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쳐랜드 포인트가 증발했던 사연 feat. H point

몇달째 이상한(=빡치는,짜증나는,귀찮은) 일들이 계속 일어난다. 

- 인테리어 마감 개판
- 비싼 돈 주고 주문 제작한 가구 하자 발생
- 입주 청소 개판
- 이사 업체가 가구랑 골동품 SP판 망가트림 (늦게 발견해서 손해배상 청구도 못했고, SP판은 어차피 다시 구하는 게 불가능함)
- 새로 설치한 LG에어컨 문제 발생
- 이건창호 누수 발생
- 스카이라이프 속썩임 등등등

써놓고 보니깐 진쫘 빡치네...

서론이 길었다.
지난주 금요일, 몇년동안 굴러다니던 문화상품권이 한장 있어서 써볼까 하고 컬쳐랜드 사이트에 등록을 했다. 그 다음 더현대 앱에서 쇼핑을 하려고 H point로 전환할까 싶어 H point 앱을 깔았지만, 전환 수수료가 6%길래 잠시 고민하다 전환하지 않고 앱을 껐다. 그다음, 다른 사용처를 확인하기 위해 컬쳐랜드 사이트에 접속했더니 포인트 2,120원이 사라져 있는 것이다!!

소액이긴 하지만 납득이 가지 않아 컬쳐랜드에 문의했더니 H point 쪽에 확인 후 연락을 준다고 했다.

나의 사라진 포인트가 다시 돌아오기까지 주말 포함 6일이 걸렸고, 컬쳐랜드 콜센터 직원분께서 금요일 오후, 월요일 오전 오후 두번, 화요일 오후, 수요일 오전(오늘)까지 총 5번 전화를 주셨다. 통화 내용의 대부분은 컬쳐랜드 담당자가 외근 중이라 확인 후 연락주겠다, 현대백화점 H point 담당자가 답이 없어 확인이 늦어지고 있다, H point 담당자가 확인은 해줬으나 컬쳐랜드 담당자가 없어서 포인트 복원이 늦어지고 있다... 등 양해를 구하는 내용이었다. 2,120원 때문에 전화를 다섯번이나 받자니 좀 민망하기도 했다. 도대체 어떤 오류 때문에 쓰지도 않은 포인트가 사라진 것인지에 대해 이유를 여쭈었으나(정말 궁금했다) 컬쳐랜드 콜센터 직원분도 H point 담당자로부터 정확한 설명은 듣지 못했다고 하셨다.

근데, 내 경우는 워낙 소액이라 별 일 아니지만, 오류 자체는 큰 문제 아닌가? 단지 전환 화면에 접속만 했고 최종 전환 버튼은 누르지도 않았는데 포인트가 빠져나갔다는 게. 실수로 누른 게 아닐까요? 라고 하실 수 있겠지만, 애초에 이천원이란 애매한 금액을 충전할 생각도 없었고, 만에 하나 실수로 눌렀다고 해도 H point 쪽에 금액이 들어가야 하는데 그게 아니라 중간에서 그냥 포인트가 사라져 버린거다.

나야 평소에 문화상품권 쓰지도 않고 워낙 충전 금액이 소액이라 눈에 잘 띄었지만, 문화상품권 자주 쓰는 사람들은 오히려 돈이 잘못 빠져나갔다는 걸 확인하기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다. 컬쳐랜드 쪽 문제인지 H point 쪽 문제인지는 모르겠으나 매우 황당한 사건이다. 

 

문제가 해결되면 그걸로 끝, 더이상 이유를 궁금해 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지만 나는 이런 일이 발생하면 왜 그렇게 됐는지 자체를 매우 궁금해하는 스타일인데, 고작 2천원 때문에 다섯번이나 전화를 주신 콜센터 직원분이 넘 고생한 것 같아 이유를 모르신다고 하니 왜 그런건지 더 묻지는 못하겠더라(...) 에휴... 

아래는 증빙 첨부

(1) 8월 6일 금요일 14:47 문화상품권 충전

 

 

(2) 8월 6일 금요일 14:36 포인트 2,120원이 H point 명목으로 갑자기 증발

 

 

(3) 같은 시각, H point 앱 확인, 컬쳐랜드에서 충전된 포인트 없음

 

(4) 8월 11일 수요일 13:11, 사건 발생 6일만에 포인트 돌아옴

 

나도 지인이 이런 일이 있었다고 말하면 에이 그럴리가 있어, 네가 착각한 거겠지, 다시 한번 확인해봐라고 말했을 것 같다. 나에게 왜 자꾸 이런 일이... ㅠ.ㅠ 

 

+) 이런 일이 한번 생기고 나니깐 다른 포인트들도 무사한지 확인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나카드 크로스마일 약 90,000

네이버포인트 155,000

엘포인트 17,000

신한포인트 36,000

전부 다 소비의 무산물들 ㅋㅋㅋㅋ 대략 생각나는 것만 해도 이정도인데 지금까지 포인트 사용 내역을 확인해보지는 않았단 말이다...ㅠ.ㅠ 역시 쌓아두는 것보다는 그때그때 써버리는 게 정답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