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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 요수정 - 믿고 맡김 코스요리 : 언제나 감동적인 맛 본문

먹고 다닌 기록

마포 요수정 - 믿고 맡김 코스요리 : 언제나 감동적인 맛

mooncake 2026. 5. 21. 12:30

 
요수정 세번째 방문기. 
한식 이탈리안 퓨전요리를 제공하는 코스요리집. 그날 그날의 신선한 제철 식재료를 이용하기 때문에 메뉴는 계속 바뀐다. 경의선숲길공원 근처에 있고, 6호선 대흥역과 매우 가깝다.
 
첫번째 방문기는 이쪽에
마포 대흥역 요수정 - 한식 이탈리안 퓨전 오마카세 - wanderlust (tistory.com)

마포 대흥역 요수정 - 한식 이탈리안 퓨전 오마카세

경의선숲길 대흥역 근처에 위치한 "요수정"2023년 6월 방문(을 이제서야 쓴다ㅎㅎ) 기역자 바 자리 + 여러명이 앉을 수 있는 긴 테이블 한 개로 구성되어 있는 작고 멋진 가게였다. 오마카세 대신 "

mooncake.tistory.com

 
두번째 방문기는 (늘 그렇듯이) 아직 안씀;;
 
 

 
저녁 시간의 믿고맡김 메뉴는 두 종류. 1인 5만원과 8만원이 있는데, 1인 8만원은 5만원 메뉴에 요리 몇 가지가 더 추가되어 있는 형태다. 다른 두 명은 이번이 첫 방문이었기에, 5만원 코스로 주문했다. 매장에 방문해야 오늘의 메뉴는 무엇인지 알 수 있기 때문에 기대하는 재미가 있다.
 

 
우리가 방문한 2026년 5월 19일 저녁의 메뉴는...

 

부사 사과
부사 사과와 파네카라자우
화이트 아스파라거스
잿방어와 화이트 아스파라거스
스노우 크랩
활 대게와 스노우피
요수정 시그니처 타코
매일 만드는 시그니처 타코
갑오징어와 엔쵸비 파스타
갑오징어와 엔쵸비 파스타
와규 채끝 스테이크
와규 채끝 구이
요수정 젤라또
요수정 젤라또 

 

 
8만원 메뉴판도 참고 하시라. 갑오징어와 참외, 두툼 성게알 타르트, 생참치과 김부각의 세 가지 메뉴가 더 있었다. 

 

 
추가 주문할 수 있는 작은요리. 덕자 숯불 구이와 펜네 파스타 엄청 맛있을 것 같다 +_+
 
 

 
기본 셋팅.
물티슈는 중간중간 계속 가져다 주셔서 깔끔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바 자리 약 10석과 긴 테이블 하나로 구성되어 있는 작은 규모의 가게다.
 
 

 
요수정은 기본적으로 2인 메뉴를 한 접시에 내어주시는데, 이 날은 3명이 갔기 때문에, 이후 사진부터는 내가 받은 1인 접시 기준으로 올림 ^^

 

 

 

첫번째 메뉴인 부사 사과와 파네 카라자우. 네가지 곡물을 사용한 타르트라고 설명해주셨다.
상큼하고 고소했다. 집에 굴러다니는 흔하디 흔한 부사로도 이렇게 맛있는 요리가 가능하다니!


 
두번째 메뉴는 잿방어와 화이트 아스파라거스
화이트 아스파라거스 국내에서 유일하게 재배되는 곳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하셨다. 음식마다 설명을 자세히 해주시는데 한참 지나 후기를 쓰다보면 기억이 휘발되길래 최대한 빨리 리뷰를 쓰려 하였으나 벌써 기억이 안남. 화이트 아스파라거스 농장이 서해라고 하셨던가 안면도라고 하셨던가 헷갈림;;; 

 

 
숙성 잿방어와 아스파라거스의 조화가 미쳤다. 식감과 맛 모든 것이 훌륭했다. 센슈얼한 맛이라고나 할까
솔직히 이것만 한접시 가득 먹어도 좋을 것 같았다 ㅎㅎ

 

 
잿방어와 아스파라거스를 먹다보니 술이 땡겼다. 글라스 와인으로 가능한 와인은 화이트와 레드가 각각 한가지씩 있었는데, 나와 다른 한명은 화이트 와인을 주문하고 또 다른 친구는 비라 모레띠 맥주를 주문했다. 술이 술술 넘어가는 메뉴들이라 사실 한잔 더 마시고 싶었는데 참았다. 
 
와인 리스트는 깜빡하고 사진을 못찍어서 다른 분 블로그에서 찾았는데 우리가 마신 이 날의 와인은

삼브레나 비앙코 2022  (68,000원, 글라스15,000원)
이탈리아 토스카나, 산지오베제 40%, 트레비아노+말바지아 45%, 모스카토 15%
산사과, 천도복숭아, 석류, 모과, 리치, 라벤더, 민트, 카모마일
 
아랫분 블로그에서 참고했다.
특별한 날을 위한 완벽한 코스 요리, 대흥역 .. : 네이버블로그 (naver.com)

특별한 날을 위한 완벽한 코스 요리, 대흥역 '요수정' 디너 & 와인 페어링

뻔한 다이닝에 지쳤다면 주목할 만한 공간이 있다. 고향 거창의 한식을 기반으로 이탈리안 요리를 전개하는...

blog.naver.com

 

지금 생각해보니까 글라스 와인 말고 그냥 병으로 주문해서 마실걸... (하지만 나는 알쓰이고 다음날 출근을 해야 했기에ㅠ) 
 

 
세번째 메뉴는 활 대게와 스노우피
삶아서 차갑게 식힌 게와 껍질째 먹는 콩이라고 설명해주셨다.


 
먹기 편하게 준비된 밑손질까지과 섬세하게, 딱 맛있게 익혀진 게살.
나는 평소 음식을 만들 때 - 그리 자주는 아니고, 음식을 만든다고 하기에도 민망할 무언가지만 - 계량도 하지 않고 시계도 잘 안본다. 좀 싱거워도 좀 짜도 좀 덜 익었어도 좀 많이 익었어도 그냥 먹는다. 일상에서는 그런 무심한 미각으로 대충 살아가고 있지만, 가끔 이렇게 훌륭하고 섬세하게 조리된 음식을 먹으면 기쁘다. 평상시의 험블한 음식은 어쩌다 먹는 섬세한 음식에서 기쁨을 느끼기 위한 빌드업일지도...? 는 그냥 하는 헛소리임 ㅋㅋㅋㅋ

 

 
네번째 메뉴는 요수정 시그니처 타코
손으로 잘 말아 한입에 먹기. 재미있고 맛있는 메뉴. 2인 접시에 담겨 나올때와 또 다른 접시를 보는 재미도 있음 ^^
 
 

 
다섯번째 메뉴는 갑오징어와 엔쵸비가 들어간 생면 파스타였다. 


 
갑오징어의 독특한 질감과 맛이 좋았고 요수정 생면 파스타는 늘 맛있어서 감탄하곤 한다. 
약간 중식요리의 초면 느낌도 나는 독특한 식감. 
재즈 공연 들을때 자연스레 환호가 나오듯, 맛있다는 말이 나도 모르게 흘러나오는 요수정의 요리들.  


 
여섯번째 요리는 채끝 스테이크였는데....!
 
 

 
알다시피 나는 소고기 알러지가 있다.
먹으면 바로 증세가 나타나는 심각한 단계의 알러지는 아닌데 - 그래서 사실 스테이크 한두입 정도 먹는 건 큰 문제는 없지만 - 그래도 가급적 안먹는 게 좋기 때문에 재료 교체가 가능한지 여쭤봤었다.
 
그래서 채끝스테이크 대신 내어주신 전복구이.
별도로 조리를 해야 해서 귀찮으셨을텐데 완전 맛있게 요리해주셔서 정말 감동했다. 그리고 정말 너무 맛있었다. 일행들에게 먹어보지 않겠냐고 권했지만 괜찮다고 하길래 두번 묻지는 않고 ㅋㅋㅋㅋ 내가 전부다 먹어버렸다. 그만큼 맛있었다. 


 
전복내장소스를 발라 구운 녹진하고 맛있는 전복.
거기에 컬리플라워 소스와 매시드 포테이토, 그리고 홀그레인겨자소스가 곁들여져 있었다. 
 
부드럽고 쫄깃하고 고소하고 녹진하고 알싸하고 최고였음ㅎㅎ
너무 맛있어서 아주 잠깐 소고기 알러지가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생각할 뻔 했으나 아니 그건 아니지 라고 정정함 ㅋㅋ
 
 

 
일곱번째 메뉴는 디저트. 요수정 젤라또.
크로아상을 숙성해서 만든 젤라또라고 설명해주심. 단맛이 매우 적고, 후추가 독특한 풍미를 더해주는 아이스크림이었다. 다만 개인적 입맛으로는 좀 더 달아도 좋을 것 같고, 두번째 방문 때 먹었던 젤라또가 더 맛있었던 것 같기는 하다. 
 
아주 훌륭하고 맛있는 식사였다! 조만간 또 가고 싶다 :)
 
요수정이 대흥역으로 이전하여 처음 문을 열었을때만 해도 1인 5만원이란 가격이 비싸다고 느껴졌는데, 그 사이 워낙 물가가 무섭게 올랐고, 요수정은 단 한번도 가격을 인상하지 않아 요즘은 오히려 요수정이 저렴하게 느껴진다. 실제로 식재료와  요리 퀄리티에 비하면 정말 저렴한 것이 맞다. 사장님 이렇게 장사하셔서 뭐가 남을까 너무 무리하시는 거 아닐까 걱정되다가도 또 자주 갈 수 있게 가격을 안올리셨으면 하는 양가적인 마음이 든다ㅎㅎ 아무튼 정말 맛있고,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은 가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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