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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여행중) 탈린 짱 조아욧 본문

외국 돌아다니기/2015.09 Finland & Tallinn

(지금은 여행중) 탈린 짱 조아욧

mooncake 2015. 9. 30. 21:40



탈린 완전 좋아욧
도착한지 세시간도 안됐고 와서 한 일이라곤
길을 잃었다가, 배가 고파 사나운 짐승이 되었다가, 사진 속 이 레스토랑에 들어와 늦은 점심을 먹은 것 밖에 없지만!!
물가도 싸고 동네도 이쁘고
완전 좋아욧

문제는 너무 피곤해서 자리에서 못일어나겠다는 거?ㅜㅜ 어제 국립공원 간 게 무리였구, 또 쇼핑 안했다고 생각했는데 짐이 너무 무거워서 오늘 핀란드에서 에스토니아로 넘어오며 죽는 줄 알았습니다. 도저히 믿기지 않지만 사실입니다.

그럼 다시 슬슬 일어나 움직여봐야겠네요 다리가 후들거리지만... 크흡

추가1) 와 진짜 세상에. 이번에 방향감각이 최악이라고 여러번 썼지만 진짜 심각합니다. 헬싱키 센트럴이나 탈린 올드타운이나 사실 엄청 작아서 길 잃는 게 더 힘들거든요. 근데 데이터로밍한 구글맵까지 쥐고도 계속 길을 잃었.. 저도 제 머리속에 뭐가 있는지 진짜 모르겠어요. 사람이 이렇게 창의적으로 멍청할 수 있다니...!!!

추가2) 탈린 올드타운 안에 숙소를 잡았다가 택시가 오전 10시 이후엔 올드타운 안에 안들어간대서 어렵게 취소하구 다시 뉴타운쪽에 잡았더니, 와서 돌아다녀보니깐 택시 다 들어와요ㅠ 택시가 못들어오는 건 노천레스토랑으로 꽉 차는 여름시즌만의 일이었나봐요. 이래서 남의 후기는 새겨들어야합니다. 다녀왔어도 잘 모르고 쓰는 사람이 더 많아요. 덕분에 추운데 뉴타운이랑 왔다갔다하며 고생 중 ㅜㅜ 올드타운의 정취를 느끼고 싶은데 너무 아쉽네요.

추가3) 탈린 오니까 사고 싶은 게 너무 많아 멘붕이에요. 위에도 썼듯 짐이 너무 많아서 더이상의 쇼핑은 불가능한 상태거든요. 이 위기를 대체 어떻게 극복해야하죠?!! 분명히 탈린의 물건들 허접해서 살 거 없댔는데... 탈린에서 쇼핑했다가 헬싱키 가면 전부 후회된댔는데... 내 취향이 조잡한 건진 몰라도 난 왜 탈린에서 사고 싶은 게 더 많은거지?ㅜㅜ

또다시추가) 만약 9월 30일 밤 10시경 탈린의 마트 Rimi에서 혼자 조용히 화내고 있는 이상한 동양여자를 봤다면 그건 접니다ㅋㅋㅋㅋ 앜 탈린 물가 왤케 싼거에요ㅠㅠ 대체 왜요ㅠㅠㅠㅠ 헬싱키에 있다와서 더 그렇게 느끼는 것 같긴한데, 여튼 엄청납니다. 이미 탈링크 페리 타고 오면서 페리 안의 면세점 수퍼에서 제가 헬싱키에서 산 것들을 싸게 파는 걸 보고 1차 멘붕을 겪었는데, 2차 멘붕은 더 심각합니다. 싸고 탐나는데 도저히 넣어올 구석이 없거든요. 스스로가 얼마나 븅신같이 느껴지는지ㅜㅜㅋㅋㅋㅋ 게다가ㅋ 여행 내내 술은 한모금도 안마시다가 탈린 마트에 술이 엄청 다양하구 싸길래 한참 고민하다가 하나 집어들었더니 때마침 나오는 방송 : "관련법에 의해 밤 10시 이후에 주류를 구매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법규 준수에 감사드립니다" 털썩... 탈린 가시는 분들은 꼭 10시전에 사세요ㅜㅜㅜㅜ

아 진짜 탈린 넘 좋습니다. 이틀밤만 지나면(지금 늦은 밤이니깐 사실상 하루만 지나면) 한국에 돌아가야한다는 게 너무 아숩네요. 진짜 완전 아수워요. 크흐흐흐흡.

그나저나 쇼핑은 어쩌죠?!
보통 수화물용 캐리어 26인치랑 접이식 더플백(약 38리터) 갖고 다니는데 탈린으로 넘어올때 이미 더플백이 꽉 찼어요... 38리터가 어느 정도인지 감이 잘 안오실텐데 엄청 큽니다. 솔직히 여자가 들기엔 정말 큽니다. 아까 그거 들고 오느라 정말 죽는줄 알았... 이제 가능한 옵션은 탈린에서 기내용 캐리어(20인치)를 산 다음에 거기 넣어오는 방법 뿐인데... 그치만 캐리어 사려고 쇼핑몰 돌아다니기엔 시간이 아깝잖아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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