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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lust
Enkhuizen에 다녀오던 길, 잠시 바다 구경을 하기 위해 Zandvoort aan zee역에 내렸다.잔트보트 안 제 역에서 잔드보트 바닷가까지는 걸어서 5분 정도로, 꽤 가까웠다. 바다로 향하던 길 내 발길을 붙잡은 것은 각종 해산물 요리를 가득 팔던 커다란 트럭이었다.튀긴 대구 한접시를 주문해서 받아들고 트럭 옆 간이 테이블에 앉으려고 했더니, 내가 음식을 받아드는 사이 이미 다른 직원이 간이 테이블을 치워버렸다...............ㅠ그리고 나는 손에 커다란 튀김 대구 접시를 들고 바닷가를 헤매는 한심한 신세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앉을데가 전혀 없는 잔드보트 바닷가...그 흔한 벤치가 하나도 없는 잔드보트 바닷가...해지는 바닷가에서 혼자 커다란 해산물 접시를 들고 방황하는 나... 엉엉....
9월 1일 목요일 - 여덟번째 날 오늘 다녀온 엥크하위젠 자위더제뮤제움 - 우리나라의 민속촌 같은 곳 - 에 동양인은 나 혼자 뿐이었다. 그래서 어딜가나 계속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어느 나라에서 왔냐 혼자 온거냐는 질문에 답한 게 좀 과장 보태 수십번. 심지어 영국 노팅엄(또는 버밍엄. 두개를 번갈아가며 말해 잘 모르겠음;; 두 도시가 가깝나?!)에서 왔다는 한 청년은 자기도 혼자 왔으면서 나한테 혼자 여행하기엔 너무 먼 나라에서 온 거 아니냐고, 자기는 비행기로 1시간 10분 걸린다며...(좋겠다ㅜㅜ) 그리고 자기 엄마가 더치라서 Hoorn에 있는 친척을 방문 중인거란다. 하긴 꼭 이 민속촌 뿐만이 아니라 이번 네덜란드 여행은 어딜 가든 혼자 다니는 사람을 거의 보지 못했다. 혼자 여행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