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 X100T를 써봤어요

그렇습니다. 계속 살까말까 망설였던 후지 하이엔드 똑딱이 X100T를 드디어 써봤습니다.

제가 산 건 아니고, 친구 쏭양이 들고 나와 써보게 해줬어요ㅎㅎ

(더운데 카메라 들고 먼 길 나와줘서 고맙다는...^^)

엑백티로 찍은 사진 보여드릴께요.

* 밀린 수다 떨면서 사용설명서 안보고(원래 안보지만ㅋㅋ) 정말 대충 찍었다는 점 감안해주시기 바랍니다.(근데 원래 다른 사진도 늘 대충 찍...)

상수/합정 티룸 "몽 카페 그레고리"에서 클래식 크롬모드로 찍은 사진입니다.

역시 듣던대로 후지 카메라만의 색감이 정말 마음에 들어요.

위 사진을 확대해봤습니다. 빛갈라짐도 예쁘고 보케도 동글동글 예쁘네요^^

몽 카페 그레고리의 초콜렛 음료!

제 아이폰 케이스는 후지야 페코짱입니다. 흔한거지만 워낙 좋아해서 볼때마다 기분 좋아요ㅎㅎ

제임스 시카고 피자

여기는 그냥 홍대 길거리 지나가다 찍은건데요

클래식 크롬 모두가 아닌 다른 모드로 찍었는데 뭔 모드인진 모르겠어요;

클래식 크롬이 아닌 다른 모드로 찍으니깐 색감도 확 달라지고 후지 X100T만의 매력이 급 감소하는 느낌?;

다시 클래식 크롬 모드로 찍은 사진들입니다.

똑딱이라고는 믿기지 않을만큼 아웃포커싱이 잘 됩니다. (가격을 생각하면 물론 당연한거지만...ㅋ)

상수/합정 카페 5 Extracts의 아이스 라떼

여기 아주아주 오랜만에 갔는데 라떼가 감동적으로 맛났어요

이 X100T  샘플 페이지에 올라온 가게들 나중에 정식으로 리뷰할께요ㅎ 물론 언제가 될진 모릅니다 ㅎㅎㅎㅎ

참 당연하지만 모든 사진들은 무보정이며, 리사이징만 했어요.

클래식 크롬 색감 정말 맘에 쏙 들어요.

X100T를 써본 소감은? 일단 카메라가 정말 예쁘고(사실 이건 부차적인 문제입니다만ㅋㅋ)

색감이 진짜 좋고

또 아웃포커싱이 너무 잘돼서 깜짝 놀랐어요. DSLR이나 미러리스 아닌 똑딱이에서 이 정도 아웃포커싱이 가능할 줄이야...

그렇다면 구입할 생각인가?

글쎄... 이게 좀 고민인데 워낙 광각(24mm)에 익숙해져 있어서 그런지 X100T의 좁은 화각이 좀 답답하더라구요.

후지 광각 컨버터가 있긴 합니다만 그걸 사용해도 28mm인데다가 아무래도 무게가 추가되니 휴대성도 더 나빠질 거구요.

그리고 사람들이 불평하던 "기계적 성능" 부분도 써보니 이해가 가더라구요. 

예를 들어 AF 속도가 2012년에 구입한 LX5랑 비슷하거나 되려 못한 순간도...;;;

부피와 무게도 마음에 걸려요. 서울 시내 왔다갔다 할때야 큰 부담이 없겠지만

하루종일 돌아다니는 해외 여행 중에는 X100T 보다 훨씬 가벼운 LX5도 무겁게 느껴질때가 많았거든요.

X100T는 엄청나게 매력적이면서, 또 보다 진지하게 사진에 접근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카메라입니다.

어떤 면에서는 RX100M4와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하기가 미안할 정도죠.

그러나, 제 경우 똑딱이 카메라를 사용하는 건 주로 여행을 할 때이고, 

그래서 여행 중에 두루두루 무난하게 사용하기엔 역시 소니 RX 시리즈가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행용으로는 소니 RX100M4를 사고 후지X100T는 평상시의 취미용으로 구입할 수 있다면 참 좋을텐데요^^

그나저나 이 와중에 또 시그마 DP Quattro도 갖고 싶어져서

이러다 영영 카메라 기변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T.T

그리고 X100T를 써보니깐 역시 카메라는 직접 써봐야 알 수 있다는 생각이 더 굳어져서

앞으로는 카메라 체험단 신청을 열심히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근데 항상 모집이 끝나고 알게 된다는 게 함정;;;

5월에 파나소닉 LX100을 샀다가 제품이 불량이라 반품했는데

업체에서 불량 제품을 안보냈더라면, 또는 재깍 교환해줬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어요.

그럼 이런 카메라 기변 고민은 안하고 있을텐데ㅠㅠ

센서 크기나 AF 속도, 인터페이스, 배터리 사용량 등을 감안하면 소니 RX100m4보다는 파나소닉 LX100이 나은 것 같아요.

Fuji X100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