 위해 쓰는 글이다. "욕심 부리지 말 것, 무리하지 말 것, 남들보다 돈 몇 푼 더 쓴다고 속상해하지 말 것"

(+그리고 게으름 부리지 말고 빨리 여행 준비할 것! 아직 호텔 예약도 안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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