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1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Archives
Today
88
Total
1,698,246
관리 메뉴

wanderlust

카페 팩토리얼의 초코 바나나 무스케익 본문

먹고 다닌 기록

카페 팩토리얼의 초코 바나나 무스케익

mooncake 2017.05.04 11:30

주자동의 카페 팩토리얼에서 먹은 초코 바나나 무스케익과 아이스 아메리카노.

상세한 후기는 예전 방문기를 참조(클릭)


굉장히 마음이 스산하고 슬펐던 날이었다. 대체 전생에 나라를 팔아먹기라도 했나...라는 기분이 들던 날.

이미 사람들과 점심을 가득 먹었는데, 사람들과 헤어지고 나서도 뭔가 자꾸 더 먹고 싶었다.

배는 이미 불렀지만 혼자 어딘가에 숨어 마음을 달래줄 단 것이 너무 먹고 싶었다. 그때 생각난 가게, 명동과 충무로 사이의 주자동 카페 팩토리얼. 


언제나처럼 예쁜 생화가 반겨주는 카페 팩토리얼.

어떤 케익을 먹을까 고심하다 내가 고른 것은 초코 바나나 무스케익.



냉동실에 얼려놓았던 케익이라 좀 녹아야 더 맛이 좋다고 알려주셨는데, 다 녹기를 기다리기도 전에 한입 떠서 먹었더니, 초코무스와 바나나무스 부분이 아이스크림을 먹는 느낌이라 나쁘지 않았다. 다만, 시간이 지나 케익이 녹고 나니 확실히 바나나향이 더욱 향긋하게 느껴지긴 했다.


기분이 좋지 않아 감정적 먹기(Emotional eating)를 할때, 내가 고른 음식이 맛이 없다면 기분이 더 우울해지곤 하는데, 이 초코바나나무스케익은 정말 맛이 좋아서, 다행히도 서글펐던 기분이 좋아지는데 큰 역할을 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곁들어 한입 한입 먹을때마다 울고 싶은 기분이 조금씩 풀어지는 기분이 들었다. 


이미 배는 부른데, 거기에 또 케익이라니, 게다가 죄책감을 동반하는 이모셔널 이팅이라니, 옳지 않은 행동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그래도 케익이 맛있어서 다행이었다ㅎ 사소하지만 큰 위로가 된 순간. 늘 마음에 드는 카페 팩토리얼...^^

 

2 Comments
  • 단단 2017.05.04 12:36 (토닥토닥)
    왜 자꾸 몸 아프시고 슬퍼하십니까.
    독자도 슬픕니다. ㅠㅠ
    단것이 주는 치유의 힘, 실로 대단하지요. 저도 잘 압니다.
    제가 며칠 전에 엄마한테
    "엄마한텐 뭐가 컴포트 푸드야?" 여쭸더니
    "응, 던킨 도너츠. 옛날에 아주아주 우울할 때 그거 먹고 기분 좋아진 적이 있어서 그 다음부터는 그게 내 컴포트 푸드."
    아, 이러시는 거 있죠. 일흔 넘은 분이. 깜놀했죠.
    그 다음부터는 엄마 방문할 때마다 손에 던킨 도너츠. ^^
    단것 잘 사 드셨습니다. 죄책감 갖지 마셔요.
  • mooncake 2017.05.04 13:26 신고 흑흑 죄송합니다. 계속 일이 잘 안풀리고 몸도 제 마음대로 잘 안되다보니까... 하지만 매번 저렇게 슬픈 건 아니고요ㅎㅎ 저 날은 저 케익 먹고 극복했어요...^^

    단단님 얘기 듣고 보니까, 가족들의 컴포트 푸드를 알아놓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식성이야 대충 알고 있지만, 컴포트 푸드를 정확히 아는 것과는 다르니까요.

    저는 저 날... 새삼 제가 왜 다이어트에 성공하지 못하는 가...에 대해 깨달았습니다ㅋ 오프라 윈피리도 그랬다지요? 감정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진정적인 의미의 다이어트는 없다고요. 슬퍼지면 단 게 먹고 싶어지는데, 슬플때가 많으니까 살 빼기가 참 어렵네요...
댓글쓰기 폼