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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lust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르 메르디앙(르 메리디앙) 호텔의 수영장♡ 작년 9월 베트남/말레이시아 여행도 출발전부터 기관지염 천식 발열 등으로 고생했기 때문에 여행 내내 다량의 항생제와 해열제로 버텨야 했는데엎친데 덮친 격으로 호치민과 말라카에서 내 평생 최악의 호텔들을 만난지라 잘 쉬지도 못해 더더욱 힘들었다 호치민과 말라카에서 최악의 호텔을 만나게 된 경위는 이랬다.평소, 여행 갈때마다 호텔 선정에 너무 많은 공을 들이던 나... 숙소 선정하는 기준이 까다롭던 나...비교적 가격대비 거의 늘 만족스러운 호텔에 묵을 수 있었지만, 반면 과한 시간낭비다 싶은 면도 있어서, 앞으론 숙소 선정에 지나친 시간을 들이는 건 자제하는 게 어떨까?란 생각이 들었다.그래서 호치민/말라카 숙소를 고를때는 평소 나답지 않게..
예전에 베트남/말레이시아 여행 쇼핑기에서 한번 올린 적이 있는,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센트럴 마켓 앤틱샵에서 구입한 앤슬리 찻잔.데미타스/에스프레소잔 사이즈이고, 모델명은 모르겠다.구글에 Aynsley white swirl 이라고 치면 비슷하게 생긴 찻잔들이 여러개 나온다.나중에 말레이시아 여행기 올리면서 또 얘기하겠지만 말레이시아 사람들도 앤틱&빈티지를 엄청나게 좋아하는지앤틱 가게가 참 많았고, 특히 말라카는 두집 건너 한집이 앤틱가게였다. 암튼간에 이 에스프레소잔... 앤틱샵의 자물쇠 걸린 유리장 안에 들어있을때는 뭔가 고색창연한 아름다움을 내뿜었는데막상 앤틱샵 아저씨가 유리장 밖으로 꺼내 주시니 흠집들만 눈에 들어왔다. 소서에 크랙이 두개 있고 지워지지 않는 검은 점도 몇개 있고.(사진에선 잘 안보..
내가 난생 처음 먹어본 락사(Laksa)는 작년 싱가폴 출장 때 나이트 사파리 레스토랑에서 사먹은 "울루울루 락사"였다. ("나이트" 사파리라 야외 레스토랑도 어두컴컴해서 화질이;;;) 현지에선 현지음식이라는 강한 신념을 바탕으로 다른 일행들이 비교적 안전한 선택을 할때 과감하게 락사를 주문했는데 다행히 그 락사는 참 맛났다. 커리를 비롯해 각종 향신료 향기가 가득한 진하고 걸쭉하고 매콤한 국물이 인상적이었고, 락사에 들어 있던 피쉬볼과 관자도 탱탱하니 맛있었다. 아쉬운 점이라면, 그때 몸이 많이 아팠기 때문에 그 맛난 락사를 절반도 채 먹지 못했다는 것이다. "밥을 먹기 힘들 정도로 아픈데도 맛있는 음식"이라니! 그럼 컨디션이 좋을땐 얼마나 맛있을 것인가 두구두구두구. 그때부터 나의 락사 사랑은 시작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르 메리디앙 수영장의 일몰) 작년의 마지막 날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장례를 치르고 2~3일쯤 지났을까, 엄마가 봉투 하나를 주신다. 외할아버지가 손자손녀들에게 마지막으로 주는 용돈이라고. 건강이 악화되셨을 무렵, 미리 준비해 놓으라 이르셨다고... 할아버지를 보내드린 후 마음이 이루 말할 수 없이 먹먹한 상태였는데, 할아버지가 마지막 순간까지도 우리를 얼마나 생각해주셨는지 느껴져 말할 수 없는 감동을 받았다. 그렇게 외할아버지에게 마지막으로 받은 백만원을, 어떻게 해야 잘 쓸 수 있을까 고민했다. 흐지부지 없어져버리는 건 싫었다. 그래서 처음엔 특별한 물건을 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늘 생각만 하던 스피커는 어떨까??? 아님 로모소노프 찻잔셋트도 좋고. 또는 몇년째 벼르고 있..
이번 여행에서도 역시 쇼핑은 거의 못했다. 근데 생각해보면, 여행가서 단 한번이라도 흡족하게 쇼핑을 한적이 있었나?ㅋㅋㅋㅋ 쇼핑을 충분히 못하는 이유는 너무나 많다. 시간이 없어서, 비싸서, 부피가 크거나 무거운 관계로 도저히 가져올 엄두가 안나서, 망설이다 놓치는 바람에 등등등....T.T 아마도 이 문제는 내가 갑부가 되지 않는 한 영원할 것이다. (결론 : 언제나 쇼핑은 아쉬울 것이다...T.T) 원래 그런 걸 감안해도 역시 쇼핑을 별로 못했다. 여행 가기 전부터 몸이 많이 아팠기 때문에 짐을 늘리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평소보다 훨씬 더 컸기 때문이다. 에효.... 암튼간에 내용물이 부실한데다가 사진마저 발로 찍은 쇼핑기지만 그래도 올려봄. 간소한 면세점 쇼핑샷. 4월부터 9월 사이 벌써 세번째 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