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싱가폴 (6)
wanderlust

말라카 호텔의 창문 너머로 보이던 저녁 풍경. 저 멀리 하늘이 꼭 바다처럼 보여서 설레인다. 먼 바다로, 미지의 세계로 항해를 떠나고 싶어지는 기분. 말라카는 거리 곳곳에 앤틱샵이 즐비해서 참 좋았다. 특히 그 중에서도 숙소 근처였던 앤틱샵이 참 근사해서 여러번 들렸는데 결국은 아무것도 사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망설였던 것은 사진 속의 목각 소. 원래 목각 제품이나 소를 좋아하진 않는데 저 소는 유독 눈에 들어와서 고민하다 호텔 체크아웃 시간이 촉박해서 결국 관뒀는데, 한마리 쯤 사와도 좋았을 걸. 그리고 그땐 눈에 안들어왔는데 사진을 보다보니 정면을 바라보고 있는 무처럼 생긴 큰 돼지(돼지 맞겠지?)의 표정도 심상치 않은 게, 상당히 귀엽다+_+ 이누야마성 근처 식당에서 먹은 "테마리즈시" 공 모양의 ..
싱가폴에 갔을때 우연한 계기로 구경하게 된 150억짜리 아파트.당시 환율로 대략 150억이라 했으니 지금은 다소 변동이 있겠지만 뭐... 어찌됐건간에 엄청 비싼 아파트였습니다. 밖에서 볼땐 그렇게 좋은 아파트인 줄 모르고 심드렁하게 들어갔다가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가는 길에 150억이란 얘길 듣고 깜놀!복층이었고 대략 100평 정도라고 했던 것 같아요. 1층(실제로는 십몇층 정도였지만 일단 이 집 기준으로는 1층) 거실 사진. 그렇게 비싸보이진 않는다구요? 넵 ㅠ.ㅠ 사진이 워낙 구리게 찍혀서 그래요.그 당시 아이폰 4를 쓰고 있었던데다가 저 빼고는 이렇게 촌스럽게 사진 찍는 사람이 없어서 잽싸게 한두장 찍느라 사진도 전부 발사진이고 그나마도 동행들이 저 때문에 부끄러울까봐 몇장 못찍었어요. 사진은 구리구리..
싱가폴 마리나베이샌즈 루프탑바 쿠데타(Ku De Ta)에서 내려다 본 싱가폴 야경. 상표권 분쟁 탓에 지금은 세라비(Ce La Vi)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한다. C'est la vie에서 따온 거 맞다고 한다. 근데 아무래도 예전 이름 쿠데타가 훨씬 좋은 듯. 아이폰 4로 나름 최선을 다해 찍은 싱가폴의 야경 (...) 사진은 별로지만 마리나베이샌즈에서 내려다보는 싱가폴 야경은 진짜 최고였다. 유람선 타고 보는 야경이랑은 또 다른 맛. 왠지 신선놀음하는 기분ㅎㅎ 이게 바로 그 유명한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의 인피니티 풀. 루프탑바 바로 옆에 있다. 투숙객만 들어갈 수 있는 수영장이다보니 루프탑바 온 김에 목을 빼고 기웃기웃ㅋ (아 없어보여...) 근데 그래도 난 마리나베이샌즈 호텔보다는 래플스(레이플스) 호..
참 소박한 찻상입니다. 찻상이라고 하기도 부끄럽네요^^ 홍차는 트와이닝 레이디 그레이, 그리고 두바이 공항 면세점에서 사온 터키산 말린 살구와 사우디 아라비아산 대추야자(데이츠)를 곁들였습니다. TWG 찻잔은 싱가폴 마리나베이샌즈 쇼핑몰의 TWG에서 사왔어요. TWG 홍차는 어쩐지 기대만큼 맛있진 않았지만, TWG 찻집의 분위기를 워낙 좋아하는데다가, 특히 이 찻잔의 느낌이 참 좋았기 때문에 차는 안사고 찻잔만 구입ㅎ 터키산 말린 살구. 많이 달지 않아 좋아요. 두바이 면세점에서의 가격은 터키 현지에서 사는 것보단 비싸지만 그래도 아이허브에서 사는 것보단 저렴! 살구를 담은 벚꽃 접시는 2014년에 후쿠오카 급여행 갔을때 내추럴 키친에서 개당 백엔씩 주고 사온 것. 글 쓰다보니 찻잔, 작은 그릇, 티푸드..
내가 난생 처음 먹어본 락사(Laksa)는 작년 싱가폴 출장 때 나이트 사파리 레스토랑에서 사먹은 "울루울루 락사"였다. ("나이트" 사파리라 야외 레스토랑도 어두컴컴해서 화질이;;;) 현지에선 현지음식이라는 강한 신념을 바탕으로 다른 일행들이 비교적 안전한 선택을 할때 과감하게 락사를 주문했는데 다행히 그 락사는 참 맛났다. 커리를 비롯해 각종 향신료 향기가 가득한 진하고 걸쭉하고 매콤한 국물이 인상적이었고, 락사에 들어 있던 피쉬볼과 관자도 탱탱하니 맛있었다. 아쉬운 점이라면, 그때 몸이 많이 아팠기 때문에 그 맛난 락사를 절반도 채 먹지 못했다는 것이다. "밥을 먹기 힘들 정도로 아픈데도 맛있는 음식"이라니! 그럼 컨디션이 좋을땐 얼마나 맛있을 것인가 두구두구두구. 그때부터 나의 락사 사랑은 시작되..
- 바로 아래 포스팅에서, 올 겨울 아프지 말자고 그렇게 다짐을 하였으나 결국 아프고 말았다. 싱가폴 출장 내내, 지독하게. 따듯한 나라라고 방심한 탓인지 미처 항생제를 챙겨가지 못했고 아쉬운대로 시판 감기약을 먹었지만 역시 듣지 않았다. 한국에 돌아와 바로 병원에 갔더니 중이염으로 번졌다고 한다. 마음뿐만 아니라 몸도 초딩 - 밀린 일을 처리하기 위해 점심에도 사무실에 남아 있는 중. 아, 제발 빨리 좋아졌으면...... 일이 밀려 쉴 수도 없고 너무 너무 힘들다. - 사진은 마리나베이샌즈의 TWG에서 마신 우바 하이랜즈(Uva Highlands BOP). 그곳에서 20분 정도나 머물렀을까, 주어진 시간은 짧은데 차 종류가 너무 많아 어쩔줄 몰라하다가 일단은 실론티 중에서 골랐는데 맛은 살짝 기대 이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