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걸 좋아해서...... 포르투갈과 네덜란드 마트 주식 잡담 :)

몇달전에 재미삼아 포르투갈 주식을 조금 샀다고 글을 썼었다.

포르투갈 주식을 샀다

2~3개월 정도 지나서 보니깐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포르투갈 도자기 회사 VAA (비스타 알레그리)가 20% 가까운 수익률을 냈다. 하지만 난 딱 2주 갖고 있다는 거, 그것도 현재 1유로짜리 주식이라는 거ㅋㅋ 야금야금 모아서 20년 뒤엔 비스타 알레그리 대주주가 되어볼까?라는 포부를 잠시 가졌었다가 아무리 푼돈이라도 이건 아닌 것 같아서 관뒀는데, 조금 후회하는 중 ㅎㅎ

다시 한번 말하지만 지금 이 포스팅에서 언급하는 주식들은 전부 재미삼아 하는 것이다. 유럽 주식까지 진지하게 들여다볼 여력은 없다. 기본적으로 내가 제일 경계하는 게 주식이나 부동산에 매몰되는 것. 머리 속에 돈 생각 밖에 없는 사람이 되고 싶진 않다. 물론 나는 돈 버는 것 보단 쓰는 걸 훨씬 좋아하는 사람이라 그렇게 되기가 더 어렵겠지만ㅋ 또 포르투갈이나 네덜란드 주식은 한국, 미국 등의 주식과 달리 증권사 트레이딩 앱에서 제공하는 정보가 별로 없어서 야후 파이낸스나 트레이딩뷰 같은 다른 사이트를 일일이 찾아봐야 하기 때문에 진지하게 투자에 임하기는 너무 귀찮다ㅎㅎ

제일 위의 코닝클레이커 아홀트 델하이저Koninklijke Ahold Delhaize는 네덜란드의 마트 알버트 하인Albert Heijn과 벨기에의 마트 델하이즈Delhaize를 갖고 있는 회사다. 알버트 하인, 델하이즈 모두 네덜란드/ 벨기에 여행 때 좋아하고 즐겨 찾았던 마트라서 주식을 샀다. (특히 알버트 하인은 정말 알차게 이용했다^^) 배당성향도 괜찮은 편이다. 그리고 미국의 마트 체인도 여러개 가지고 있어서 실제 매출의 60%는 미국에서 나온다고 한다. 좋아하는 회사고, 배당도 받을 겸 조금씩 사모을까 했는데 그 사이 가격이 너무 올라버려서 추가 매입은 고민 중이다. 아무튼 현재 시점 14.55% 정도의 수익이 났으니 마음에 든다.

방쿠 코메르시알 포르투게스는 포르투갈 상업은행이고, CTT-코헤이우스 드 포르투갈은 포르투갈 우체국이다. 우리나라 우체국처럼 우편,택배,보험,은행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한다. 갈프 에네르지아는 포르투갈의 에너지 회사인데 배당율이 높아서 사봤더니 수익률 어쩔...ㅋㅋ

제로니무 마르틴스Jerónimo Martins는 예전 포스팅에서도 썼듯 포르투갈의 유명 대형 마트 Pingo Doce핑구 도스를 갖고 있는 회사다. 폴란드, 콜롬비아에서도 사업을 하고 있다. 이건 11% 정도의 수익이 났다. 물론 수익은 시시각각 변하는 거지만, 현 시점에서는 여행 중 좋아했던 마트 두 곳에 투자했더니 짧은 기간, 괜찮은 수익이 나서 기쁘다. 물론 매도할 생각은 없다. 워낙 소액이고 재미로 갖고 있는 거니까.

나같은 *NFP 인간에게는 이게 가장 이상적인 주식 투자 케이스 아닐까, 재무제표, 차트, 각종 뉴스 안보고 그냥 좋아하는 회사라서 주식 매입했는데 가격도 오르고 배당도 나오는 거. 하지만 실제로 국내나 미국장에서는 특별히 좋아하는 회사의 주식을 갖고 있지는 않다. 일단 국내엔 좋아하는 회사가 많지두 않구. 오히려 애정을 갖고 있는 주식은 합리적인 판단을 그르쳐 수익률 면에서는 악영향을 주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고. 앗, 그래도 HMM은 워낙 좋아하는 산업이라 (나는 컨테이너선과 항구에 쌓인 색색의 컨테이너박스들만 보면 가슴이 설레이는 사람이다ㅋㅋㅋㅋ 워낙 물건과 수입품을 좋아해서!!!) 갖고 있었는데 600% 이상의 수익률이 나서 기쁘다.

이런 말을 하면 주위 사람들은 도대체 넌 그런 성향인건데 왜 경영학과 졸업하고 석사까지 한거야라고 묻는다.
그러게말입니다..........

무역 수출입 여행 항해 너무 좋아!!

P.S. 네덜란드랑 벨기에는 배당소득세율도 15%라서 프랑스(30%), 독일(약 26%), 포르투갈(28%) 보다 더 매력적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