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nderlust
항공권 이름 수정하기, 와이페이모어 불신, 멍청비용 본문
인터넷 보면 "와이페이모어whypaymore"가 믿을 만한 사이트냐는 글이 종종 보임
사람들 눈에는 수상한 신생 여행사로 보이나봄(?)
변경&취소 수수료가 비싸다거나 고객센터 연락이 힘들다는 불만글도 자주 봄.
(여기서 늙크크 인증하자면 나는 20년 가까이 잘 써오고 있...)
근데 나도 어제 와이페이모어 때문에 빡치는 사태가 발생함.
<읽기 싫은 분들을 위한 요약 버젼> 와이페이모어에서 발권한 항공권에 이름이 잘못 기재되어 5만원의 수수료가 발생하였는데 나의 실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여러 정황상 여행사의 실수일 가능성도 높아보이는데 일방적으로 당할 수 밖에 없어 억울함
(1) 회의를 앞두고 웹투어에서 급히 이틀 뒤 출발하는 비행기표를 발권하는데, 계속 오류가 나더니 결제마감시한이 예약시간보다 더 빠르게 예약되는 오류가 발생하여 결제 불가
(2) 마음이 급해져서 와이페이모어에서 비슷한 시간대의 다른 항공편을 발권함
(3) 회의 도중 웹투어에서 결제마감시한을 수정해줬지만 이미 와이페이모어 발권이 끝난 상황 (회의만 아니였어도 웹투어에 연락해보고 좀 더 기다렸을텐데 ㅠㅠ)
(4) 어젯밤 트리니티항공 앱에서 예약번호와 이름을 넣어 검색하는데 예약내역 확인이 안된다고 함
(5) 와이페이모어에서 보내준 이티켓을 확인했더니 내 이름 뒷자리 한자가 빠져 있음 (예를 들어 내 이름이 강동원이라면 KANG DONGWON이 아니라 KANG DONG 으로만 발권이 된 상황)
(6) 밤 10:30에 와이페이모어 홈페이지에서 이름 변경신청하고 1:1 문의내역을 남김
(7) 와이페이모어에서 거의 바로 문자로 연락이 옴. 대충 "항공사에서 변경 안해줄 가능성이 높으니 차라리 지금 항공권을 취소하고 다시 발권해라"
(8) 당일 낮 1:30에 발권하고 밤 10:30에 발견하였으므로 항공사는 무료 취소 가능. 그러나 여행사인 와이페이모어에서는 취소 수수료가 발생함. 총 5만원임. (발권 수수료 5천원*2, 취소 수수료 2만원*2. 올적 갈적 항공사가 달라서 수수료도 두배로 발생)
(9) 그런데 나는 억울함 샤갈
왜냐
나는 오래전부터 와이페이모어를 이용해왔으므로 와이페이모어에는 내 인적사항이 등록되어 있고, 매번 새로 입력하는 게 아니라 기존에 등록된 영문성명, 여권번호, 여권만료일 등 인적사항을 불러와서 발권하기 때문임. 그런데 왜 이번에만 내 이름 뒷자리 한자리가 날라갔을까??? 실수로 지워졌다다면 이름이 DONGW 라던가 DONGWO 도 아니고 왜 이토록 깔끔하게 WON이 통째로 날라간 것일까?
그리고 그렇게 오랫동안, 평균적으로 남들보다 자주 여행을 다니면서 한번도 이름이나 여권번호를 잘못 입력하는 실수는 없었음. 출발 직전 아파서 발권 취소는 많이 해봤지만 (ㅠㅠ) 비행기표나 호텔을 잘못 예약해서 취소한 적은 단 한번도 없었음
(10) 하지만 나는 와이페이모어와 싸워보거나 항공사가 이름 변경 승인해줄지 기다려보기에는 시간이 없었다.
약 36시간 뒤면 출국이고 잠도 자야되고 출근해서 일도 해야 되니까.
(11) 그래서 결국 5만원 내고 와이페이모어 취소하고 NOL에서 다시 발권했다ㅠㅠ
(12) 근데 아무리봐도 와이페이모어가 수상하다!!! 두 장의 이티켓에 적힌 내 이름 및 타이틀(MS)의 띄어쓰기가 다름. 출국 항공편 이티켓은 KANG/DONGMS 이고 입국 항공편 이티켓은 KANG/DONG MS로, 하나는 타이틀이 이름과 붙어 있고 다른 하나는 타이틀이 이름과 떨어져 있다. 내가 입력한 걸 여행사에서 손 안대고 그대로 발권했다면 차이가 날리 없잖아? 아무리 봐도 발권하다가 직원이 내 이름 한자리를 날려먹은 것 같은데, 다시 한번 와이페이모어에 대한 불신 의혹이 짙어짐ㅋㅋ그리고 이런 일이 발생하면 이용자는 무조건 당할 수 밖에 없다는 게 억울함.
- 물론 정신없이 발권하다가 내가 내 이름 일부를 지웠을 수도 있겠지 (하지만 과연?? 그렇게 깔끔하게 WON 전체를???)
- 하지만 발권 화면을 영상 저장해둔 거 아니니 와이페이모어에서 내 실수라고 주장하면 입증할 방법이 없음
- 생각해보면 이 문제의 근원은 "출발 이틀전 발권, 그것도 회사에서, 장시간 회의 들어가기 전에 급하게"가 가장 큼
- 그래도 공항 가서 발견된 것보다는 훨씬 낫다
- 하지만 빈정 상해서 와이페이모어를 다시는 이용하지는 않을 것 같다. 그러고보니 아주 먼 기억이 소환됐는데, 오래전 엄마랑 갔던 파리 여행 때도 와이페이모어에서 항공권을 샀었는데, 직원분이 실수로 나와 엄마의 항공권을 출발 직전에 취소시켰던 적이 있다 -_- 얼마나 당황스럽던지... 바로 아래의 여행이다.
그때 그 파리 - wanderlust (tistory.com)
그때 그 파리
새벽에 공항에 내려 파리 시내로 가는 버스 안에서 본 일출 오르세 미술관으로 가던 길 꽃 꽃 꽃 오르세 미술관 앞 카페에서 먹은, 엄청 맛없었던 바게뜨 샌드위치 근데 시간 지나보니깐 사진은
mooncake.tistory.com
그리고 요즘 늘 하던 생각이긴 하지만 앞으론 제발 좀 여유를 가지고 발권하자
- 적어도 일주일 전에는 발권하자 (문제가 생겨도 바로잡을 수 있는 시간이 있음)
- 중요한 회의를 앞두고 급한 마음으로 발권하지 말자 (웹투어에서 발권했더라면 이름이 날라가는 오류는 없었을 것 ㅠ)
다만 와이페이모어의 장점도 발견하긴 했는데
밤 10:30에도 바로 대응해줌. 이게 늘 그런 건진 모르겠지만.

그리고 내가 이런 장문의 글을 쓸 타이밍이 아닌데, 왜냐면 일도 많이 밀렸고, 내일 아침에 떠나는 여행 준비는 당연히 하나도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지. 멍청비용은 또다른 멍청비용을 불러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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