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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와 나 : 외환 크로스마일, 신한 더모아, 그리고 신한 더베스트F 본문

Trivia : 일상의 조각들

신용카드와 나 : 외환 크로스마일, 신한 더모아, 그리고 신한 더베스트F

mooncake 2026. 7. 1. 15:00

나의 첫 신용카드는 대학교 때 장기 해외여행을 앞두고 부모님이 만들어 준, 아빠 신용카드의 가족카드였다.
아빠 카드 한도가 내 카드에도 동일하게 부여되어 있었기 때문에 한도가 어마무시하게 높았다. 그렇다고 해서 마구 쓰고 다닌 것은 아니지만 높은 카드 한도는 늘 마음이 든든했다. (사실 내가 쓴 금액은 한도 대비 매우 작은 비중을 차지했는데도ㅎㅎ)
 
첫 신용카드 이후로 내 손을 거쳐간 신용카드는 백장 가까이 될텐데, 그 중에서도 기념비적인 카드는 아래 외환 크로스마일 카드다. 그 전까지는 신용카드를 열몇개씩 쓰며 체리피킹 중이었는데 외환 크로스마일 카드를 발급받은 이후로는 이 카드를 주력으로 썼다. 카드 여러개 관리하는 게 번거롭기도 했고, 크로스마일 카드의 혜택이 워낙 좋았기 떄문이다. PP카드가 나오고, 여행자보험도 무료 가입되고, 공항에 특화된 혜택이 많고, 대한항공 마일리지도 적립되고. (사진은 대충 긁어와서 아시아나형이라는 것이 함정) 
 

 
그렇게 10년을 쓰며 정이 많이 들었는데, 코로나 기간 중 크로스마일 카드 유효기간이 끝났다. 새로운 주력 카드가 필요했지만 크로스마일 카드 혜택이 워낙 뛰어났기에 딱히 마음에 드는 것이 없었다. 그렇게 카드 유목민 생활을 해오고 있었는데,
 
다만, 주력 카드는 아니였어도 어제(2026.6.30.)까지 유용하게 활용해 왔던 신한 더모아가 있다. 

 
백원 단위 결제 금액은 전부 적립되는 카드라서(예시 : 5,900원 결제시 900원 적립) 소액결제 시 아주 쏠쏠했다. 
똑똑한 사람들은 중간에 재발급 신청해서 올해 연말까지 쓸 수 있다고 한다. 나도 재발급 받을 걸, 아쉽다. (야무지게 카드 활용 잘하는 분들 부럽다. 더모아 카드는 활용을 넘어 악용하는 사람들 때문에 뉴스까지 나오고 조기단종됐지만ㅎㅎ) 
나는 귀찮아서 더모아카드를 열심히 활용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어젯밤 11시 20분에도 마켓컬리에서 결제하는 등, 마지막 순간까지 알뜰하게 사용했다^^
 
카드 유목민 생활 중 적은 금액 결제는 신한 더모아 + 일반 결제는 현대카드 대한항공 030을 주로 사용해왔는데, 조금 아쉬운 점이 있어서 더모아 카드 유효기간이 끝나면 새 카드를 발급받아야 겠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그래서 선택한 것이 신한 The Best-F

 
만들까 말까 고민 중이었고 하더라도 좀 천천히 신청할 생각이었는데, 2026.6.25.에 단종이라길래 호다닥 신청했다. 
연회비는 22만 5천원인데 "더라운지" 무제한 이용권이 나오고, 적립률이 높지는 않지만 대한항공 마일리지가 적립되고, 신세계상품권 15만원이 나온다. 신세계상품권을 잘 쓰지는 않는데, 그래도 상품권을 제하면 연회비 7만 5천원인 셈이니, 해외여행 중 공헝 라운지 2번만 가도 본전은 뽑는 것 같다. 다만 나는 더라운지(드래곤패스)보다는 PP카드가 더 좋은데, 최근 몇년 사이 PP카드가 나오는 신용카드는 많이 단종되어서 2-30만원 연회비 선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사진 속 카드는 보라색이라 맘에 드는데, 내가 받은 카드는 은색이고 디자인도, 촉감도 밤티다. (아저씨 부장님들이 쓸 것 처럼 생겼다) 발급 받는 과정도 피곤했다. 단종 며칠 전 온라인으로 카드 발급 신청을 시도했더니 더라운지 무제한 이용권이 나오는 비자 마일리지형 카드가 선택되지 않아서 통화를 하게 됐는데, 통화 연결도 매우 오래 걸리고 직원도 불친절하고 "본인도 왜 온라인으로 선택이 안되는지 모르겠다며" 문제 해결도 해주지 못했다. 결국 일반 콜센터 말고 카드 발급 전용 콜센터 1661-8599와 통화해서 발급 받을 수는 있었는데, 카드 발급 전용 콜센터 번호는 처음 통화한 직원이 안내해주지도 않았고 여기저기 뒤져보지 않으면 쉽게 알 수 없다. 온라인으로 비자형 카드 신청이 막혀 있던 건 신한카드 측에서 단종을 앞두고 더라운지 무제한 이용권이 나오는 카드 발급을 막으려고 꼼수를 쓴 게 아닐까? 물론 카드사 입장도 이해가 가기는 함. 요즘 22만원의 연회비로 "더라운지 무제한 이용"이 가능한 카드는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나는 예전처럼 여행을 자주 다니지 않아서 더라운지 무제한 이용권의 활용가치가 의문이긴 한데, 일단 1년은 써보려고 한다. 
 
* 신한카드 더모아 단종을 앞두고 몇달전부터 신한카드에서 계속 전화, 문자로 자기네 회사 다른 카드 발급받으라고 귀찮게 하더니 왜 막상 발급받으려고 하니까 발급받기가 이렇게 힘드냐. 신한카드도 대학생 때부터(그때는 LG카드였지만ㅎㅎ) 정말 오래 써오고 있는데 이번 더베스트F 카드 만들다가 정떨어져서 다른 카드사로 갈아타고 싶어짐. 1544-7000번 과장 안하고 정말 2시간 붙들고 있었다. 하…


 
+ 오늘의 그림은 챗지피티가 그려준 “가지 못한 여행들의 방”
 
누가 봐도 AI로 그린 티 팍팍 나는 그림이고 또 내가 이미 다녀 온 피렌체나 이스탄불이 쓰여 있는 것은 아쉽지만, 그래도 그릴 능력 없는 내가 단어 몇 개로 그림을 뚝딱 만들 수 있는 건 좋음 ^^
 
+) 2년전 더라운지로 이용할 수 있는 파리 샤를드골 공항 라운지가 공사 중이라 이용하지 못했는데 지금 확인해보니 이젠 아예 샤를드골 공항 라운지가 빠져있구 오를리 공항 라운지만 있다. 이거 좀 너무한디...
 
+) 원래 이 글의 의도는 오랫동안 잘 썼던 신용카드 두개 (크로스마일, 더모아)에 대한 송별의 의미였는데 결국 신한카드 고객센터에 대한 성토로 끝난 느낌. 요즘 화가 많아서 그런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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