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nderlust
일상잡담-소비와 가을,그리고 드디어 그분이 오십니다 본문
1. 마지막으로 여행기를 쓴 것이 9월 28일, 벌써 한달전이다. 지난 여행기를 쓰기는 커녕 올해 다녀온 여행기도 줄줄이 밀려있는 상황. 역시 여행블로거의 꿈은 올해도 이루지 못할 듯ㅋ
2. 지난달 네덜란드 여행을 다녀온 다음부터 쇼핑을 많이 하지 않았다. 만사가 귀찮고 + 일이 바쁘고 + 돈도 아껴야할 것 같고 + 또 매우 소극적인 형태의 미니멀리즘 시도이기도 했는데 총 지출액이 줄긴 줄었지만 그래도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어서 당황. 아니 어떻게 이럴수가 있어. 엥겔지수가 높았던 건가 역시 아님 마음 속으론 되게 절약한다고 생각했는데 실상은 아니였던건가
3. 위에 쓴 "매우 소극적인 형태의 미니멀리즘 시도"는 남들처럼 과감히 버리지 못할거라면 일단 소비라도 줄이자는 생각이었는데, 방이 쓰레기장같은 건 여전하지만 그래도 안쓰고 방치하던 물건을 몇가지 찾아쓰기 시작했다! 내 소비습관의 문제 중 하나는 물건이 필요해지면 쌓아놓은 물건 중에서 찾아쓸 생각을 하지 않고 무조건 새로 살 생각부터 한다는 거였는데-소비에 중독된 현대인 대부분이 갖고 있는 문제일 듯-물건을 새로 사지 않고 예전에 산 물건에서 꺼내쓰니 이렇게 뿌듯할 수가 없다. 헤헤.
->라고 그저께 여기까지 썼는데 어제 이미 갖고 있는 책을 또 주문한 사실을 알고 멘붕ㅋ 택배를 받아보고서야 깨달았다. 괜히 택배비만 물게 됐다. 난 아직 멀었다ㅜㅜ
4. 아까 오후에 바쁜 일과에 시달리다 잠시 회사 밖에 나갔는데 싸늘해진 날씨와 어느새 짙어진 단풍에 시간의 흐름을 느끼고는 서글퍼졌다.
5. 올해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한번 더 갈지, 아님 여행 갈 돈으로 컴퓨터를 바꾸고 약간의 월동준비(옷이라던가 옷이라던가 옷이라던가)를 할지 고민 중이다. 예전같으면 당연히 전자였을텐데, 역시 가까운 곳중엔 딱히 끌리는 곳이 없는 탓인 듯. 좀 땡긴다 싶으면 3~4일로는 무리이고.
6. 이번주 토요일 드디어 그분이 한국에 온다. 신포니아 바르소비아와 펜데레츠키 내한 공연에 피아노 협주자로 출연하는 얀 리시에츠키. 두근두근. 어찌나 기대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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