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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여행 비행기표 지르고 고민 중 본문

외국 돌아다니기/여행계획&잡담

급여행 비행기표 지르고 고민 중

mooncake 2016. 7. 19. 23:00

▷ 덕수궁 석조전, 5월


 


여행을 갈까말까 여부는 비행기표를 지르기 전에 결정하는 게 맞지만 내가 이렇게 생겨먹은 걸 어쩌나.

Pros
- 약 10일간 현실도피 가능(지금 이 순간 회사가 넘 싫어서...)
- 그래도 7월말 - 8월초가 휴가 내는 부담이 제일 적을 것 같음. 업무대행들하고도 가벼운 협의는 이뤄진 상태.
- 비행기표 취소 수수료 약 30만원이 굳음

- 스타워즈 비욘드를 한국보다 빨리 볼 수 있음

Cons
- 발권한 여행지가 내 마음 속 상위권 도시가 아님. 약 20위권 밖
- 생각보다 그 동네의 7월말-8월초가 덥고 햇볕도 무지 셈. 햇볕 알러지가 있는 나로서는 충공깽. (*평년기온은 발권 전 확인했고 이 정도는 괜찮지 했는데 요즘 연일 극고온 경보가 뜬다ㅜㅜ)
- 극성수기 항공권을 출발 직전에 끊어서 겁나 비싸게 줬음. 호텔은 아직 예약 안했지만 역시 비싸겠지. 그 덕에 꾸진 호텔에 묵으며 싼 거만 먹고 다녀도 9박 11일 여행경비 최소 350만원 예상.
- 환승스케쥴도 안좋음. 대체 이 뱅기표 왜 샀냐. (홧김에...)
- 이동 동선도 안좋음. 경솔한 발권의 폐해
- 처음 가는 도시인데 여행 준비할 시간이 없음. 워낙 촉박하게 끊었고 출발 전 몇일 동안은 일 마무리하고 기존 약속들 소화할 시간도 부족함.

결론은 순간의 비행기표 충동구매로 취소수수료 30만원 내고 연차와 체력을 보존하느냐 아님 350만원 들여 꼭 가고 싶지도 않는 동네들을 안좋은 환승스케쥴과 더위 그리고 준비 부족으로 인한 시간낭비 동선낭비를 감내하며 그래도 다녀오느냐... 인데,

이런 고민은 취소수수료 부과되기 전에, 그니깐 발권하기 전에 하는 거라구요? 네네 맞습니다 맞고요. 그래도 매번 이런 돈지랄식 충동발권 여행을 다녀왔기에 지금까지 이만큼이라도 여행 이력이 축적된 것이지요... 큽... 쓰고 보니 안습이네. 여튼 제 앞에서 미리미리 준비해서 뱅기 싸게 끊었다고 자랑하지 말아주세요. 왜냐면 샘나니깐ㅋ

암튼 고민된다, 적어도 내일 오전까지는 출발 여부를 결정해서 호텔 예약을 마무리 지어야하는데, 늘 여행 가라고 북돋워주는 S양께서는 그래도 가라고 하셨으나 진짜 워쩐댜...

무시무시한 햇살에 대한 두려움으로 안가고픈 마음이 더 크지만 위약금 30만원도 아깝고 당장 회사를 떠나있고 싶은 마음도 크고...;;(내 여행의 주요 동력원은 회사에서 비롯된 분노인 듯) 이 우유부단함을 어찌해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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