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마림바 (2)
wanderlust
첫 마림바 레슨 :) 혹시 오늘 오후에 바로 레슨 가능하신가요? 라고 물어봤더니 선생님이 원래 마림바 한 적이 있냐고 묻는다. 처음인데요!!라고 말하고 바로 휴가 내고 레슨 받으러 갔는데, 처음 배우는 사람답지 않게 상담도 안받고 바로 당일 레슨 받을 수 있냐고 물어봐서 좀 당황하셨다고 ㅋㅋ 왜 이렇게 우당탕탕 즉홍적으로 달려갔냐면, 우울해서. 그리고 일단 시작해야 될 것 같아서. 생각이 많아지기 전에 저질러버려야 한다. 물론 최근의 이태원 참사같은 큰 일도 있는데, 그에 비하면 너무나 하찮은 내 개인의 아픔을 운운하는게 굉장히 죄송스럽기는 하다(ㅠㅠ) 아무튼간에, 어렸을 때부터 배우고 싶었던 마림바를 드디어 오늘 처음으로 연주해봤다. 피아노나 첼로나 우쿨렐레를 배울 때와는 달리 마림바는 타악기라서 그런..
9월 27일 수요일 저녁 8시. 흔치않은 마림바 독주회가 열려 반가운 마음으로 공연을 보러갔다. 마림비스트 전경호의 두번째 마림바 연주회 제목은 Sound becomes lights. 마림비스트 전경호가 시각장애인이라 팜플렛이 특별히 점자로 제작되었다.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연주자가 시각장애인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공연이 시작되고 전경호가 피아노 반주자의 팔을 붙잡고 무대로 나오자 갑자기 가슴이 뭉클해졌다. 이번 전경호 마림바 연주회의 프로그램. 바흐에서부터 현대작곡가까지, 그리고 클래식에서 재즈까지, 또 가급적 친숙한 곡이되 너무 뻔하지는 않도록, 다양한 음악을 공들여 골랐음이 보여지는 선곡이었다. 전반부의 무대는 피아노와 마림바로 심플하게, 후반부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