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wanderlust

일상잡담-코로나19검사와 카카오뱅크 본문

Trivia : 일상의 조각들

일상잡담-코로나19검사와 카카오뱅크

mooncake 2021. 8. 9. 11:00

얼마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재택근무 중이었는데, 회사 건물 다른 층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며 바로 검사를 받으러 가라 했다. 가장 가까운 선별진료소는 집 근처 공원길을 따라 도보 약 10분거리. 가벼운 마음으로 검사를 받으러 갔다. 코로나19 검사가 끔찍하게 괴롭다는 사람은 살면서 이비인후과 갈 일이 별로 없었던 사람임이 틀림없다. 이비인후과 가면 이 정도 쑤셔지는 건 일도 아니잖아요...

검사 받으러 나간 김에 꽃 구경 :)

더운 날씨, 실외에서 방역복을 입고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는 분들을 보니 참 안쓰럽고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오후 5시 가까운 시간에 검사를 받았는데, 다음날 아침 9시에 카톡으로 결과가 나왔다. 와!!! 속도 봐라! 진짜 우리나라 너무 대단함!!

검사결과는 당연히 음성이었지만, 이틀 뒤 밤에 가벼운 열이 나고 목이 아프자 혹시 코로나19? 라는 불안감이 들었다. 원래 미열+인후통은 조금만 컨디션이 안좋아도 수시로 나타나는 증상이긴 한데,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생각이 많아졌다. 회사 건물에서도 확진자가 나오고, 얼마전 다녀온 도서관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무기한 폐쇄한다는 문자를 받으니 점점 조여오는 느낌이 들던 차였고, 지난 주말 갔던 식당과 카페에 사람이 너무 많았던 것도 마음에 걸렸다.
나이 많은 부모님이 제일 걱정이고, 다음날 아침 검사를 받으러 가게 되면 회사에 미리 통보를 해야 할지도 고민이었다. (미리 얘기하는 게 당연히 맞지만, 만약 아닐 경우 많은 사람들을 걱정시킨 것에 대한 민망함은 어쩔... 흑흑) 또 생활치료센터 후기를 검색해봤더니 "2인 1실"이라기에 충격과 공포에 휩싸였다. 나는 옆에 누가 있으면 잠을 못잔다. 그래서 해외여행도 혼자 다닐 정도인데, 생판 남과 2인 1실을 써야 한다니 내 스트레스는 어찌해야 한단 말이냐. 이런 생각 저런 생각하며 걱정했지만 다음날 일어났더니 말짱-해서 너무나 다행이었다 :)
(*엄청 구체적인 고민을 했다ㅋㅋㅋㅋ 생활치료센터에서 입었던 옷은 전부 다 소각한다길래 어떤 옷 가져가야할지 고민하고, 도시락이 맛없어서 배 고팠다는 후기를 본 후 어떤 커피와 까까들을 챙겨가야 하나 고민하고 - 시간이 촉박하고 나가면 안되니 쿠팡과 마켓컬리 새벽 배송이 되는 것들로ㅋㅋ - 평소 먹는 약들이 입소 중 떨어지면 큰 일이니, 기존 처방전들 꼭 잘 챙겨서 들고 가야지 생각하고...)

생활치료센터 등등에 대해 알아보다 늦게 잤더니 다음날 아침 늦잠을 잤고(재택근무일이었다), 그래서 8시 55분쯤 카톡 소리에 비몽사몽 눈을 떴더니 회사 후배가 카카오뱅크 장 시작되자마자 팔라기에 잠 덜 깬 상태로 아무 생각없이 엄청 싼 가격에 팔았다가ㅋㅋ 그날 오후... 매우 슬퍼하게 됩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정말 싼 가격에 팔았다. 내 카카오뱅크 사가신 분... 부자되세요... 하하핫
물론 후배를 탓하는 건 절대 아니고, 카카오뱅크 상장일에 늦잠 자고 비몽사몽 간에 판단할 틈 없이 팔아버린 내 탓이다. 그래도 돈을 번건 번거니깐 그걸로 빙수 배달시켜서 부모님이랑 맛있게 먹고, 새 운동화도 하나 샀다 :) 운동화는 오늘 도착 예정. 히힛.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