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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여행중) 핀란드 마지막밤 본문

외국 돌아다니기/2015.09 Finland & Tallinn

(지금은 여행중) 핀란드 마지막밤

mooncake 2015. 9. 30. 03:50




*미치게 피곤하지만 그래도 좋네요^^
오늘밤이 지나면 헬싱키를 떠나야한다는 게 너무 아쉽구요(+짐싸기도 귀찮...;;) 근데 누크시오 국립공원에서 찍은 저 사진은 올려놓고 보니 꼭 한국 같... 여러분 한국 아닙니다. 핀란드입니다ㅜㅜ 핀란드의 호수입니다. 물이 어찌나 맑은지 호수 안이 다 들여다보여요. 우리나라 사대강 녹조라떼가 생각나 잠시 우울하더라구요.

*헬싱키 사람들은 얼핏 보면 무뚝뚝한 것 같은데 조금만 대화를 나눠보면 굉장히 친절하고 다정합니다. 사람들이 다 착해요.
게다가 젊은 청년들은 어찌나 귀엽고 수줍은 미소를 날리는지ㅋㅋ 아주 좋음^^

*헬싱키에서 페리 타고 15분 걸리는 섬 수오멘린나에서는 한국의 제주 차(Tea)를 좋아한다는 분를 만났어요!!!!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제주 아일랜드"를 들으니 왤케 반갑죠? 뭔가 찡하기까지해서 나도 놀람ㅋ 남들이 들으면 외국 생활 십년쯤 한 줄 알듯ㅋㅋㅋㅋ

*오늘 누크시오 국립공원 투어를 같이 한 가이드는 무려 "판소리"를 종종 듣는다고!!!! 판소리에 대해 뭔가 물어볼까봐 긴장했는데 아무 질문도 안해서 안도했어요.

*아 그러고보니깐 핀란드 사람들은 단 한명도 North Korea에서 왔냐 South Korea에서 왔냐고 묻지 않았네요. 당연히 South Korea에서 왔다고 생각함. 다른 나라 사람들은 Korea에서 왔다구 하면 다섯중에 셋은 남에서 왔냐 북에서 왔냐 이렇게 묻는데 핀란드 사람들은 그런 질문을 안하는 걸 보면 죄다 스마트한 것 같음!!!

*헬싱키 중심가에서도 교통체증이 거의 없어서 깜놀(4시~4시 반쯤 잠깐 있을락말락)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사니 다들 여유가 넘치는 건지도...

*이번 여행은 왤케 방향감각이 엉망이죠?ㅠ 새삼스럽긴 한데 정말 역대 최고임ㅋ 거기에 여행 계획을 안짜갔더니 동선도 엉망이라 매우 비효율적으로 움직였어요ㅠ 그나마 준비해간 게 헬싱키 시내 무민샵들하고 빈티지&앤틱샵 주소였는데 대부분 시간을 못맞춰 실패함...ㅠㅠ 크흡ㅠㅠ 근데 인간적으로 헬싱키 물가 너무 비싸요. 특히 무민만 붙으면 뭐든 가격이 두배가 됨. 흥칫뿡... 빈티지 찻잔도 기본적으로 영국/벨기에/이탈리아 가격의 두배 이상이고요. 오늘 아주 괜찮다는 빈티지샵을, 아테네움 미술관 가느라 포기했어요. 많이 아쉽지만, 소유물을 늘리는 것보단 하나라도 더 보는 게 나은 거겠죠???

그치만 위에 저렇게 써놓고도 아라비아 핀란드나 이딸라나 마리메꼬 찻잔도 못사고(아라비아 빈티지는 삼) 피스카스 가위도 못사고, 망설이다 못산 아라비아 핀란드 빈티지 찻잔도 눈앞에 어른거려 심기가 좀 불편한 상태입니다. 허허허... 그 빈티지 찻잔은 살걸 그랬어요ㅜ 한국에서 비싸게 거래되는 걸 보면 땅을 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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