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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via : 일상의 조각들

인내심이 필요한 시기

mooncake 2016. 4. 21. 20:02


(연일 징징거리는 글이 죄송해서 슬그머니 올려보는 나카메구로 벚꽃 사진 한장^^

제 블로그의 정체성은 여행도 일상도 아닌 신세한탄인듯 합니다;;)




내 평생 제일 성실하게 살고 있는 요즘, 성격에 안맞는 성실+온화+발랄 직장인 코스프레를 하고 살았더니 이젠 정말 한계에 다다른 것 같다. 아직은 터지면 곤란한데, 안그래도 무거운 어깨 위에 더 많은 업무가 주어지는 순간, 마음이 울컥해버렸다. 왜 열심히 하고 잘하면 업무를 더 주는 걸까. 젠장. 나도 사람들 앞에서 징징 울고 불고 짜면서 힘들다고 해야 하는 건가. (그대신 블로그에서 징징거리잖아;;;)


내 인내심은, 일이 많은 것까지는 수용할 수 있는데, 그 일이 장거리 여행을 불가능하게 할 정도라는 게 확인되는 순간 완전히 바닥나버렸다. 뭐든 나에겐 "기승전여행"인가...

올해 상반기, 중요한 목적이 있었기에 묵묵히 버텨왔지만, 오늘은 무엇을 위해 이렇게까지 살아야 하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어 자꾸만 한숨이 나온다.  

서울의 벚꽃도 제대로 못즐기고, 사람들도 거의 못만나가면서, 평생 제일 성실하게 살고 있다고는 하지만, 정작 자기 자신의 내면의 욕구에 대해서는 성실하지 못한 채, 아쉽고 빠듯한 4월을 지나보내고 있다. 

 

그래도 기왕 지금까지 버텨왔으니,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조금 더 기운을 내야겠지.

신이시여 당분간만, 지름신 말고 인내신을 내려주세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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