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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 아트센터) 유니버설 발레단 - 호두까기 인형 발레

mooncake 2016. 12. 26. 21:10


역시 크리스마스엔 호두까기인형 발레를 봐줘야 제맛!​


유니버설 아트센터 앞. 변화 없는 익숙한 풍경이지만 호두까기인형을 볼 생각에 두근두근. ​


역시 올해도 유니버설 아트센터 로비에서는 호두까기인형을 팔고 있다. ​



그리고, 유니버설 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 공연 30주년을 기념해 전시된 1986년 초연 당시의 Sugarplum fairy 코스튬!!​


전단지도 전시되어있고, 사진은 없지만 당시의 프로그램북과 사진도 진열되어 있었다. ​


초연 당시 사용된 호두까기 인형 LP판.
가만 보자... 전통을 지키기 위해 오늘날까지도 MR을 트는 건가?(는 설마 아니겠지ㅋㅋ) 유니버설 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 공연에서 아쉬운 점은 바로 오케스트라 연주가 아닌 MR연주라는 것. ​


설레이는 마음으로 공연장에 들어간다. ​


크리스마스 시즌에 여행갈까 고민하느라 빨리 예약을 못했더니 공연 보려는 날의 좌석은 대부분 다 나가서, VIP석이나 R석엔 두명이 나란히 앉을 자리는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S석으로 했더니 무대가 너무 작게 보여 아쉬웠다... 예전에 VIP석이나 R석에서 본 공연과는 진짜 어마어마한 차이인지라 내년부터는 예매를 서두르자는 새삼스러운 다짐. ​


마지막 커튼콜 무대. 올해도 어김없이 무대 인사 후 We wish you a merry christmas와 함께 춤을 추어 감동!

1막 중간 정도까지 무대가 너무 멀리 보여 아쉬웠지만 보다보니 또 적응이 돼서, 이후부터는 즐겁게 감상했다.

호두까기 인형을 볼때마다 서곡 부분에선 두근두근하다가 클라라의 집 거실 파티 부분에선 ​마구 신이 나고, 대왕쥐를 호두까기 왕자가 무찌르는 장면에선 좀 지겨워하다가(...한두번 본게 아니니;;) 1막의 끝부분에선 다시 "아아 아름다워"라며 새삼 반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러다가 2막이 시작되면 정말 쉴틈없이 감동이 몰려온다. 쥐가 나오는 장면에서 살짝 지겨웠던 기분은 눈녹듯 사라지고 이 근사한 공연을 보러온 자신이 대견하게 느껴지며, 꿈의 세계에서 우아한 동작을 펼치는 이름다운 무용수들에게 한없는 동경과 감사의 마음이 몰려와, 나도 이 우아한 세상에 속해있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호두까기인형 발레를 궁금해하실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영상 2개.

러시아 마린스키 극장의 호두까기인형 발레
: 우리나라 유니버설 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과 상당히 유사한 점이 많다. 첫 도입부에서부터 전반적인 구성, 그리고 일부 의상까지도 유사하여, 유니버설 발레단의 공연을 보고 여운에 잠겨 있는 분들에게 강추.

독일 젬퍼오퍼의 호두까기인형 발레
: 이건 상당히 개인적인 이야기로 사실 요즘 굉장히 우울하여 여러모로 의욕을 잃고 있었는데, 예전에 내가 드레스덴에 갔을때 꼭 한번 공연을 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그 젬퍼오퍼"에서 공연한 이 동영상을 보고 있자니 한동안 잊고 있었던 꿈-꼭 다시 드레스덴에 가서 제대로 즐기고 오자는-이 떠올랐다. 또 서곡 부분에서는 잠시 드레스덴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비춰주는데, 역시 기운내서 내년 12월엔 드레스덴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갈 수 있도록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드레스덴 젬퍼오퍼에 대한 개인적인 로망을 차처하고라도 굉장히 아름다운 공연이니 꼭 보시길 바란다. 마린스키 극장 공연과는 도입부부터 많은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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