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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lust
전부터 가야지 생각만 하고 까먹고 있다가, 8월 29일 일요일이 전시 마지막 날이길래 전시 종료 전날 후다닥 다녀왔다. 코로나19 때문에 사전 예약을 해야 해서, 수십번의 새로 고침 후 예약에 성공. 본격 전시관 입장에 앞서, 옛 인형사의 숙소를 재현해 놨는데 이 곳을 보니 예전 체코 여행 때 갔던 황금 소로가 생각났다. 그리운 프라하, 그리운 여행의 나날들… 주전자 예쁘다 :) 마리오네트보다는 역시 이런 소품들이 내 취향 ㅎㅎ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놓았음! 인형사 숙소 입구에 걸려 있던 마리오네트들. 체코 여행 갔을 때 마리오네트는 많이 보고 왔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역시 관광지 기념품 샵에 걸려 있던 마리오네트들과 백여년전 실제 공연에 사용되었던 마리오네트에는 큰 차이가 있더라. 피곤한 주말이지만 그..
파란 하늘과 구름이 아름답고 공기가 맑고 깨끗했던 날, 국립중앙박물관의 "영월 창령사 터 오백나한 : 당신의 마음을 닮은 얼굴" 전시회를 보러 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참으로 멋진 전시였다. 전시회장 입구에 들어서면, 바깥 세계와 전시장을 다른 세상으로 나누듯 잠시 어두운 복도를 지나도록 되어 있는데, 그 복도에서 오롯이 혼자, 작지만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던 연등이 인상적이었다. 어두운 복도를 지나 만난 영월 창령사 터의 나한들... 전시회장은 어둡고 새소리와 풀벌레 소리가 들려 마치 밤의 숲속을 거니는 느낌이었다. 시공간이 뒤섞이며, 과거의 나한과 현재의 사람들이 수줍게, 그러나 다정하게 인사를 나누는 밤의 야외 파티장. 오백나한전엔 바깥 세상과는 전혀 다른 공간에 온듯한, 색다른 공기가 흘렀다. ..
10월 14일 일요일,오늘 낮에 다녀온 안동교회 고택음악회윤보선 전 대통령고택 산정채 앞의 정원에서 열린 이 음악회에 참석하게 된 것은매우 우연한 계기였다. 엄마가 삼청동 가게에 쇼핑할 것이 있어 같이 갔다가마침 안동교회 소허당에서 "한국펜담채화가협회전"이 열리고 있어 구경하고 나오는 길에안동교회 교인분께서 말을 거셨다. 그리고 전시회에 대한 이야기는 곧,건너편 윤보선 고택에서 안동교회에서 주최하는 음악회가 있는데시간되면 참석하지 않겠냐는 권유로 이어졌다.안그래도 예전부터 윤보선 고택 내부가 궁금했던 엄마와음악회라면 늘 반가운 나는 당연히 초대에 응했다. 그런데 교회 사무실 쪽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갑작스러운 참석"은 원칙에 어긋나는 것이고원래는 사전 신청을 해야한다고 함;;아무튼 우연히 만난 교인분과 ..
모처럼만의 여유로운 일요일,엄마와 함께 서대문구의 안산을 산책할 요량으로 집을 나섰지만현관을 나서자마자 떨어지는 빗방울. 기껏 나왔는데 외출을 포기하기도 뭐해서 우산을 쓰고 동네공원을 잠시 걷다가남산골 한옥마을로 방문지를 변경했다. 남산 한옥마을에 도착하니 (미처 사진은 못찍었지만) 저 멀리 남산엔 단풍이 예쁘게 들었고또 마침 남산골한옥마을 내 전통가옥에선 "일장추몽"이라는 전시가 열리고 있었다.*전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남산골한목마을 홈페이지를 참조하세요(링크 클릭) 남산골한옥마을에서 만난 일장추몽 첫번째 작품 "백련"그런데 특이하게도 영어랑 독일어로 들어가지 말라고 써있어서독일사람 방문이 많은가??????????? 라고 의문을 가져봄 비오는 남산골 한옥마을 곳곳을 거닐었다.부슬부슬 내리는 ..
프랑스의 사진작가 Bruno Réquillart의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기에 반가운 마음으로 미술관이 어디 있는지 확인하였더니 무려, 부산 해운대에 위치하고 있는 미술관이다. 그곳의 이름은 고은사진미술관. 어쩐지 처음 들어본 미술관이다 싶더라니. 다른 한편으로는 당연히 전시회 장소가 서울이라 생각했던 것에 대해 내 안의 무의식적인 "서울중심주의"를 깨닫고 반성하기도 했다. 전시는 8월 10일까지라고 한다. 전시회를 보기 위해 부산까지 다녀와야하는 것일까, 며칠째 살짝 고민 중이다ㅎㅎ
국립중앙박물관 "빛의 예술 보헤미아 유리" 전시회 워낙 유리공예를 좋아하기도 하고,프라하 여행 때 "프라하장식미술관(UPM)"의 유리공예가 매우 인상적이었기 때문에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갔는데완전 기대 이상이었다!!!무료 전시임에도 불구하고 전시물의 양이나, 수준이 매우 훌륭했다. 전시회장 전경 왕관을 쓴 아기 예수상.유리 공예품만 있는 게 아니라 종교 관련 전시품과 다이아몬드 및 자기 소재의 장식품도 일부 있었다. 이것은 밀크글라스의 초기 버젼일까?예쁘다^^ 나의 발걸음을 가장 오래 붙들어놨던 코너 전부 19세기 작품들인데, 너무 너무 예뻤다... 초기의 유리작품들 아참 미처 사진은 못찍었는데 매우매우 오래전 유리 공예품 중에 터키 나자르 본주(악마의 눈)과 비슷한 장식이 붙어 있는 것이 있어서 신기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