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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민의 나라로 갑니다 - "즐거운 무우민네" 본문

외국 돌아다니기/2015.09 Finland & Tallinn

무민의 나라로 갑니다 - "즐거운 무우민네"

mooncake 2015. 9. 25. 07:00



먼저 블로그 이웃님들께!!


요즘 제가 너무 바빠서 블로그에 답글도 빨리 못달고, 또 이웃분들 블로그 잘 못찾아뵈어서 죄송합니다 엉엉!

요즘 회사일이 너무 많아서 여행준비도 못하고 있어요 진짜 죽을 맛 ㅠㅠㅠㅠ

그래도 꾸준히 찾아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진짜로요^^)

이 시기 넘기고 무사히 여행 떠나서, 여행지에서도 와이파이가 허락하면 가끔씩 포스팅할께요!



무민을 처음 접한 건 전설의 계몽사 노란 전집 제 7권 "즐거운 무우민네"를 통해서였습니다.

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집에 있던 책이니까, 애기때부터 끼고 산 셈이죠^^

그래서 제가 무민(Moomin)을 정말 정말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아직도 어린 시절 무민을 읽을때의 즐거움과 기쁨과 흥분과 놀라움이 생생하게 느껴지곤 해요ㅎㅎ 특히 그 환상적이고 놀라운 삽화들이란...!!


드디어 무민의 나라에 갑니다.

비록 여름이 아니라서 난탈리의 무민월드도 열지 않고, 일정이 맞지 않아 무민밸리가 있는 탐페레도 못가지만 그래도 무민의 나라에 갑니다.

무민의 나라에 가려고 미리 준비한 것도 아니고, 다만 추석연휴기간에 남은 표 중 가장 저렴해서 가게 되었지만(히히), 또 언제나처럼 여행 준비는 많이 못했지만, 그래도 무민의 나라에 간다고 생각하니깐 완죤 좋아요^^

9월말 10월초엔 문 안열거나 단축영업하는데가 많다고 징징거렸는데 이것저것 알아보다보니 갈 데가 너무 많아져서 큰일입니다.


근데 이거 진짜 무슨 징크스같은데 여행만 앞두고 있으면 일이 많아집니다.

스트레스 폭발직전이에요ㅠ 요즘 점심시간에도 밖에 나가서 먹지 않고 뭐 대충 사다먹고 그렇게 시간 아껴가며 일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일정도 다 못짰고 짐도 못쌌습니다. 헉. 게다가 완전 눈치보여요ㅠㅠㅠㅠ 마음 캐불편.



암튼 이 업무지옥을 무사히 이겨낸 다음 핀란드에 가서,


벼룩시장과 아라비아 팩토리 아울렛에서 신나게 쇼핑하고, 누크시오 국립공원에서 핀란드의 단풍을 즐기고, 헬싱키 근교의 오래되고 아기자기한 마을 포르보를 산책하고, 수오멘린나 섬에서 장난감 박물관에 가고, 올드 마켓홀 근처의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연어수프도 먹고, 

또 헬싱키 음악당에서 열리는 핀란드 작곡가 Toivo Kuula 연주회도 갈겁니다.(단 현지에서 표를 획득한다는 가정 하에)

그리고 무민 제품도 잔뜩 사올거에요. 앗싸!!!! 또, 시간이 허락하면 헬싱키 재즈클럽 Storyville도 갈겁니다ㅎㅎ


(여러분 핀란드 작곡가 토이보 쿨라 Toivo Kuula 들어보셨나요? 저 이번에 처음 알게 됐어요. 시벨리우스의 제자였다구 합니다.

헬싱키 음악당에서 마침 공연이 있어서 꼭 보고 싶은데 티켓 예매할 짬이 안나서 - 뭔가 결제가 잘 안되는데 해결할 시간이 없어요 - 

현지가서 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제발 표가 남아 있길...)


(연주회에서 연주될 곡 중 하나입니다. 이 바이얼린&피아노 소나타 정말 좋네요.

사고로 요절하지만 않았다면 전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작곡가였을지도... 안타깝네요.)

헬싱키 뮤직 센터에는 오르간 공연도 있는데 제가 가는 기간만 쏙쏙 피해 연주가 있더라고요.

하긴 뭐 오르간 공연 뿐이겠습니다. 탈린 발레 공연도 죄다...ㅠㅠ



에스토니아에선, 당초 생각과는 달리 근교 도시에 가지 않고 달리 그냥 탈린에만 있을 것 같아요. 어디 왔다갔다 하며 보내는 시간이 아깝기도 하고, 그냥 느긋~하게 지내렵니다.

동화마을 같은 구시가지를 걷고, 1422년부터 영업했다는 약국을 구경하고, 래디슨 블루 스카이 호텔 루프탑 라운지에서 노을을 감상하고,

에스토니아 국립 오페라 극장에서 오페레타를 보고, 올데 한자에서 허니비어를 마실거에욧.

혹시 시간이 허락하면 탈린에서 가까운 민속촌이나 카드리오그 궁전에 갈텝니다.


물론 제가 블로그에서 "여행가서 ~~하겠다, ~~ 먹겠다"라고 한 것 중 안하는 것도 많습니다,

가기 전엔 00 꼭 해야지! 생각하는데 현지가서 피곤하거나 귀찮으면 매우 쉽게 포기해버려욧.

사실 이게 제 여행의 비결입니다. 빠른 포기와 유연한 일정 변환. 후훗.


암튼 잘 다녀올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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