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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lust
내 마음 속의 풀리아 본문
작년 상반기 유럽여행을 두고 나는 정말 심각하게 행선지 고민을 했는데,
그러니까, 비행기표는 이미 발권을 해서 로마 in 브뤼셀 out 은 정해져 있었지만, 중간에 어떤 도시를 끼워넣느냐를 두고 정말 치열하게 고민을 했다.
솔직히 회사를 고를때도 이렇게 고민을 하진 않았... (그리고 그 대가로 이렇게 고생을 하고 있지)
그때 가장 유력한 후보가 바로 이탈리아의 풀리아(Puglia, Apulia)지역이었는데 결국 이런 저런 고민 끝에 포기해버리고 말았지만
이후로도 나는 계속 풀리아 앓이를 거듭하고 있다.
동영상은 작년에 여행 정보를 검색하다 보게 된, 풀리아주의 Ostuni의 지역 주민들이 찍은 퍼렐 윌리엄스의 Happy 뮤직비디오인데
아마추어들이 찍은 동영상이라 어설프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겹고 매력적인 구석이 있다.
영상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오스투니의 풍경은 덤.
바리, 오스투니, 마르티나 프랑카, 트라니, 마테라, 폴리냐노 아 마레, 레체 등등... 풀리아에는 가고 싶은 도시가 어찌나 많은지.
오늘밤에도 나는 또 꿈을 꿀 것 같다,
그리스인들이 건설한 오래된 도시 오스투니, 빛이 바랜 하얀 골목들, 그 건조하고 쨍한 대기 속에 서있는 나의 모습을.
아 진짜 가고 싶
그냥 미친척 하고 비행기표 발권하고 싶
내가 여행간다고 회사가 안돌아가지는 않지
다만 동료와 후배들이 일주일간 많이 힘들겠지...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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