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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여행중) PP카드를 안가져왔어요....... 본문

외국 돌아다니기/2015.09 Finland & Tallinn

(지금은 여행중) PP카드를 안가져왔어요.......

mooncake 2015. 10. 2. 19:37



지금 헬싱키 반타 공향을 방황하고 있는 저의 두 눈과 발걸음은 영혼을 잃었습니다.

왜냐.

PP카드가 없어요...
정확히는 기한이 지난 PP카드를 들고 왔어요.
ㅠㅠㅠㅠ

그래도 탈린 공항 Nordea 라운지 직원들 정말 친절합디다. 다른 라운지 같음 니 카드 기한 지났어! 이러케 말하고 끝이었을텐데 막 자기들이 미안해하면서 걱정해주고.. 심지어 새 카드 번호만 알아오면 실물카드 없어도 입장하게 처리 해주겠다고 했어요.
네, 뭐 어차피 탈린에서야 공항에 머무는 시간이 짧아 상관없지만 헬싱키에선 4시간 넘게 대기해야 하는 처지라 한국 카드 회사에 연락해봤으나, 한국시간으로 저녁 6시 3분이라 콜센터 영업이 종료되었더라구요. 그래서 그 담엔 큰 기대없이 PP카드 뒷면에 나온 미국, 홍콩, 영국 PP카드 센터로 이멜을 보내봤습니다. 대략 내 이전 카드번호는 0000인데 실수로 새 카드 대신 예전 카드를 잘못 가져왔다. 지금 탈린 공항에 있고 곧 헬싱키로 가는데, 혹시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새 카드 번호를 알려줄 수 있느냐는 내용이었죠. 헬싱키로 날아오는 사이 홍콩 PP카드센터에서 답장을 보내줬는데 "니네 카드 회사로 연락해보렴"이 전부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영혼을 잃은 눈으로 헬싱키 공항을 방황하고 있습니다. 물론 헬싱키 공항은 꼭 라운지가 필요한 공항은 아니에요. 앉을 자리도 많고, 성수기가 아니라 그런지 한산하고, 곳곳에 편하게 충전이 가능한 자리들(일반 소켓 외에도 USB 포트까지 마련되어 있는)까지 있어요.

다만, 돈 주고 뭔가를 사먹어야 하는 상황이 짜증나욧! 내가 공항에서 돈내고 커피랑 밥을 사먹는 신세가 되다니 엉엉... 그것도 물가 비싼 헬싱키에서... 심지어 라운지에서 점심 먹을 생각에 호텔 조식도 조금만 먹었는데ㅋㅋㅋㅋ
그리고 아무래도 라운지에서 푹 쉬는 것만은 못하죠. 헬싱키 공항 라운지가 상당히 시설이 좋다구 해서 기대가 컸는데 너무 아쉽습니다. 잠깐 눈도 붙이려 했는데 우째 이런 일이...
PP카드 때문에 비싼 연회비 내는 카드를 유지하고 있어서 PP카드를 알차게 활용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는데, 이번에 탈린이랑 헬싱키 라운지 이용 실패로 올해 PP카드는 돈지랄임이 확정되었습니다ㅋ 아오 진짜 개짜증ㅜㅜ 넘 슬퍼요ㅜㅜ 배가 고파서 더 짜증나욧ㅋㅋㅋㅋ

물론! 뭐... 항상 제 내부에 "공항놀이(각종 가게 구경 등등)"과 "라운지 이용" 사이에서 약간 갈등이 있었거든요? 이번엔 그런 고민없이, 면세점을 아주 샅샅히 훑고 가겠습니다...ㅋ

그나저나 저는 제 블로그를 "제 자신에 대한 불만 토로"의 장으로 쓰고 있는 듯 합니다ㅜ 근데 PP카드 안갖고 온 건 진짜 역대 최고인듯요. 제가 비록 길을 종종 잃어도 이런 종류의 실수는 정말 한적이 없는데... 완전 충격이 커요ㅜㅜㅜㅜ 도대체 저 요즘 왜 이러죠?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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