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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via : 일상의 조각들

일상잡담

mooncake 2020. 5. 18. 18:15

회사원이 된 후 내 일생의 목표와 꿈은 1년간의 장기여행 내지는 해외체류였는데 이런 저런 사정으로 휴직이 계속 미뤄졌었다. 그래서 꽤나 불안해하긴 했지, 이런 저런 사정들이 발목을 붙잡아 여행을 못떠나는 사이 정말로 여행을 못가는 치명적인 일이 생겨버릴까봐.
주변에선 여행은 언제든 갈 수 있는 건데 뭐 그리 불안해하냐 했지만, 봐봐. 초유의 감염병 사태로 인해 언제 다시 여행을 갈 수 있을지 가늠조차 되지 않는 상황이 되어버렸잖아.

요 며칠은 몸이 안좋아 집에 있다보니 더더욱 생각이 많아진다. 5년전의 오르비에또. 이때만 해도 1년간의 세계여행이 코 앞에 있는 것만 같았는데.

 

Beethoven | Piano Sonata No. 12 in A-flat major | Daniel Barenboim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2번. 그 당시엔 몰랐지만, 집에서 아무 걱정없이 피아노를 치던 때가 얼마나 좋은 시절이었나.

 

근데 이거 보고 빵 터짐. 내가 피아노 칠때마다 우리개 표정이 딱 저거였는데... (+사진 찍을 때도ㅎㅎ)

 

이것두 깊이 공감.
나는 책 뿐만 아니라 음반 찻잔 장난감 수집 취미까지 더해지니깐, 결국은 부동산 문제가 됨(...)

Sergei Rachmaninov - Moment musicaux No. 5, Adagio sostenuto in D-flat major

라흐마니노프 악흥의 순간 5번처럼 순조롭고 평안한 날들이었으면 좋겠는데, 내 몸은 언제 나을건지, 상황은 언제쯤 풀리려는지 ㅜㅜ

 

Coronavirus in Europe: Why has Portugal not been as badly hit by COVID-19 as neighbour Spain?

포르투갈이 옆나라 스페인에 비해 코로나 피해가 적은 이유에 대한 유로뉴스 영상인데 나는 대략 1:56 부터 나오는 리스본 시내 풍경에 마음을 빼았겼다. 전부 직접 가봤던 곳들로, 예전같지않게 텅텅 비어있는 걸 보니 기분이 묘하면서도 다시 가고 싶은 마음이 뭉게뭉게...

지난주에 PP카드가 나오는, 대신 연회비가 비싼 카드를 정지시켰다. 1년반동안 여행을 못갔으니 공으로 비싼 연회비를 낸셈이다(흑흑) 괜히 해지했어! 라는 후회를 해도 좋으니 빨리 여행이 가능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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