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nderlust
2026.4.17. 페리지홀 "스트링 콰르텟" 연주회 본문
1부 첫 곡은 바버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
별도로 언급은 없었지만, 공연 날짜를 보건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추모의 뜻에서 선곡된 곡이 아닐까 싶었다. 워낙 추모곡으로 유명한 곡이니…
1부의 두번째와 세번째는 스트라빈스키와 슐로프의 실험적인 곡들이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래서 연주회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개인 취향상 실험적인 근현대작곡가들의 곡은 일부러 찾아듣지는 않게 되는데, 이렇게 연주회를 와야 듣게 되고, 좋은 곡을 알게 되니까. 피아노와 첼로를 배웠던 사람으로써, 어렵고 난해한 연주를 듣고 있노라면 "이걸 내가 연주 안해서 너무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드는 건 덤 ^^
2부는 드보르작의 아메리칸이었다. 말이 필요없는 곡. "가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곡이기도 하다. 태어난 곳에서 평생 살고 있는 나로써는 좀처럼 경험할 수 없는 감정을 느끼게 하는 곡.
연주는 두말할 나위 없이 좋았다.
바이올린 2, 비올라1, 첼로1 만으로도 이런 소리가 나온단 말이야?라고 새삼 생각이 들 정도로.
특히 이번 공연에서 처음 본 바이올리니스트 김덕우는 연주 내내 생긋생긋 웃는 표정이 너무 좋았음 ^^
마지막으로 앵콜곡은!
두둥!
새로운 곡을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곡의 여운을 더 깊게 느끼시라며, 마지막으로 연주한 아메리칸의 4악장 피날레 중 일부를 다시 한번 연주했다.
신박한 앵콜곡 선정이었는데, 진짜 너무 좋았다 :)
화요일날 도쿄에서 돌아와서, 못쉬고 바로 출근하고, 완전히 피곤에 쩔어 금요일 연주회에 참석했는데, 그래도 "참석해서 정말 다행인" 좋은 연주였다. 월요일 밤엔 도쿄에서 재즈 공연을 감상했는데 금요일 밤엔 클래식 공연이라니, 피곤하긴 하지만 음악적으로는 참 아름다운 한주였다 :)

PERIGEE
String Quartet 2026. 04. 17. 금. 19:30 Violin : 김덕우 Violin : 노윤정 Viola : 서수민 Cello : 김민지 90분 (인터미션 : 15분) 미취학 아동 입장 불가 일반 30,000원 학생 15,000원 대학원생까지(학생증 지참 필수)
perigee.co.kr
String Quartet
Violin : 김덕우
Violin : 노윤정
Viola : 서수민
Cello : 김민지
[PROGRAM]
S. Barber
Adagio for Strings, Op. 11
I. Stravinsky
Three Pieces for String Quartet
I. Danse
II. Excentrique
III. Cantique
E. Schulhoff
Five Pieces for String Quartet
I. Viennese Waltz
II. Serenade
III. Czech folk music
IV. Tango
V. Tarantella
A. Dvořák
String Quartet No. 12 in F Major, Op. 96, B. 179, "American"
I. Allegro ma non troppo
II. Lento
III. Molto vivace
IV. Finale: vivace ma non trop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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