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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via : 일상의 조각들

독일어 교재 정리

mooncake 2014. 12. 26. 20:28


독일어 배운지도 6개월이 되어가니 그동안 어떤 교재들로 수업을 들었는지 정리를 해보자.



독일어 입문 교재.

Hueber에서 나온 Deutsch ganz leicht A1.

이 책으로 첫 두달을 배웠다.

본 교재와 연습용 교재 두 권으로 나눠져 있고, 제목 그대로 정말 쉽게 독일어에 접근할 수 있었다. 

 난 무엇보다도 이 책이 얇고 가벼워서 참 좋았다^^

아, 또 하나! mp3 파일의 메인 남자 성우 목소리가 좋음..



첫 두 달 수업을 마친 뒤 이후 그 다음 세 달은

Cornelsen에서 나온 Grammatik aktiv로 문법을 익혔다.

이 책에서 다루는 문법의 범위는 A1 부터 B1 까지인데,

첫 두달 과정에서 배운 A1 문법의 복습 및 A2 문법을 익히고 B1 단계의 문법 아주 약간을 배웠다.

사실 문법반을 몇달 더 다녀야했는데 다른 시간대로 옮기느라 어쩔 수 없이 그만둬서 좀 아쉽다.


외국어를 익히면서 문법반을 들은 건 처음인데 생각만큼 지루하진 않았다.

왜냐면 이 책 구성이 참 잘 되어 있고, 예문이 정말 재미있기 때문이다.

공부하다말고 예문 때문에 깔깔 웃은 적이 여러번^^

(약간 삶에 찌든 성인들이 좋아할만한 블랙코미디ㅎㅎ)

독일사람들 유머감각 없다더니 문법책에다 유머감각을 죄다 쏟아부은 듯ㅋㅋㅋㅋ



그렇게 왕초보반 두 달, 문법반 세 달을 마치고

현재는 회화반을 듣고 있는데, 회화반은 출판된 교재가 아니라 

http://www.l-pack.eu/ 

에서 제공하는 교재를 사용하고 있다.

이른바 유럽 이민자를 위한 언어 프로그램인데,

독일어 외에도 영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프랑스어, 리투아니아어, 그리스어, 체코어 프로그램이 있다.

(근데 포르투갈어는 없음. 왜죠?!!)

 교재는 pdf 파일과 mp3 파일로 다운받을 수 있고, 유튜브에 동영상도 올려져 있다.

독일어의 경우 Module 1 부터 Module 12까지 준비되어 있는데

나는 중간에 들어갔기 때문에 Module 10부터 시작.

Module 10은 Weiterbildung(계속교육)에 관련된 내용으로 어려운 단어가 많이 나와 좀 힘들었는데

(Mudule 10 예문 : 

Sie müssen beglaubigte Kopien des Diploms und des Fächerkatalogs vorlegen. 

Die Übersetzungen machen Sie bitte bei einem in Deutschland öffentlich bestellten und beeidigten Übersetzer.

사실 단어만 알면 문장 구조자체는 매우 간단하니 어려울 것도 없지만

그래도 회화반 처음 들어가서 적응도 안됐는데 바로 이런 문장 읽고 해석하라니 그냥 멘붕)

그래도 Module 11은 Reisen(여행)이 주제라서 쉽고 재밌다. 흐흐흐...

Module 12는 아직 안봤지만 주제가 Freizeit(휴식시간, 여가)라서 역시 수월하지 않을까한다ㅋ

(윗 문장 쓰면서 든 생각인데 외국어 배울때 나에게 제일 어려운 주제는 스포츠나 군대나 정치일 듯ㅎㅎ)



어찌됐건 벌써 6개월!!! 이렇게 오래 학원을 다녀본 게 난생 처음이라

독일어 실력과는 별개로 내가 너무 장하다ㅋㅋㅋㅋ

주변 사람들이 넌 고등학교, 대학교때도 안다니던 학원을 어째 요즘 그렇게 열심히 다니냐고...;;

그러게 말입니다. 근데 전에도 이런 말 한 것 같은데 어찌보면

남들 공부 열심히 하던 시절에 난 공부를 안해서, 지금 공부할 여력이 남아 있는 것 같다ㅋ

다른 한편으론 남들은 어디에 집을 살지 어디에 투자할지 자식공부를 어떻게 시킬지
이런 고민을 하는 시기에 난 왜 남들과 거꾸로 가는지
왜 남들 공부할때 팽팽 놀아놓고 이제와 공부하고 싶다고 하는건지 
남들이 안정적인 삶을 추구할때 난 왜 전세계를 방랑하고 싶다고 하는건지
참 요령없고 대책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때그때 하고 싶은 걸 하는 게 행복한 삶이 아닐까...


그나저나 이렇게 써놓고 보면, 평상시에도 독일어 공부 열심히 하는 사람같구나.

학원만 열심히 다닐뿐 집에선 여유시간 있어도 독일어 지문 들여다볼 생각이 좀처럼 들지 않는다.

독어 선생님이 집에서 복습 좀 하세요, 라고 하면

회사 다니느라 바빠서 복습할 틈이 없어요ㅠㅠ라고 답하는데 약 70%정도는 사실 핑계임... 데둉함니다.

 

나도 날 이해못하겠음. 호기심은 많은데 노력은 안함;;;

호기심이라도 많은 게 다행일까 아니면 노력은 안하는데 호기심만 많은게 탈일까?

아직은 잘 모르겠다. 좀 더 살아봐야겠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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