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디바 할로윈 초콜렛 깡통 (Godiva Halloween Tin Box)

얼마전 야마하 오디오와 핍 스튜디오 접시를지르면서 "당분간 이것이 마지막 쇼핑이다!"라고  선언하였으나, 고디바 한정판 할로윈 초콜렛 깡통이 눈에 들어오는 바람에 그 다짐은 가볍게 무너져 버렸다...^^;;;

워낙 좋아하는 틴 박스에 할로윈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으니 안살수가 없잖아!! 가격은 22,000원. 

깡통 자체는 색상도 이쁘고 나무랄데가 없다. 아니 나무랄데가 있긴 있다. 틴 상태가 썩 좋진 않다. 사진에선 잘 안보이지만 뚜껑부분에 스크래치가 많다. 4천원짜리 쿠키 깡통에 스크래치 많은 건 이해할 수 있는데 2만2천원짜리 고디바 초콜렛 깡통에 스크래치가 많은 건 이해하기가 싫다. 매장에서 여러개 훑어봤는데 대체로 이런 상태라 그냥 구입했다. 나처럼 깡통 때문에 구입하는 사람도 많을텐데, 이 부분은 고디바에서 신경 좀 써줬으면 좋겠다.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고다이바 초콜렛은 분명 선망의 대상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점점 감흥이 떨어지더니 한국에 정식매장이 생긴 뒤로는 아예 흥미가 안생겨서, 늘 지나치기만 하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구입을 했다. 참 아이러니하다. 근데 이런 일은 종종 있어왔다. 손이 잘 닿지 않을때에는 갖고 싶어 발을 동동 구르고, 비싼 국제배송료를 물어가며 어렵게 구입을 하거나 외국에 나갈때마다 사들이느라 바쁘다가 막상 한국에 정식 매장이 생기면 매장 방문조차 안하게 되는 브랜드들. 그런 걸 보면 물건에 대한 내 욕망의 상당수는 얼마나 허황된 것인가 싶어 반성하게 된다. (그렇지만 내일도 나는 분명 "예쁘지만 쓸모없는 물건들"을 지르고 있을거야ㅠ.ㅠ)

초코렛 10개를 쪼르르 내어 찍어봤다. 요 작은 게 한알에 2,200원이라니... 아껴먹어야지...ㅎㅎ

참고로 초콜렛은 세 종류.

연보라색 : Truffe au moelleux au chocolat (Chocolate lava cake truffle)

진보라색 : Truffe au chocolat noir (Dark Chocolate truffle)

핑크색 : Truffe au gateau au fromage a la fraise (Strawberry Cheesecake truffle)

* 주황색은 진보라색과 같은 다크 초콜렛 트러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