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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전당) 트룰스 뫼르크와 쇼스타코비치 본문
서울시향 수석객원지휘자 티에리 피셔 취임연주회 - "트룰스 뫼르크와 쇼스타코비치"를 다녀왔다. 연주회가 끝나자마자 아프기 시작해서 4일 꼬박 심한 감기몸살을 앓다가, 이제 좀 정신을 차렸다. 돌이켜보면 금요일 아침부터 몸이 아팠지만, 저녁에 오랫동안 고대한 연주회를 가야했으므로 애써 컨디션이 안좋다는 사실을 무시하고 정신력으로 버틴 것 같다. 그런데 또 하필이면 금요일이 엄청 빡센 날이기도 했고ㅜㅜ
그래서 후기를 길게 쓰고 싶지만 일단 짧게 기록이라도 남겨놓는다. 곡 선정도, 지휘자 티에리 피셔도, 오케스트라 서울시향도, 그리고 무엇보다 협연자 트룰스 뫼르크까지, 아주아주 마음에 쏙 든 공연이었다.
쇼스타코비치 첼로 협주곡 1번의 카덴차 부분에선 정말 숨이 막히는 것만 같았다.
앙코르도 마침 꼭 듣고 싶었던 트룰스 뫼르크의 바흐였다. 마치 텔레파시가 통한 것 같은ㅎㅎ
슬픈 건... 트룰스 뫼르크와 티에리 피셔 사인회가 있을 거라곤 예상을 못했다는 거. 아니 그 꼭 왜 내가 사인 받으려고 해당 아티스트 음반 챙겨가면 사인회가 없고... 이렇게 넋놓고 있을땐 사인회가 있고...ㅜㅜ 맡겨놓은 가방을 찾고 돌아서보니 이미 사인회 줄이 너무 길어 사인 받는 것은 포기. 1번으로 사인받는 여자분이 첼로 들고온 거 보고 빵 터짐. 나도 담엔 첼로 들고갈테야!!
이때 이미 열이 펄펄 끓기 시작해서 몸이 넘 힘들길래 사인이고 뭐고 다 포기했는데 생각할수록 아쉽다. 트룰스 뫼르크가 언제 또 올지 모르는데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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