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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잡담-프리메라 수달인형, 오레오 컵, 비누, 미니 해바라기 키우기, 스타벅스 한 입에 쏙 치즈 꿀 볼 본문

Trivia : 일상의 조각들

일상잡담-프리메라 수달인형, 오레오 컵, 비누, 미니 해바라기 키우기, 스타벅스 한 입에 쏙 치즈 꿀 볼

mooncake 2021. 6. 1. 23:50

프리메라 화장품을 사면 수달 인형을 준다고 해서 혹했으나, 최근 구입한 화장품도 많은데다가, 결정적으로 예전에 집을 다시 지으면서 버리거나 또는 주변에 나눠준 수백개의 인형들이 생각나서 꾹 참았다. (몇 개는 코너에 몰린 기분으로 신중하지 못하게 처분한거라 많이 아까움ㅠ) 봉제인형은 여러가지로 골치 아픈 존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리메라 수달 인형은 너무 귀엽다. 특히 이 사진에선 잘 안보이지만, 분홍색 혀를 살짝 내밀고 있는 모습이 심쿵 포인트~☆

한동안 침체되었던 소비 심리가 스물스물 되살아나고 있는 중인데, 예전 사진파일들을 뒤적거리다가, 대량의 물건을 버리면서 찍어둔 수천장의 사진을 보고는 당시에 느꼈던 고통이 떠올라서 역시 물건은 신중하게 구입하자는 결론을 내렸다.

근데 또 오레오 핑크샌드위에 껴주는 플라스틱 컵이 갖고 싶고요? ㅋㅋㅋㅋ 레알 1도 필요도 없는데 말입니다. 이런 자잘한 잡동사니는 졸업할 때도 되었는데 ㅉㅉ
특히 저 하늘색+파란색 스태킹 컵이 얼마전에 산 맥도날드 런치백 안의 플라스틱 식기와 잘 어울릴 것 같아 사고 싶었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고민하는 사이 컵 증정 행사가 끝났다. 참고로 맥도날드 런치백은 회사 직원들에게 “쓸데없이 이런 건 왜 사요?”라는 쿠사리를 먹은 바 있으며, 회사 캐비넷에 쳐박아두고 아직 집에 가져오지도 않았지만 말이다ㅋㅋㅋㅋ ㅠㅠ

끊임없이 쓰잘데기 없는 물건을 탐함으로써 쓰레기 양산에 이바지 하고 있지만, 그래도 조금이나마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그동안 쓰던 핸드워시 대신 비누를 쓰기로 마음 먹었다. 약간 결벽증이 있어서 손을 엄청 자주 씻는 편인데, 그래서 핸드워시 용액을 자주 리필할 때마다 나오는 비닐 쓰레기가 마음에 걸렸기 때문이다. 앞으로 비누는 가급적 간소한 종이포장으로 된 걸 고를 생각이다.

근데 내 화장실에 이케아에서 사온 비누 받침대를 설치하고 엄마에게 비누를 달라고 했더니, 새 비누가 다 떨어졌다고 대신 내어 주신 비누가 이거다ㅋㅋㅋㅋ 왠지 부담스러운 카네이션 비누.
(+일주일 정도 써보니 거품도 잘 안나고 더이상 예쁘지도 않아서, 이런 비누는 역시 관상용이란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일상생활에서 일회용품과 비닐, 플라스틱을 엄청나게 쓰고 있으므로 고작 핸드워시 리필 하나 비누로 바꾼다고 해서 환경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 싶긴 하지만, 그래도 아주 작은 것 부터라도 노력해 보려고 한다.

우연한 기회에 미니 해바라기 키우기 키트를 받아 키우는 중. (사진 완편 투명 플라스틱 화분)

정말 이러고 싶지 않았다. 집을 새로 지으면서 버린 인형들만 마음에 걸리는 게 아니라, 집을 새로 지으면서 베어버린 나무들과 사라진 화초들, 포기한 화분들이 마음에 걸려서 “새 식물”은 절대 키우고 싶지 않았건만...
*사람이 뭐 이리 복잡하고 감성적이고 과거에 얽매여있냐고? 그렇다. 바로 이게 내 문제다. 우리 엄마나 오빠는 옛날 물건 버리는 걸 아무렇지도 않아하고 나무들한테 그리 미안해하지도 않더만.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과거에 연연해하지 않고 앞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 올바른 방향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내가 이렇게 생겨먹은 인간인 걸.

막상 해바라기를 심어 보니깐 싹도 엄청 빨리 나오고 무럭무럭 자라서 신기하고 대견하고 막 그렇다. 이래서 다들 그렇게 식물을 키우는 구먼...

스타벅스 “한 입에 쏙 치즈 꿀 볼”
오늘 회사에서 점심 먹구 동료들이랑 스벅에서 커피 한잔씩 사들구 빵까지 야무지게 포장해갖구 들어왔는데
치즈꿀볼에서 달콤한 맛은 1도 안나구 고소한 치즈맛만 나는 거다. 이거 왜 단 맛이 안나?라며 누군가 의문을 제시했지만, 다들 별말없이 우적우적 먹었는데 다 먹고서야 종이상자 아래 깔린 아카시아꿀 파우치를 발견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깐 이 상황이 참 웃겼는데 써놓고 나니 안웃기네 또르르... 여튼 스벅 치즈꿀볼 포장해 드시는 분들은 꿀은 따로 바닥에 들어 있으니 꼭 잘 뿌려 드세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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