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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덴마크 코펜하겐 티볼리 공원 - since 1843, 전 세계 놀이공원의 원형 본문
(18) 덴마크 코펜하겐 티볼리 공원 - since 1843, 전 세계 놀이공원의 원형
mooncake 2026. 1. 12. 20:00오래전부터 덴마크 코펜하겐에는 꼭 보고 싶은 게 두 개 있었다.
칼스버그 코끼리와 티볼리 놀이공원. (좀 더 추가하자면 레고와 로얄 코펜하겐 정도)
결과적으로 둘 다 보긴 했는데, 티볼리는 아주 대차게 말아드셨다.
낮엔 비 와서 망하구
저녁은 호텔에서 쉬면서 날이 어두워지기를 기다리다, 해가 늦게 지는 바람에 잠 들어서 못봤다.
다음날은 스웨덴으로 넘어가야 했기에 티볼리 밤 풍경은 영영 볼 수 없었다. 언제 또 올지 기약이 없는 도시이니 상당히 아쉬웠다. 당초 생각대로 덴마크 둘째날 느지막한 오후에 티볼리 공원에 입장했더라면 야경도 제대로 보았을텐데, 핀 율의 집에 다녀오느라 지쳐서 다다음날로 미룬 탓이다. 하지만 한적한 핀 율의 집을 즐긴 것 역시 행복한 순간이었으니, 모든 걸 다 가질 수는 없지.
티볼리 공원은 세계에서 두번째로 오래된, 1843년부터의 긴 역사를 자랑하는 놀이공원이다. 현존하는 놀이공원들의 원형이라고도 불린다. 오래전부터 티볼리는 막연히 꿈처럼 느껴지는 장소였다. 밤에 방문했다면 정말 그런 느낌이 들었을지도 모르겠다. 도심 중앙에 있어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알록달록 오밀조밀 예쁜 건물들과 곳곳에 가득한 꽃 덕분에 산책하기 좋은 장소였다.
뉘 글립토테크 뮤지엄에서 티볼리 공원으로 걸어갈 때만 하더라도 날씨가 맑았는데, 공원에 도착하기도 전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일정을 바꾸려다가 곧 그치겠지라는 기대로 발걸음을 옮겼지만 비는 꽤 오래 왔다. 심지어 장대비가 쏟아지기도 했다. 미친듯이 내리는 비를 피하기 위해 지붕이 달린 휴식 공간으로 급하게 뛰어들어갔을 때, 옆 벤치에 앉아 있던 노부부는 나에게 앉을 자리를 만들어주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긴 대화를 나눈 것은 아니였지만 노부부의 다정한 미소 덕에 티볼리는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제법 처량해보였을 것 같다. 비 오는 날 혼자 놀이공원에 방문한 외국인이라니 ^^
어느 정도 비가 잦아드는 것 같아 노부부에게 인사를 하고 나와 다시 티볼리 공원을 돌아다녔는데, 비는 그칠 기색이 없고, 춥고, 지쳐서, 실내 공연장의 클래식 공연을 보기로 했다. 공연 프로그램은 매우 대중적인 곡들로 구성되어 연주 자체에는 큰 감흥이 없었지만, 지휘자가 보기 드물게 쇼맨십이 넘치는 사람이라 나름 재밌었다.
1시간 정도의 공연이 끝나고 밖으로 나오니 어느새 비는 그치고, 날씨는 점점 개고 있었다. 다시 티볼리를 돌아다니며 구경을 했지만 배도 많이 고프고 지쳐서, 일단 재입장을 위한 도장을 받고 밖에 나가 밥을 먹기로 했다.

뉘 클립토테크에서 티볼리로 향할때만 해두 분명 맑았다.

중간에 기념품 가게에 들어가 잠시 구경하는 사이 비가 오기 시작.

일단 입장… 했으나

비가 오니 돌아다니기도 사진 찍기도 힘듬



비가 미친듯이 쏟아져 잠시 들어갔던 공간

티볼리 써머 클래식
비가 오지 않으면 야외 음악당에서 공연이 진행된다.

익숙한 곡들

이렇게 재밌는 지휘자는 처음이었음 ㅎㅎ
(덴마크어를 못알아듣는데도;;)

공연 끝나고 나오니, 드디어 비가 그쳤다!


예쁘고 아기자기한 건물이 많다
나 왜 여기서 커피 안마셨지..? 비 때문인가?



내 취향의 공간

여기도 멋있었는데
배고픔 + 기력 소진으로 사진을 멋지게 못찍음


도심 속 놀이공원이지만 롤러 코스터도 있다 ㅎㅎ

제일 마음에 들었던 장소

조금 전까지 비가 쏟아진 게 믿기지 않음




나 왜 여기서 밥 안먹었냐
그땐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겠지


놀이기구들
(코펜하겐 카드에 포함된 입장권엔 놀이기구 탑승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


비가 안왔다면 여기서 아까의 그 써머 클래식 공연이 열렸을 것이다.

나 왜 여기서 밥 안먹었냐 2
지금 보니 아쉽네ㅜㅜ

마지막으로, 손목에 도장을 찍고 나가기 직전 만난 공작새

새하얀 공작새는 처음 :)

저녁에 다시 오겠다며 나감
(그리고 돌아오지 못함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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