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nderlust
일상잡담 본문
한달에 걸쳐 쓰고 있는 일상잡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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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도자기업체 덴비Denby가 영국 공장을 닫는다고. 이미 어지간한 유럽의 도자기 회사들은 동남아 등으로 생산 공장을 옮겼으니 "의외로 오래 버틴 것"일지도 모르겠다. 덴비를 특별히 좋아했던 것은 아니나 한 시대가 끝나가는 느낌은 언제나 슬프다. 다행히 미국의 레녹스나 코렐은 아직도 미국 내에서 생산을 이어가는 것 같다. 최근에 구입한 코렐 스누피 접시도 미국산이었다. 유럽의 유서 깊은 도자기 회사들하고 코렐을 같은 선상에 올려놓는게 말이 되냐고 혼날 것 같지만. 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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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버그 때문에 겁나 빡치는 중
지하철에서도 러브버그를 피해야 하는 현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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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odard -Suite de Trois Morceaux for flute and piano
Paolo Taballione
늘 듣다가도 갑자기 귀에 확 꽂히는 곡이 있다. 지난 주말엔 고다르의 곡이 그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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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리스트 요요마의 크로스오버 신보 Yelele Mama가 나왔다. Exile Key와 함께 한 음반이다.
요요마의 크로스오버 작업은 대개 내 취향은 아니었고 (요요마의 팬이었기 때문에 열심히 음반을 사고 들었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바비 맥퍼린과의 90년대 작업 정도가 그나마 괜찮았달까) 이번 곡도 썩 좋지는 않지만 1955년생인데도 계속 새로운 시도를 하는 모습은 정말 존경스럽다.
내가 다니는 필라테스 학원에 최근엔 1941년생 할아버지가 오셨다고 한다!!! 미대 교수님이셨고 지금도 필라테스 학원 근처에 작업실이 있다고 하신다. 이런 분들에 비하면 난 아직 한참 젊은데도 너무 빨리 늙은이 모드로 접어 든게 아닌지 반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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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테스 얘기가 나온 김에... 최근 간만에 필라테스 하러 갔더니 선생님이 우리집 근처 빵집의 저녁 할인 정보를 알려주셔서 빵터졌다ㅋㅋㅋㅋ
아.니.선.생.님
미용 목적으로 오는 사람보다 생존&재활 목적으로 오는 사람이 대부분인 필라테스 학원이라고는 해도 원장님이 맨날맨날 맛집 정보를 알려주시는 것은 좀 그렇지 않나ㅋㅋㅋㅋ
아니 근데 사실은 좋음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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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지피티가 어제 내게
“유럽 비즈니스 없이도 덜 피곤하게 가는 현실 루트 (항공/경유/좌석 전략)" 이거 꽤 실전적으로 짜줄게“
라길래 별로 궁금하진 않았으나 줄 그어진 해당 부분을 눌렀더니 (아래 첨부 사진 참고)
- 챗지피티가 영어로 질문을 쓰고
- 영어로 답했다.
챗지피티의 답을 읽은 뒤
”왜 갑자기 언어를 바꾼거냐?“ 물었더니 자기가 바꾼 게 아니고 내가 영어로 물어서 바꾼거란다. “아니 저 Give me a realistic travel route to… 는 내가 쓴 거 아니고 니가 쓴거잖아”. 라고 했더니, 쳇지피티가 앞으로 한국어로만 대화하고 싶으면 한국어만 쓰라고 요청하라 한다. “아니 난 영어로 대화해도 괜찮아, 다만 내가 먼저 영어를 쓰지 않았는데도 사용 언어가 갑자기 바뀌는 기전이 궁금했을 뿐이야”라고 했지만 챗지피티에게선 ”넌 원래도 영어와 한국어를 같이 썼잖아“ 라던가 ”여행 관련해선 영어로 된 정보가 더 많다“라는 쓸데없는 답만 돌아왔다.
도대체 내가 왜 AI랑 대화하면서 말 안통하는 인간과 대화하는 기분을 느껴야하는지 모르겠다ㅋㅋㅋㅋㅋ 하 빡쳐

참고로 챗지피티는 비즈니스 항공권 없이도 덜 피곤하게 여행하는 법에 대해 매우 긴 글을 썼으나 이미 다 내가 아는, 도움 안되는 내용이었다.
그
래
도
저 대화를 나누기 전, 아래와 같이 멋진 그림을 그려줬으니 화내지 않기로 ㅋㅋ

꽤 근사하지 않음?
다만 무료 버젼이라 하루에 하나만 그릴 수 있음. 나쁘게 보면 궁상이고 좋게 보면 기다림의 미학임 ㅎㅎ
AI 별로 안 좋아한다면서 요즘 왜 많이 쓰는 것 같냐라고 한다면…
AI는 지치지 않기 때문이다ㅋㅋ 저번에 썼던 프랑크푸르트행 일등석이 다시 풀리기는 했는데. 여전히 돌아오는 비즈니스나 일등석 마일리지 표는 풀리지 않은 상태이고 유상 발권하자니 너무 비싸고 심지어 이번 주 프랑크푸르트는 39°를 찍었다. 39° 인데 여행을 가는 것은 할짓이 못 된다고 생각한다. 십 년쯤 어디 갇혀있어서 여행을 못간 게 아니라면.
이런 상황에, “그래도 여행을 갈까 말까”하는 지루한 대화를 지치지 않고 들어 주는 것은 AI가 최고임. 물론 하소연 상대일뿐 딱히 답은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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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넷플릭스에서 "스위트 매그놀리아"를 보고 있다.
미국 남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작은 마을에서 일어나는 일을 다룬 소소한 드라마로, 배경처럼 틀어놓고 이것저것 하면서 느슨하게 보기 좋은 드라마다. 멀티태스킹이 그렇게 뇌에 나쁘다는데 아 몰라 (지금 이 글도 유튜브로 드뷔시 피이노 트리오 연주를 들으며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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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귀찮아서 토너&로션(크림)만 쓰다가 얼마전에 세럼과 앰플을 몇 개 구입했다.
주요 성분 기준으로
코퍼 펩타이드, 나이아신아마이드, 비폴렌 세 종류다.
상황에 따라 골라서 사용 중임. 화장품의 법적 정의가 "인체에 대한 작용이 경미한 것"이므로 화장품을 써서 피부가 크게 좋아질리 없는데도 주기적으로 낚인다. (사실 낚이는 것까진 괜찮은데 사놓고 안쓰는 게 더 문제ㅋ)
코퍼 펩타이드copper peptide 성분은 이번에 처음 써보는데, 왜 우리나라에선 “쿠퍼 펩타이드"로 굳어진 건지 모르겠다. 어차피 영어니 표기가 뭐 중요해 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현지 발음은 코퍼/카퍼에 가깝지 쿠퍼는 좀 아니지 않나. 하지만 "쿠퍼"라고 발음하는 내가 모르는 이유가 있나 싶어서 검색해보다가 구리copper의 이름이 키프로스Cypros섬에서 기원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키프로스섬에 구리가 많이 났기 때문이라고. 키프로스섬 역시 굉장히 오래전부터 여행가고 싶은 지역인데 언제쯤 갈 수 있을까. 한국에서 가기엔 비행편도 난이도가 있고, 뚜벅이에게 여행이 수월한 지역은 아니라 늘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구리라고 하면 또 올해부터 개인연금저축/IRP 계좌에서 "구리실물ETF"을 조금씩 모으고 있다. 내 이야기 주제가 맥락 없이 널뛰듯 해서 힘들다는 사람이 가끔 있는데 바로 이런 건가? ㅋㅋ화장품 얘기를 하다가 키프로스 여행 얘기를 하다가 ETF 얘기를 하는. 하지만 알고 보면 구리라는 공통점이 있는데 ㅎㅎ
다시 화장품 이야기로 돌아가면, 나이아신아마이드는 그래도 효과가 있는 것 같다. 이번엔 부디 중간에 쓰다 버리지 말고 끝까지 쓰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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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시즌이다. 그 어느때보다 선거 운동이 시끄러운 것 같다. 회사 근처도 집 근처도 아주 난리도 아님. 누누이 말하지만 아침 출근길 지하철 선거 유세는 득보다 실이 더 크다. 안그래도 힘들고 지하철 놓칠까봐 불안한데 옆에서 시끄럽게 해서 아주 짜증난다. 정치적 성향, 정책의 방향보다 '날 가장 덜 거슬리게 한 사람'을 찍고 싶어진다. (한달째 쓰고 있어서 시일이 지난 내용이 있다^^; 이거 쓸 때 만해도 선거용지 부족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날 줄은 몰랐지. 정치 성향을 떠나서 사람들이 이렇게 얼레벌레 일을 하는 걸 보면 너무 짜증이 난다. 나는 아주 조금만 실수해도 잡아 먹으려고 하더니 막상 남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큰 실수를 하는 걸 보면 화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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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화내봤자 나에게 좋을 것 없으니 ㅎㅎ
좋은 음악 들으며 쉬기.
Stan Getz - Moonlight in Vermont
일요일의 재즈
라고만 메모를 써 놓은 걸 보니 최근 언젠가의 일요일, 이 음악을 들으며 기분이 좋았나 봄. 갑자기 주파수가 맞듯이 특정한 순간의 컨디션,기분, 날씨와 어떤 음악이 아주 잘 맞아 떨어질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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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말 싫어하는 것을 하나 꼽으라면
쿠팡 비닐 포장 뜯기
한꺼번에 여러개를 시켜도 각각 개별포장으로 오고
택배 뜯는 걸 싫어해서 며칠 미루다 보면, 열몇개가 넘는 쿠팡비닐봉투를 뜯어야 할 때가 있는데 정말 힘들다. 재활용 쓰레기로 버리고 있지만 과연 얼마나 재활용이 될 것인가. 이번 달 까지는 사정이 있어서 계속 쓰고 있지만 다음 달 부터는 확실히 탈쿠팡 하리라. 아니 그냥 쇼핑을 줄이는 게 맞겠지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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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읽어 주신 분이 있을 것 궁금하다. 나도 쓰다 질림ㅋㅋ

내 블로그에 뜬 광고 속 아침식사 사진이 먹음직해보여서 광고를 클릭했다. 싱가폴 호텔 광고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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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해외에 체류 중 + 한국에 돌아와서 며칠 정도만 외국 광고가 떴었는데, 요 몇년 사이에는 광고 게제에도 국경이 없는 것 같다.
몇년전엔 개인용 제트기 예약 사이트가 광고로 떠서 이것저것 일정 눌러봄 (신기하고 재밌었다!) 개인용 제트기 타고 뉴욕은 못가겠지만 (겁나 비쌌음) 도쿄 정도는 큰 마음 먹으면 갈 수 있어 보였다. (그때 당시 기준 삼천만원 정도였는데 지금은 환율도 그렇고 훨씬 비싸졌겠지) 삼천정도면 가족들 다 태워서 전용기 경험을 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지만ㅋㅋ 막상 실행하려면 너무 너무 돈지랄같고 그 돈으로 할 수 있는 다른 것들이 생각나 쉽지 않을 듯.
또 언젠가는 미국의 우라늄 광산업 ETF 광고가 떠서 구경하다가 샀다. 티커는 URNM인데 수익률은 그럭저럭 괜찮은 편이다. 스웨덴 부동산 사이트 광고가 뜨기도 하고, 프랑스 전자건반 사이트가 뜨기도 하고, 일본 장난감 가게가 뜨기도 하고 아무튼 재밌다. 광고 게제 기준이 뭔지 매우 궁금함. 그리고 다시 한번 말하지만 온갖 쓸데없는 것을 궁금해 하는 것이 나의 장점이자 단점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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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이 기나긴 잡담을 마무리 하는 순간
유튜브에서 아까 듣던 드뷔시 트리오 이후 자동 재생되고 있는 브람스 클라리넷 트리오 연주가 좋음
https://youtu.be/mP5vWqmiWfU?si=hG54vvGNHLQedz8f
Johannes Brahms: Clarinet Trio / Andreas Ottensamer, Sol Gabetta, Dejan Lazić (live)
► Sol Gabetta, Violoncello || Amazon (http://bit.ly/2gFHQQI) / iTun...
www.youtube.com
인생이란 역시
고통과 지루함과 좌절 속에서
때때로 즐기는 아름다운 음악과 좋은 사람들과의 대화와 맛있는 음식과 귀여운 물건들과 귀여운 생명체들이 주는 작은 기쁨으로 구성된, 영원히 알 수 없는 무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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