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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lust

내가 내가 아닌 것 같은 요즘 본문

Trivia : 일상의 조각들

내가 내가 아닌 것 같은 요즘

mooncake 2016.05.18 23:50

사진은 플레이모빌 서부 주점 "골든 너겟 살룬"에서 맥주 흡입 중인 플레이모빌 아저씨.

넹 저는 서부 주점 장난감도 갖고 있는 여자입니다 후후후후훗

(이런데서 뿌듯해하지마...)


오늘 아침, 늘 그렇듯이 어딘가로 떠나고 싶은 욕망이 부글부글 끓어올라

이번주 토요일에 떠나는 도쿄행 비행기와 숙박을 알아봤다.

그래서 시간대가 마음에 드는 22만원짜리 아시아나 비행기도 구하고

호텔도 그럭저럭 괜찮은 곳을 구했는데

문제는...

갑자기 피곤함과 귀찮음이 쓰나미처럼 몰려와 최종 결제 포기.


내가 여행을 마다하는 날이 다 오다니

뭔가 기분이 이상하다.

지난달에도 다녀온 도쿄라서 그런건가


그래서 도쿄보다는 내 기준으로 여행의 본질에 좀 더 가까운 - 그러니까, 약간의 모험이 가미된 -

블라디보스톡이나 갈까하고 또 방금 비행기표랑 호텔을 알아보긴 했는데

이것도,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고 있는 상태다.

이번주 토요일 출발 예정이고 지금은 수요일 늦은 밤이니

여행을 준비할 시간은 없지만, 그래도 블라디보스톡은 별로 볼 게 없다하니

그냥 현지에서 대충 검색하며 다니면 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ㅋ

(이래놓고 진짜 여행을 간다면 현지에서 블로그에 징징거리는 글 올리겠지. 

아무 준비 안하고 왔더니 공항에서 호텔 가느라 애먹었어유 라던가;)


또, 이번 주말엔 친구가 제주도 풀빌라로 놀러간다며

생각있으면 오라고 한 상태이기도 해서 제주 여행도 같이 고민하고 있다.


지금 내 마음은

답답하고, 지루해서, 어디든 여행을 가고 싶은 마음 반

여행 다녀와서 피곤할 거 생각하면 다 관두고 집에서 잠이나 자고 싶은 마음 반인데,

좀처럼 무엇도 결정을 내릴 수 없어 혼란스러운 상태이다.

예전같으면 무조건 여행을 떠났을텐데

평소와 전혀 다른 내 모습에 스스로 당황하고 있다.

나 진짜 요즘 왜 이러지?

머리 속에 마시멜로우가 잔뜩 낀 것 같다.


내가 내가 아닌 것 같은 요즘.

이럴때는 걍 다 관두고, 이런 저런 생각하지 말고, 그냥 푹 쉬는 게 답인 걸까

아님 이것저것 재지 말고 어디든 떠나는 게 나을까



퀸은 Too much love will kill you라고 했었지,

지금 나는 Too much thoughts will kill you 상태가 된 것 같다.



PS.

첼시님이 달아주신 댓글에 답을 달다보니깐

역시 문제는 내가 요즘 너무 피곤한 데 있는 것 같다.

정말 사람의 활력과 에너지와 꿈을 마지막 한방울까지 탈탈 털어가는 조직생활이란

...


18 Comments
  • 첼시♬ 2016.05.19 00:07 신고 하앗.... 서부 주점 장난감 정말 부럽습니다. ㅠㅠㅠ
    저는 물욕에 눈이 먼 첼시입니다. ㅋㅋㅋㅋㅋ
  • mooncake 2016.05.19 00:17 신고 저도 뿌듯해요
    근데 이번주 토요일날 러시아는 갈까요 말까요?ㅋㅋ
  • 첼시♬ 2016.05.19 00:25 신고 저라면 갈 것입니다. ㅋㅋ 저도 여행 가고 싶어서 지금 생활비를 조금씩 덜어서 저축 중이거든요.
  • mooncake 2016.05.19 00:27 신고 오옹 그러시구나! 첼시님 다음 목적지는 어디인가요?!

    아.. 여행 다녀온 다음 못쉬고 미친듯이 피곤한 상태에서 농노처럼 일하는 거, 이제 생각만해도 정말 진저리가...ㅠㅠ
  • 첼시♬ 2016.05.19 00:31 신고 전에 갔던 도시들 중 하나를 고민중인데요, 아직 분명하게 결정하지는 않았어요. ㅋㅋ
    전 예전에 유직자 (ㅋㅋ)일 때를 떠올려보면 휴가를 다녀와도, 다녀오지 않아도, 주말에 출근해도, 불가촉천민처럼 일해야하는 건 마찬가지더라고요. 그 때는 그걸 모르고 휴가도 줄여가면서 출근했고 ㅋㅋ ㅠㅠㅠ mooncake님 직장은 어떠실지 모르겠어요. ㅠㅠ
  • mooncake 2016.05.19 00:42 신고 그쵸. 그리고 사실 예전에도 여행 갈만해서 간 건 아니였거든요?ㅎㅎ 거의 대부분 악조건 속에서 간건데... 근데 왜일까, 올해는 유독 여행 가기가 힘드네요. 마음이 내키질 않아요... 뭐랄까 습관적으로 여행을 가고 싶어하지만, 또다른 마음의 한구석에선 너무 피곤하다고 비명을 지르는 기분.

    확실한 건 지금 제가 너무 지친 것 같아요ㅠㅠ
  • 첼시♬ 2016.05.19 00:46 신고 앗 mooncake님이 그렇게 느끼시는 거라면 휴식을 취하시는 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전 지금 장기간 무직 상태여서 제 기준으로 생각해보았었어요. ㅎㅎ
    이번에 에너지 충전하시고 다음 여행을 더 신나게 가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
  • mooncake 2016.05.19 00:48 신고 완전 답정너 같지만
    여행을 좋아하는 제 마음속의 한구석은 여행가고 싶어!라고 노래부르고
    다른 구석은 피곤해죽겠어!라고 비명을 지르는...
    자아분열의 현장...

    이 야심한 밤에 상담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첼시님!
    그래도 첼시님과 댓글 대화하다보니 저도 제 마음을 좀 더 잘 알겠네요...^^
  • 즐거운 검소씨 2016.05.19 07:00 신고 mooncake님은 여행을 통해서 활력을 얻으시는 것 같아보여요. 그러니 어디든 다녀오시면 더 좋지않을까요?^^
  • mooncake 2016.06.19 16:32 신고 지금은 또 7월에 유럽 갈까 말까 고민 중입니다.
    우웅.. 어쩔까요..
  • 공수래공수거 2016.05.19 09:29 신고 행복하지 않은 행복한 고민이시군요^^
  • mooncake 2016.06.19 16:33 신고 맞아요ㅎㅎ 그래도 행복한 쪽에 좀 더 가까운 고민이겠죠?^^
  • 둘리토비 2016.05.19 14:45 신고 앗! 플레이모빌 완전 귀엽네요!^^

    여행이든지 휴식이든지 중요한 것은 스스로의 본질을 알게 되면 의외로 쉬울 수 있겠습니다
    좋은 방향으로 결정이 될 테니 스스로를 믿어보세요~^^
  • mooncake 2016.06.19 16:33 신고 ㅎㅎㅎㅎ
    결정을 안하는 것도 결정이 되긴 하더라구요...
  • 좀좀이 2016.05.21 03:15 신고 피로가 머리 끝까지 쌓이셨나보군요. 이 글을 너무 늦게 읽었네요...만약 저라면 저런 상황에서는 여행을 안 간답니다. 피로가 몸을 지배하는 상황이니까요. 맛있는 것은 아껴먹을 필요가 있더라구요 ^^;;
  • mooncake 2016.06.19 16:34 신고 넵. 참, 올해는 왜 하는 것도 없이 이래 피곤할까요. 에구구.
    맛있는 것은 아껴먹을 필요가 있다는 말씀, 감사합니다. 올해는 좀 그런 때인가봐요.
  • 듀듀 2016.05.24 18:14 꺆 플레이모빌에서 넋나가서 한참 쳐다봤네요 ㅎㅎ
    가지고 놀고파요 ㅋㅋㅋ으 귀여버 ㅠㅠ ㅋㅋ
    저도 저 마음 알 것 같아요 ㅠㅠ 저도 주기적으로 한번씩 와요 ㅎㅎ
    평소 재밌게 하던일도 다 귀찮고 무료하고 인생이 덧없고 ㅠㅜ
    근데 요즘엔 저 주기가 짧아서 문제 ㅠ예전엔 어쩌다 한번씩 저랬는데 요즘엔
    요즘엔 하루에도 몇번씩 저런기분 ㅡㅠㅜ ㅋㅋ
    근데 다 귀찮아도 일단 여행을가거나 뭔가를 하는쪽으로 맘을바꾸고 실행에 옮기면
    기분이 더 낫더라구요 ㅎㅎㅎ여행만은 할까말까 할때는 하는쪽으로 히히히...
  • mooncake 2016.06.19 16:35 신고 조만간 서부주점 전체샷을 찍어서 자랑할께요 히히히히힛

    듀듀님은 항상 즐겁게 지내시고, 블로그도 늘 활기차게 부지런히 하셔서 그런 주기가 있을 거라고 생각 못했는데, 조금은 위안이 됩니다. 우리는 다 그런 허무함과 무료함을 일정 부분은 안고 사는 건가봐요. 그래도 듀듀님도 저도, 좀 더 즐겁게 살도록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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