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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lust

네덜란드 Enkhuizen (엥크하위젠) 여행 & 혼자 여행하는 것에 대하여 본문

외국 돌아다니기/2016.08 The Netherlands

네덜란드 Enkhuizen (엥크하위젠) 여행 & 혼자 여행하는 것에 대하여

mooncake 2016.09.02 05:54




​​9월 1일 목요일 - 여덟번째 날

오늘 다녀온 엥크하위젠 자위더제뮤제움 - 우리나라의 민속촌 같은 곳 - 에 동양인은 나 혼자 뿐이었다. 그래서 어딜가나 계속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어느 나라에서 왔냐 혼자 온거냐는 질문에 답한 게 좀 과장 보태 수십번. 심지어 영국 노팅엄(또는 버밍엄. 두개를 번갈아가며 말해 잘 모르겠음;; 두 도시가 가깝나?!)에서 왔다는 한 청년은 자기도 혼자 왔으면서 나한테 혼자 여행하기엔 너무 먼 나라에서 온 거 아니냐고, 자기는 비행기로 1시간 10분 걸린다며...(좋겠다ㅜㅜ) 그리고 자기 엄마가 더치라서 Hoorn에 있는 친척을 방문 중인거란다. 하긴 꼭 이 민속촌 뿐만이 아니라 이번 네덜란드 여행은 어딜 가든 혼자 다니는 사람을 거의 보지 못했다. 혼자 여행하는 사람이 멸종 중이기라도 한건가.

이러다가 혼자 다니는 사람이 괴짜 내지는 희귀동물 취급 당하는 세상이 올까봐 조금 걱정이다;; 남들의 시선이 중요한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좀.

여튼 오늘 다녀온 자위더제뮤제움은 아주 마음에 쏘옥 들었다. 절대 유치하거나 허접하지 않으니 네덜란드 전통문화가 마음에 드는 분들은 꼭 가시길. 자세한 이야기는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정식 여행기에서... ^^

그리고 네덜란드 여행의 마지막 저녁은 -내일 밤 비행기이긴 하지만 내일 저녁은 공항에 있을테니까 - 잔드보트에서 석양을 보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사실 그리 특별한 석양은 아니였는데 마지막 밤이라는 아쉬움에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아서, 마지막 붉은 빛이 어둠 속으로 빨려 들아갈때까지 나는 계속 바다를 보며 서있었다.

PS. 근데 이 와중에 회사 복귀해서 밀린 일 해치울 생각을 하면 간담이 아주 서늘하다. 난 왜 현재를 충분히 즐기지 못하는 걸까.

PPS. 이번 여행 내내 네덜란드의 변화무쌍한 날씨에 대비하기 위해 우산과 가디건을 들고 다녔지만 한개도 소용없다가 떠나기 하루전인 오늘 저녁에서야 처음으로 가디건을 입었다. 괜히 무겁게 들고 다녔다며 투덜거리고 싶지만 사실 날씨 운이 좋은 거니 감사해야겠지?ㅋ

PPPS. 단일 도시에서 8박이면 그래도 꽤 긴 일정이라고 생각했는데, 또 초반엔 나름 여유도 있고 남아 있는 시간을 생각하면 꽤 든든한 기분이었는데 역시나 시간은 빛의 속도로 흘러 드디어 마지막밤. 다행인 건 내일 밤 9시 20분 비행기라 내일 아침 짐만 빨리 싸면 거의 하루가 남은 셈.
근데 내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게 짐싸는 거 & 짐 옮기는 거라 난관이 예상된다ㅋ 이번엔 이런 저런 사정으로 공항에 데릴러 나올 사람도 없어서 더 걱정이다. 짐 때문에 고생할때마다 "뱅기 탈때까지만 버티자" 모드로 참았는데 이젠 한국 도착해서 집으로 가져가는 것까지 내 몫ㅜㅜ 다행인 건 이번엔 거의 쇼핑을 안했다는 거다. 그래도 짐 싸다보면 아무리 안샀다고 해도 짐이 늘어나있고 그릇도 세개나 있고 해서 역시 힘들겠지... 크... 제발 짐싸기가 쉽게 끝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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