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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via : 일상의 조각들

카몽이스

mooncake 2014. 4. 24. 11:06


유럽의 최서단인 로까곶에 가면 카몽이스의 시구가 새겨져 있고,

카몽이스 재단에서는 포르투갈로 어학연수를 오는 외국인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포르투갈 여행 중간의 6월 10일은 카몽이스 기념일이고...

 

이쯤되면 이름만 알고 있던 포르투갈의 국민 시인 카몽이스의 작품을 꼭 읽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아니들수가 없다. (그러나 사실 제일 시급한 호텔 예약도 아직 안했고 일정도 안짰고 포르투갈어 공부도 안하고 있다는 것이 함정)

 

위키백과에서 카몽이스를 검색하여 읽어봤더니 이 분, 그 옛날에 보통 글로벌*다이나믹하게 사신 게 아니다.

 

루이스는 리스본에서 태어났으나 면학(勉學) 때문에 학문의 도시 코임브라에 1542년까지 있었다고 전하고 있다. 동 조앙 3세의 궁정에서 일을 보았는데 1547년 북아프리카의 세우타에서 벌어진 무어 사람과의 전투에서 오른쪽 눈을 잃었으며 그 후 고국에 돌아갔는데 1552년 궁정의 한 청년에게 상처를 입혀 체포되었다. 그 이듬해 석방되어 인도에 건너갔다. 그런데 이 투옥 중에 서사시 <우스 루지아다스>(1572) 제1편을 썼다. 고아에서는 각지의 전투에 참가했으며 1558년에 마카오에서 부재자와 사망자의 재산관리인이 되었으며 여기에서 다시 <우스 루지아다스>를 6편으로 완성시켰다. 그러나 직무 태만으로 구속되어 고아에 호송되던 도중, 메콩 강(江) 하류에서 조난당했다. 이 때에 <우스 루지아다스>의 초고를 한 손에 쥔 채로 거센 물결을 헤엄쳐 나왔다고 한다. 고아에서는 다시 체포되었으나 1567년 고국을 향해 출발하여 리스본에 도착한 것은 1569년이었고 그 후 3년이 지난 다음 <우스 루지아다스>가 출판되었다. 국왕으로부터 연금을 지급받았지만 극도의 빈곤으로 신병을 앓는 중에 리스본에서 기구한 일생을 마쳤다.

 

1500년대에 유럽에서 태어나 북아프리카 인도 마카오를 두루 누비며 살았다. 대단하다. 그때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세계여행이 아주 아주 쉬워진 21세기에 살면서도 난 아직도 아프리카와 인도를 가보지 못했는데... 물론 그가 살던 시절은 포르투갈이 전세계 일진 노릇을 하던 대항해시대이긴 하지만서도, 그래도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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