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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lust
페르난두 페소아 & 로린도 알메이다 본문
겨울이 훌쩍 가까이 온 주말
오랜만에
로린도 알메이다의 기타연주를 들었다.
(Laurindo Almeida - Music Of Brazilian Masters)
Laurindo Almeida - Claire de Lune Samba
평온한 일요일 낮,
로린도 알메이다를 들으니 얼마나 좋은지...
그리고, 아름다운 기타소리를 들으며 페르난두 페소아의 책도 읽었다.
페르난두 페소아의 시선집 - 시는 내가 홀로 있는 방식
얼마만에 진지하게 읽는 포르투갈어 텍스트인지,
몇년전만 해도 회사 휴직하고 포르투갈어 어학연수 가겠다며 드릉드릉했었는데
지금 포르투갈로 어학연수 가면 초급반부터 다녀야할 판;;;
왜, 어찌해서,
별다른 이유도 없는데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부터
이토록 멀리 떨어져 있게 된 걸까.
"내가 떠나보낸 것도 아닌데, 내가 떠나온 것도 아닌데, 조금씩 잊혀져 간다"는
김광석의 노랫말처럼
원래 사람이 사는 게 다 그런 걸까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포르투갈어 시집을 읽는 순간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면서도
앞날을 생각하면 조금은 마음이 무겁다.
...
sleepdealer - backwood thi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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