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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잡담 (TMI 주의) 본문

Trivia : 일상의 조각들

일상잡담 (TMI 주의)

mooncake 2019. 10. 8. 20:50

그 어느때 보다도 TMI가 가득한 일상잡담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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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직 중엔 얼굴에서 빛이 나더니, 회사 출근한 지 이틀만에 피부가 맛이 갔다. 

얼굴 피부는 짝짝 갈라지고 거칠어지고,

눈은 또 왜 이리 건조하고 아픈지.

애기때부터 안구건조증이 심하긴 했는데, 그래도 휴직기간 중엔 크게 불편함을 못느꼈단 말이지 ㅎㅎ


물론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 탓이 크겠지만

만물 회사 탓으로 돌리고 싶은 심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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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테이블을 주문했다.


원래 있던 오디오 턴테이블은 33rpm과 45rpm만 지원하는데, 

오늘 구입한 턴테이블은 78rpm도 되길래 혹시 오래된 할아버지의 돌판도 재생이 될까 하는 기대에 질러 봤다 +_+


과연 재생이 될지 어떨지.

워낙 저렴한 제품이라 괜히 레코드판만 상하게 하는 것은 아닐지...

게다가 짐정리 때문에 휴직까지 하고 고생하다 너무 지쳐서 미니멀라이프 하겠노라 선언해놓고는 또다시 짐을 마구 늘리는 것 같아, 질러놓고도 살짝 심란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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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참... 그렇다.

이제 진짜 미니멀라이프 할거야! 라고 선언한지 얼마나 됐다고

며칠사이

트렌치코트 

구두 두개

공기청정기 

턴테이블 등등을 계속 질러대는 자신을 보자니 예전으로 돌아가는 것 같아 슬쩍 불안한 마음이 든달까;;;

다이어트가 조금만 방심해도 요요현상이 오는 것처럼 물건 버리기도 마찬가지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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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인사시즌이 아닌 애매한 시기에 복직을 했으니 좋은 업무에 투입되리라는 기대는 없었고

역시나 차악 정도의 업무를 맡게 되었는데 (최악이 아닌게 어디냐. 더 나빠지지 않기만을 바랄 뿐.)

사실 더 큰 문제는 따로 있었다.


출근해보니 전남친과 같은 부서... 으앜 (순간 악몽 꾸는 줄 ㅋㅋㅋㅋ)

같은 부서라도 팀이 다르고 업무상 엮일 일은 거의 없어서 그나마 다행인데 문제는 점심시간이다.

이 부서는 같은 팀 사람들끼리 밥 먹으러 다니지 않구 친한 사람들이 둘셋씩 모여 밥 먹으러 다니는 분위기인데,

하필 이 부서에서 나와 친분 있는 두 사람이 전남친과 같이 밥 먹으러 다니는 멤버더라. 환장....! 

참고로 나와 친한 두 사람은 전남친과 헤어진 후 알게 된 사람들이라 나와 전남친의 관계를 1도 모름.

친한 동료가 출근 첫날부터 해맑게 웃으며 "나랑 A랑 B(전남친)랑 같이 점심 먹으니깐 너두 같이 다니면 되겠네!"라고 하는데 당황해부려쓰 T.T (A도 똑같은 말을 했...)


그니까 요약하자면 전남친과 점심을 먹으러 다니거나 혼자 밥을 먹어야 하는 처지가 되어버렸다.

다른 무리에 끼면 안됩니까? 안될 건 없죠 없는데... 

이번에 복직하면서 새로 온 부서라 친한 사람이라곤 딱 위의 두 사람뿐인데... 친한 사람들 두고 처음 보는 사람들 점심 무리에 낄 명분이 전혀 없음ㅎㅎㅎㅎ

점심시간에 운동한다거나 뭐 이런 핑계를 대며 빠져나가면 몰라도.

일단 이번주는 전부 다 약속이 잡혀서 다행인데 다음주부턴 어떻게 해야 할지 심란하다.

거기에 내가 이런 유치한 고민하며 살 나이는 아닌데...라는 생각까지 들어서 현타 두배. 


이번 기회로 과거일은 훌훌 털고 좋은 선후배 사이로 돌아가면 좋으련만,

상대방은 내 마음 같지 않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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