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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lust
도고온천 상점가 초입의 아지쿠라에서 지라시스시를 맛있게 먹고 다시 호텔로 돌아가던 길. 일요일 저녁의 한산한 상점가를 유타카 차림으로 천천히 산책하는 관광객들. 자세히 보면, 다들 손에 목욕바구니를 하나씩 들고 있다ㅋ 나도 온천 갈때 쓸겸 + 기념 삼아 한개 사고 싶었으나, 다른 짐에 눌려 바스라질까 관둠. 일본여행 수십번 해도 상점가는 매번 처음 여행 온 사람마냥 열심히 구경한다. 게다가 난 일본어를 잘 알아듣지도 못하는데, 무슨 제품이든간에 설명해주고 싶어 발동이 걸린 귀여운 직원분 덕에 - 그러나 결코 부담스럽지는 않은, 참으로 대단한 기술 - 그냥 구경만 하려다 이것저것 구입했다. 물론 편의점 구경도 빼먹을 수 없다ㅋ 도고온천 상점가의 짧은 거리엔 로손이 두개나 있어, 마트에 들리지 못한 아쉬움을..
호텔 차하루 체크인 후 한시간 이상을 호텔방에서 뒹굴거리다가, 배도 제법 고파진데다가, 빨리 상점가 구경을 마치고 호텔의 온천을 이용해야겠다는 생각에 호텔 밖으로 나왔다. 미리 얘기하자면, 나는 지난달 마츠야마 여행에서 "도고온천"은 결국 이용하지 못했다. 아마 둘째날 오즈와 우치코를 안갔더라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도고온천을 이용한 후 고색창연한 개인실에서 봇짱당고와 말차를 마시며 푹 쉬었겠지만 - 솔직히 애초부터 욕탕보다는 이 쪽이 훨씬 더 끌렸다 - 짧은 일정에 근교까지 다녀오느라 시간이 부족했다. 그래도 차하루 호텔의 온천을 이용했다는 것에 애써 위안을 삼아본다. 어차피 그 물이 그 물 아니냐며. (아닌가?!) 게다가 원래 온천이나 찜질방을 딱히 좋아하지도 않으니. 다만 도고온천의 개인실에서 보..
이번 마츠야마 여행 역시 급여행이었기 때문에 도고 온천 주변엔 남아 있는 숙소가 많지 않아 큰 고민없이 호텔 차하루를 골랐다. 작년까지는 주로 내수고객을 대상으로 하던 곳이라 그런지 예약 당시 부킹닷컴에는 아예 평가도 없었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마츠야마 시내 쪽은 호텔이 좀 더 다양하고 가격도 저렴했지만 기왕 가는 거 온천 옆에서 묵을 생각에...) 예약 사이트에 나온 호텔 차하루의 객실 사진은 제법 넓고 좋아보였지만, 사진발에 한두번 속은 것도 아니고 어차피 3성급이라고 되어 있어, 평범한 호텔이려니 했다. 그런데, 호텔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직원이 내 짐을 받아들어 끌고가질 않나, 프론트 직원의 대응도 굉장히 친절+섬세한데다가 급기야는 생글생글 웃는 친절한 여자직원이 내 짐을 가지고 방까지 데..
2016년 6월 5일 마츠야마행 3시 아시아나 비행기를 타기 위해 12시 반쯤 인천 공항 도착. 사람이 많길래 셀프체크인을 시도하였으나 FAIL... 알 수 없는 오류가 발생하였다며 카운터로 방문하라고 T.T 연휴기간이긴 하지만 3일짜리 연휴의 두번째날이라 사람이 아주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 나의 판단은 오산. 게다가 아무래도 간만에 편한 시간대의 국적기를 타고 떠나니, 사람은 더욱더 많을 수 밖에 없었다. 장거리 여행시 주로 타게 되는 밤비행기가 아주 나쁜 건 아니구나, 생각했다. - 겁나 피곤하긴 하지만 공항에 사람이 많지 않아 수속은 대부분 빠르다. 성수기를 피해 다니는 탓도 있고 - 체크인 하고 나니까 이미 많이 지쳐버려서 크로스마일 카드 무료 커피를 마시러 3층 출국장의 투썸플레이스에 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